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신년 기자회견불교인사이드
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4. 1. 18. 16:34

2024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신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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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간화선 전통에 바탕을 둔 ‘선명상 프로그램’ 올해 보급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신년 기자회견, 과감한 조직 개편 단행 예정

2024년 조계종 종무 행정 방향과 계획을 설명하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월 17일 한국불교문화역사관에서 2024년 조계종 운영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진우 스님은 “천년을 세우는 간절한 원력으로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을 열겠습니다“며 ”한국불교는 국민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에 온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갑진년 조계종 종무 행정의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해 “국민 정신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나갈 것이라며  고요한 산사를 찾아 편히 쉬며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선명상 특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맞춤형 프로그램과 연결되도록 <선명상 템플스테이 안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 말했다.
 
 특히 선명상 프로그램은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수행법들을 간추려 정리해 선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쉽게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는 기초적인 호흡법부터 숙련자들을 위한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 프로그램 구성한다. “우울할 때 마음을 챙기는 선명상”, “화를 가라앉히는 선명상”, “시험을 앞두고 정신을 맑히는 선명상” 등 상황별 프로그램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올해는 대중적 선명상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원년으로 1년차 사업으로 오는 4월, 종단 공식 선명상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시범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선명상 특화 템플스테이 사찰을 전국적으로 20여 곳을 선정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동시에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와 전용 안내 전화를 개설하는 등 맞춤형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지도법사를 양성하여 더 많은 국민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명상 중앙 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 준비와 기본계획 수립도 진행한다. 9월에는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 국제 선명상대회>를 통해 “K 명상”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도모한다. 

 진우 스님은 불교문화유산에 대해 “불교문화유산은 한국 전통문화의 핵심이며, 우리 K 문화의 원천입니다”라며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문화유산 보호 캠페인을 통해 문화재 관람료 감면 제도를 안정화하고 국민들이 소중한 전통 문화유산을 더욱 가깝게 체험하고 후손들에게 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전통사찰을 비롯한 불교 문화유산을 가꾸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 부처님은 바로 세우기 사업은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예정이라며 모의 입불 실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에는 사업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오는 9월 말 <국제 선명상대회>와 <2024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를 준비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이 광화문에 함께 모여 부처님 법의 수승함을 확인하고 불제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신도 대중 수계법회”, “승보 공양”, “결집 대법회” 등으로 한국불교의 사부대중이 결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불교도 결집대회는 대한민국의 안녕과 남북의 긴장 완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며 실천을 다짐하는 국가적 큰 서원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진우 스님은 조계종 종단 개혁 3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을 통해   중앙종무행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중하고자 기존 3원 체제 통합을 포함한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 제2의 종단 개혁이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의 과감한 미래 투자를 통해 세상의 부름에 답하고 미래 불교를 실현해 나가고자 중앙종회와 함께 조직개편 논의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3월 임시중앙종회에 종헌 개정안을 비롯한 구체적인 개편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조계종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청년 전법은 상월결사와 함께한다. 입적한 자승 대종사의 유훈을 잇는 인재 불사이며 전법 GO를 목표로 출범한 제9대 포교원의 핵심과제이다. 종단 등록 법인인 상월결사의 후속사업을 지속해 청년들이 마음껏 한국불교의 품에서 생기있게 활동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장을 열고 이를 통해 출가자 감소 문제 역시 해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완공 예정인 <양평 불교문화재 연구시설>은 종단 산하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책임 운영을 맡아 인력 배치 및 운영계획을 세우고 불교 문화유산을 비롯한 민간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 처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1980년 10.27 법난의 아픔과 역사적 교훈을 이어가기 위한 [10.27법난 기념관] 건립 사업은 1동 기념관은 강남 봉은사 일원에, 2동 치유시설은 경기도 안성 아미타 요양병원 부지 내에 건립하는 것으로 정부와의 협의를 끝내고 연내 설계에 들어간다.

 세계유산인 연등회와 사찰음식, 템플스테이를 매개로 한 한국불교문화는 올해에도 많은 국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장을 활짝 열고 세계인과 함께 그 가치를 향유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에는 더 많은 국민들이 직접 행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참가 신청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겠습니다. 연등회가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외문화원들에서 연등회 전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며 지혜의 빛인 연등과 템플스테이 및 사찰음식 역시 프랑스,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에서 문화교류를 계획 중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정말 많은 사업들이 올해 조계종단의 과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불교의 중흥과 사회적 역할을 염원하는 사부대중의 기대를 실현하기 위해 진력을 다하겠습니다”며 “마음의 평화와 행복의 길을 열기 위한 한국불교의 정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갑진년 한해 우리 국민 모두가 “스스로 고요하면 늘 행복하다”는 상락아정 常樂我淨의 즐거움을 누리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라며 신년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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