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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2. 9. 27. 06:59

묘공당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 국제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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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위기, 공생으로 넘자” 세계 석학들 한목소리
묘공당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 국제학술대회 개최

 기후 위기 등 지구촌의 당면 문제에 대한 성찰과 공생(共生)의 실천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한마음선원 산하 한마음과학원(원장 혜수 스님)은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뉴노멀 시대, 지구촌 공생의 삶: 마음, 과학, 종교’를 주제로 ‘2022 한마음과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삼혜 스님,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 이원욱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국제학술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스님은 “대행 선사께서는 지구의 일체 생명이 고통스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셨고, 그 가르침은 지구사랑 실천 과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방법이나 생각의 흐름에서 다른 부분이 있을지라도 지구촌을 살리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은 우리 모두 한 방향이고 한마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행 선사께서는 종교의 이름이 다를 뿐이지 근본적인 가르침은 동일하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에 개최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공생’을 강조하신 선사의 뜻에 따라 대화와 화합의 장이 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총무부장 삼혜 스님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환경과 코로나, 전쟁의 위기는 타인을 이용하고 자연을 수단으로 여기면서 모든 것을 함부로 대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이런 의미에서 ‘뉴노멀시대 공생의 삶’을 대주제로 열리는 한마음과학 국제학술대회는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할 것이다. 모두가 함께하는 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학술대회로 회향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원욱 국회정각회 명예회장은 축사에서 “실제의 삶 속에 적용하는 진정한 의미의 생활과학인 ‘한마음과학’의 정신이 전 인류의 위기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김대현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공생의 삶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서 위기에 처한 지구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불교, 기독교, 가톨릭 등 5대 종교 전문가 및 학자들이 소통하는 이 자리가 우리 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중요한 단서와 해답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묘공당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를 맞아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미국·캐나다·독일·이스라엘·아랍에미레이트·대만·아르헨티나 등 8개국 20여 명의 석학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석학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촌의 문제를 되짚고 공생, 통합, 평화의 방안을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3일간 이뤄진 국제학술대회는 기조강연, 특별강연 2회, 발표세션 6개와 특별세션 1개로 구성됐다. 
기조강연으로는 한마음선원 진주지원장 혜근 스님이 ‘만물만생과 통하는 한마음’을 진행했으며, 특별강연은 아키바 토르 이스라엘 주한대사와 압둘라 샤이프 알 누아이미 아랍에미레이트 주한대사가 진행했다.

 발표 세션은 △현대사회와 종교의 실천적 역할 △생명 위기를 통한 미래의 성찰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가치 △관법 수행과 소통 △공생과 사회적 실천 △마음과 의학, 건강한 삶 등으로 구성됐으며 주제에 맞춰 석학, 전문가들의 발표들이 진행됐다.

 세션 ‘생명 위기를 통한 미래의 성찰’에서 ‘팬데믹과 죽음의 그늘 속 영적 보살핌 필요성’을 발표한 독일 본대학 만프레드 후터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나타난 종교적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후터 교수는 “진보적 성향의 종교 공동체는 당국의 규제를 따르고 지지하는 데 적극적이었다”면서 “‘근본주의’ 단체들은 코로나19 위기를 죄 많은 세상에 대한 신의 징벌이라는 종말론적 상징으로 간주하거나 인간을 구제하는 신성한 초자연적 힘을 믿으며 공적 규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세션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가치’에서는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살핀 논문과 대행 선사와 신학자 한스 큉을 비교·고찰한 논문이 눈길을 끌었다. 

 정상만 파평중 교사는 ‘대행 선사의 가르침에 비춰 본 수행적 관점에서의 가족의 의미’에서 한국 사회에서 가족주의가 어떻게 형성·발전됐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대행 선사의 가르침은 가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살폈다. 

 한마음아카데미 연구실장 혜유 스님은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한스 큉과 대행 선사 제안 비교’에서 개혁적 신학자 한스 큉과 선사를 비교했다. 스님은 “한스 큉과 대행 선사는 정반대의 환경이었음에도 한스 큉은 현대 가톨릭 개혁의 첨병을 넘어 세계평화를 위한 세계윤리를 제청했고 대행 선사의 사상과 행적은 한국 불교의 혁신적 행보를 보였다”면서 “서양과 동양, 서로 다른 환경에서의 성장, 남녀 등 모든 차이를 넘어 두 혁신가가 바라본 지구의 위기와 대처는 흥미롭다. 실천방안은 다르지만 정신계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주장한다”고 분석했다.

 세션 ‘마음과 의학, 건강한 삶’에서는 물리적 치료에 국한된 현재 의료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연구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장미란 연세대 의과대학 연구원은 ‘암 치유를 위한 마음과 마음의 연결’ 발제에서 물리적 치료만이 암 치유의 근본 해결책이 아님을 지적하고 심성과학으로의 발전 방안을 살폈다. 

 암 환자에게 마음챙김이나 요가를 통한 마음 조절을 시행했을 경우 스트레스 감소뿐만 아니라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 장 연구원은 “마음-육체 연결(mind-body connection)과 신체 건강과의 잠재적 관련성 및 효과가 실험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음에 의해서 육신이 움죽거리는 걸 알게 되면은 병이 낫는 것이고 마음과 마음이 둘 아니게 돌아갈 수 있는 그 과학적인 사실이 그대로 심성과학이다”라고 설한 대행 선사의 법문이 향후 나아갈 길임을 강조한 장 연구원은 “우리 몸의 세포가 마음과 연결돼 끊임없이 협력한다는 인식으로 암 치료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의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채식을 통해 지구촌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치엔테 린 대만 츠지대 종교인문연구소장은 ‘전염병 시대의 부처님 가르침: 츠지(慈濟)의 채식주의 운동’을 통해 츠지재단 설립자 청옌 스님이 코로나19 시대에 설한 가르침과 채식주의 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청옌 스님은 자연을 존중하고 지구를 사랑하며, 재난 속에서 교훈을 얻을 것을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전염병 예방과 재난 구호에서 대중의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식주의를 장려해 왔다.

 치엔테 소장은 “채식주의 식단은 마음을 순화시킬 뿐만 아니라 친절과 연민의 마음을 증진시키고, 장기적으로 도덕적인 가치를 통해 재난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채식주의자가 되어 도덕적 수양을 하며 전염병에 대응하는 것은 불교의 업설과 인본주의 불교 정신을 모두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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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2. 12. 11:48

청와대 '불상' 보물 지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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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내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보물 지정 예고

*청와대 경내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8일  제1차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회의를 열고, 청와대 경내의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의 학술적․예술적 가치 등을 검토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불상은 1974년 1월 15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 지정된 바 있다.



 조선시대의 억불숭유 정책과 외적의 침입으로 대부분 부처의 머리(불두, 佛頭)가 훼손 되었다. 이불상은 불두와 몸체가 온전한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중요한 사례로 관심을 받아왔으나, 청와대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져 그동안 본격적인 조사연구가 어려웠다. 이번 보물 지정 예고가 그동안 미진했던 해당 불상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규명하고 제도적으로 보호‧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



  9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조여래좌상은 중대석과 하대석이 손실되었지만 다른 부분은 큰 손상 없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편단우견(偏袒右肩:한쪽 어깨 위에 법의(法依)를 걸치고 다른 쪽 어깨는 드러낸 모습 )을 걸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왼손을 무릎 위에 얹고 오른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손 모양으로, 석가모니가 수행을 방해하는 모든 악귀를 항복시키고 깨달음에 이른 경지를 상징)의 모습으로 석굴암 본존상을 계승한 형태이다. 당당하고 균형 잡힌 신체적 특징과 조각적인 양감이 풍부하여 통일신라 불상조각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는 작품으로, 사각형 대좌는 동시기 불상 중에는 사례가 거의 없어 독창적인 면모가 돋보인다는 평가이다.


  이 불상은 1913년 경 경주에서 반출되어 당시 서울 남산 왜성대(倭城臺)에 있는 총독 관저에 놓였다가 1939년 총독 관저가 경무대(청와대 이전 명칭)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정검토를 하면서 시행한 과학조사에서도 석조여래좌상의 석재가 남산과 경주 이거사지(移車寺地) 등에 분포한 경주지역 암질로 구성되었음이 확인되었다. 다만, 조사 결과 구체적인 장소를 특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 복원과 원위치 확인을 위해 학계와 문화재청의 정밀한 조사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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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2. 12. 10:13

목포 국립해양연구소 무술년 토종개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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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개 '(진도개 ,  삽살개 , 경주개 동경이) 사진전 

-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월 17-18일 <개> 사진전 및 설 민속놀이 개최 

 


 전남 목포에 위치한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무술년(戊戌年) 설 연휴를 맞아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개’를 주제로 한 사진전과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황색을 상징하는 ‘무(茂)’와 개를 뜻하는 ‘술(戌)’이 만나 ‘황금 개띠의 해’라 불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무술년의 의미를 생각하고, 해양문화유산을 넘어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토종개 사진전을 개최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는 ‘진도의 진도개‘(제53호), ’경산의 삽살개‘(제368호), ’경주개 동경이(제540호)‘이다.  이와 함께 이암(李巖, 1507~1566)이 그린 '화조구자도'(花鳥狗子圖, 보물 제1392호,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를 비롯한 조선 시대 그림에 나타난 ‘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조선 시대 그림 속 개’ 사진전도 같이 개최한다.   


  민속놀이 체험은 윷놀이, 굴렁쇠,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이 있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온 가족이 함께하는 복주머니‧복조리 만들기’ 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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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1. 25. 12:39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韓國・日本・中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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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신화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상징,

호랑이로 바라보는 동아시아 문화의 전통과 변주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韓國・日本・中国-”

*한국 송하맹호도(조선)

*중국 호형자침(금)

*일본 유마용호도(에도)

ㅇ 기간 및 장소: 2018. 1. 26 ~ 3. 18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ㅇ 전시품: <용호도> 등 한국·일본·중국의 회화, 조각, 공예 등 105건 145점


  국립중앙박물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과 공동으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韓國·日本·中国-” 특별전을 개최한다. 


  호랑이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수호랑)이자 한민족 신화의 상징으로, 동아시아에서 백수의 왕으로 여겨져왔던 신성한 동물이었다. 호랑이를 주제로 한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1998년에 개최한 “우리 호랑이, 虎”전 이후 20년 만의 호랑이 미술 전시로, 이번에는 일본과 중국의 호랑이 미술 대표작을 포함하여 동아시아권의 호랑이 미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품은 삼국의 고대부터 근현대의 미술에 이르기까지 원시신앙과 도교, 불교 관련 호랑이 작품을 비롯하여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변주된 한일중(韓日中)의 회화 38건, 공예 58건, 조각 5건, 직물 4건, 총 105건 145점이 선보인다. 

  한국의 명품인 김홍도(1745~1806?)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 작품을 포함,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맹호도(猛虎圖)> 3점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또 현존하는 조선 호랑이 그림 중 가장 큰 그림인 <용호도(龍虎圖)>도 짝을 이뤄 선보이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조선 말 관청의 문비(門扉)나 대청에 붙이는 세화(歲畫)로 추정되는 대형 걸개 그림으로 거침없는 용필과 용묵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일본의 작품으로는 무가(武家)의 사랑을 받으며 유행했던 용호도의 대표작으로, 소가 조쿠안(曾我直庵, 16세기 말 17세기 초 활동)와 가노 미치노부(狩野典信, 1730~1790)의 <용호도(龍虎圖)> 6폭 병풍이 전시되고, 사생력과 장식성을 갖춘 개성적인 화풍의 마루야마 오쿄(圓山應擧, 1733~1790)의 <호소생풍도(虎嘯生風圖)>도 선보여, 일본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장식적인 작품들이 볼 만하다. 

중국 작품으로는 오래된 호랑이 숭배문화를 보여주는 상대(商代)의 옥호(玉虎)를 비롯하여 호랑이 토템을 보여주는 지배층의 무기, 호랑이 도자베개 등의 벽사(辟邪)와 호신(護身)을 기원하는 다양한 공예품이 출품되어 유구한 호랑이 신앙과 미술의 역사를 보여준다.


  전시는 모두 5부로 한국, 일본, 중국의 호랑이 미술과 3국의 걸작 비교, 그리고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로 구성된다. 전시의 첫머리인 제1부 “한민족의 신화, 한국의 호랑이”는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호랑이에 대한 신앙과 외경심이 표출되었던 고분미술의 백호(白虎)와, 불교미술의 산신(山神)과 나한을 묘사한 작품, 군자(君子)와 벽사(辟邪)의 상징으로 그려진 회화 등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제2부인 “무용(武勇)과 불법(佛法)의 수호자, 일본의 호랑이”에서는 무로마치시대(室町時代, 1336~1573) 이후 선종(禪宗) 사찰과 무가(武家)의 후원으로 유행하였던 용호도(龍虎圖)와 무용(武勇)과 길상의 의미로 호랑이가 장식된 무기와 복식, 도자기, 장신구를 만날 수 있다. 제3부인 “벽사(辟邪)의 신수(神獸), 중국의 호랑이”에는 사신(四神)과 십이지(十二支)와 같이 수호자로서의 호랑이 개념이 성립되었던 중국 고대의 작품들과 이세탁(李世倬, 1687~1771)의 손가락으로 그린 호랑이, 옹동화(翁同龢, 1830~1904)의 서예작품 등이 전시된다. 제4부인 “백중지세(伯仲之勢), 한일중 호랑이 미술의 걸작”에서는 한국 조선의 <용맹한 호랑이(猛虎圖)>와 일본 에도시대(1603-1868)의 <유마용호도(維摩龍虎圖)>, 중국 상나라의 <호랑이 장식 꺾창(靑銅虎首形內戈)>이 전시되어 3국의 호랑이 미술의 특징을 대표작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인 제5부“전통(傳統)과 변주(變奏),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는 호랑이 미술의 전통을 계승하거나 근·현대 문화 속에서 호랑이를 새롭게 해석한 근현대 작품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알 수 있는 3국 호랑이 미술의 공통점은 3국에 모두 호랑이가 수호신, 군자(君子), 전쟁과 무용(武勇)을 상징하고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의미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생각은 중국에서 시작되었고 한국과 일본에 전파되어, 동아시아가 공유하는 호랑이의 주요 덕목이 되어, 20세기까지 지속되었다. 호랑이 신화와 설화가 많았던 한국의 미술에서는 신통력을 지닌 기백 있는 영물(靈物)로, 또 해학적이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친구로 등장해, 맹호도에서부터 호작도(虎鵲圖)와 같은 희화화(戲畫化)된 호랑이 민화(民畫)가 크게 사랑받았다. 그에 반해 호랑이가 서식하지 않았던 일본의 경우, 선종(禪宗) 사원으로 유입된 중국 송대(宋代, 960~1279) 용호도(龍虎圖)의 영향으로 용호도 형식이 유행했다. 특히 불교 또는 도교의 존상(尊像)과 용, 호랑이를 결합시킨 3폭의 용호도는 일본 호랑이 미술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등 이번 전시에서는 각국의 호랑이 미술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국립박물관장 회의와 연계하여 한·일·중 국립박물관이 2014년부터 2년마다 전시를 공동개최해왔으며, 이번이 세 번째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와 관련하여 보이는‘한·일·중’이라는 표현은 전시 개최국을 맨 앞에, 다음 개최국을 두 번째, 그 다음 개최국을 세 번째로 표기하기로 한 세 국립박물관의 결정에 근거한 것이다. 앞선 두 차례의 전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 역시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는 3채널의 스크린 X 영상으로 제작된 호랑이 다큐 영상이다. 과거 동아시아인들이 호랑이에게 품었던 경외와 찬탄, 두려움을 현대인이 경험할 수 있도록 러시아와 중국의 야생의 산과 들에서 박종우 감독이 촬영한 “호랑이, 우리 안의 신화”를 전시실 입구 영상실에서 상영한다. 이는 우리 내면 깊숙이 숨어있는 신화 속 호랑이를 다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동아시아 호랑이 미술을 상세히 소개하는 전시 도록은 대·소도록 2종이 발간되며,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전시부서와 함께 호랑이와 관련된 문화상품 50여 종을 개발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연계 행사로는 전시 개막일인 2018년 1월 26일과 31일에 삼국의 호랑이 미술을 주제로, 학술특강이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호랑이 그림동화책에 나오는 그림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어린이 관람객이 재미있게 참여하며 체험할 수 있는 “어흥, 저는 호랑이입니다”라는 특별전 연계 체험전시를 2018년 1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호랑이 관련 도서 및 학술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에서는 1월 26일부터 “책으로 보는 기획특별전”코너가 운영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위치한 극장 용에서는 김홍도가 화첩기행을 떠나 “맹호도”를 그리게 된 이야기를 창작 판소리 음악극으로 꾸며 2018년 3월 10일과 11일 저녁 이틀에 걸쳐 연계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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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1. 25. 12:26

제10회 한(韓)·일(日)·중(中) 국립박물관장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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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제10회 한(韓)·일(日)·중(中) 국립박물관장회의 개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1월 25일(목)에 제10회 한·일·중 국립박물관장회의와 이 회의의 공동협력사업인 3국 공동특별전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 韓國, 日本, 中國-’ 개막식을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제안으로 2006년, 한일중 대표 국립박물관간의 공동 협력과 우호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과 함께 3국 국립박물관간 공동 협의체를 창립하였다. 올해 한국에서 제 10회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10여 년 동안 세 박물관은 각 박물관 누리집에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언어를 포함한 외국어판을 개설하였다. 소장품 연구, 인적교류, 학술출판, 박물관 운영과 문화재 보호의 정보 공유 등 다방면에 걸쳐 세 박물관간 교류를 심화하였다. 특히 세 박물관의 공동협력사업으로 3국 공동특별전을 관장회의와 연계하여 순환 개최하면서 3국간 교류가 더욱 내실화 되었다.


   3국 역대 공동특별전의 온라인 전시방안과 3국 공동연구주제와 학술 세미나 및 출판, 박물관 교육의 교류를 심화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문화재 보호 정보, 문화마케팅 전략 및 유네스코 관련 각국 정책방향의 상호 공유 등 여러 방면의 공동협력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 향후 실무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다.


  이번 관장회의와 연계하여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동안의 문화올림픽 실현의 일환으로 올림픽 마스코트인 중 하나인 ‘백호’를 주제로 3국 공동특별전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韓國, 日本, 中國-’을 개최한다. 3국의‘호랑이’에 대한 예술적 표현과 가치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10회 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또 세 박물관의 향후 공동협력사업의 방향을 보다 구체화하며 우호 교류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11회 일중한 국립박물관장회의와 공동특별전은 2020년에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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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1. 25. 10:27

매장문화재조사 전문가 양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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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문화재조사 분야의 전문가, 교육으로 키운다

-「2018년도 매장문화재조사 분야 전문교육」운영 / 2개 분야 9개 과정 

*2017년 유물 사진 촬영 전문 과정 현장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회장 조상기)는 매장문화재조사 전문인력 양성, 재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와 능력 향상을 위한 「2018년도 매장문화재조사 분야 전문교육」을 이달 말부터 오는 12월까지 실시한다.

 

  올해 교육은 기본교육 2개 과정(매장문화재조사 행정실무, 발굴현장 관리와 운영)과 전문교육 7개 과정(GIS(지리정보시스템) 공간정보데이터 활용 방법, 매장문화재조사와 첨단과학장비의 활용, 지표조사의 이해, 발굴조사의 이해, 유물실측의 이해, 매장문화재조사 출토유물의 보관관리, 발굴보고서 작성의 이해) 등 2개 분야 총 9개 과정을 개설·운영한다.


  기본교육은 매장문화재조사 업무담당자들의 행정실무 역량 강화와 발굴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교육으로, 매장문화재 관계법령, 발굴현장의 관리와 안전조치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전문교육은 전년도 4개 과정으로 운영되던 것을 교육생들의 만족도 조사와 의견수렴 등을 반영한 7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신설‧개편하였다. 신설된 2개 과정은 ‘GIS(지리정보시스템) 공간정보데이터 활용 방법, 매장문화재조사와 첨단과학장비의 활용’이다. 특히, 첨단과학장비의 응용방법과 활용 사례, 매장문화재조사와 유물 실측 실습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해 환경과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고, 다양한 전문 능력을 갖춘 인력 양성과 전문성을 향상하고자 한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매장문화재조사 전문법인, 박물관, 연구소 등에 재직하고 있는 조사인력을 비롯하여 관련학과 대학(원)생,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담당자 등이다.


  교육과정별 교육생 모집 공고를 비롯하여 교육일정과 교육신청 방법 등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매장문화재협회 누리집(www.kaah.kr)을 방문하거나, 전화(☎042-524-926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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