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계곡 수량 부족과 수질 악화 심각하다
멸종위기종 들의 생태 아지트역할…
사찰생태연구소, 7년간 전국 108개 사찰 생태 모니터링
사찰의 생활환경의 서구화로 인한 수세식 화장실 및 샤워장 시설 등의 건립에 따른 물 사용량의 급증으로 주변 계곡 수량 부족과 수질 악화 등 수행환경 변화로 인한 사찰 환경 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월 26일 오전 11시 사찰생태연구소(대표 김재일)는 조계종 총무원 회의실에서 ‘전국 108 사찰 생태환경 모니터링 보고회’를 열고 사찰환경 개선에 대한 종단과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또 사찰을 중심으로 조사된 동,식물군에서는 가창오리, 담비, 수달, 산작약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멸종위기 종들이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존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는 “사찰숲이 멸종위기종들의 생태 아지트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사찰 주변의 자연 환경이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 되어가고 있다”고 현장에서 목격한 내용을 보고 했다.
1994년 생태탐방 교육단체 ‘두레생태기행’을 설립한 김재일 대표는 매달 2-3차례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전국의 강과 산을 답사했다.
지난 2002년 3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전국 108개 사찰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사찰숲의 실태를 기록으로 남겨,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시작한 것이다.
김 대표는 강원도 고성 건봉사에서부터 제주도 관음사에 이르는 108개의 주요 전통 사찰을 중심으로 동, 식물 군 및 지질, 지형 등 자연 환경적 요소와 사찰의 전각 현황, 수행자와 참배객들의 생활환경등을 꼼꼼히 모니터링 했다.
김 대표는 “섬진강 하구에서 만나던 재첩을 중부내륙 산간오지에서 만나고, 숲의 한그루 나무를 베지않기위해 기둥을 누더기 처럼 기운 옛스님들의 생명사랑의 숨결을 느끼는 걸음 걸음의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108사찰 생태 모니터링은 각 사찰별 사진과 초심자들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총 10권으로 ‘산사의 숲을 거닐다’로 도서출판 지성사에서 출판 된다.
김종열 기자(jukah@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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