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대성사 열반 제33주기 멸도절 추선불사
-9월 8일 원정기념관 및 전국 사원에서 봉행 예정
원정대성사 열반 제33주기 멸도절 추선불사가 오는 9월 8일 총본산 서울 총지사 원정 기념관을 비롯한 전국 사원에서 봉행된다. 효강 종령 예하는 법어를 통해 “시대에 따라 교화방편이 달라져야 하며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 곧 생활불교라야 한다는 원정 대성사님의 가르치심을 바르게 이해하고 시대에 맞는 교화방편을 개발함으로써 이 땅에 다시 한번 밀교중흥의 기치를 드높이는 것이 원정 대성사의 유훈을 참되게 기리는 길입니다. 아울러 우리 총지종의 종도들은 종조 원정 대성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가치관 혼란의 이 시대에 무명을 밝히는 등대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을 잠시라도 잊지 말고 스승과 교도가 화합 단결, 하나가 되어 새로운 역사를 펼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라고 종조님의 창종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것을 승직자와 교도들에게 당부했다.
1980년 9월 8일 열반에 이르기까지 한국 밀교의 역사를 다시 세우신 원정 대성사께서는 1907년 1월 29일 경남 밀양군에서 일직 손(孫)씨 가에서 탄생하셨다. 일찍이 한학을 익혀 사서삼경에 능통하셨고, 일제 강점 하에 고등 교육을 이수하시고, 잠시 관계와 교육계에 종사하셨다. 해방 전후의 혼란 속에서 대성사께서는 불교에 뜻을 두고 한반도는 물론 중국, 일본 등지를 편력하시며 불경의 수집과 연구에 몰두하셨다. 한국전쟁 직후, 진각종의 개조인 회당 손규상 조사와 함께 진각종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원정 대성사께서는 밀교수행에 준제법을 도입하시고, 새로이 총지종을 입교개종 하면서 정통밀교종단을 이 땅에 우뚝 세우셨다. 엄격한 의궤와 사종수법을 비롯한 교상과 사상에서 완벽한 밀교를 확립하고, 총본산 총지사를 비롯 전국에 사원을 건립하셨다. 대성사의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의 정신은 오늘날 전국 교도들의 종지가 되어 불퇴전의 불공 수행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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