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불화 용연사 『독성도』, 천은사 도계암 『신중도』 환지본처 고불식 봉행
시도 지정문화재 신청으로 도난 성보 확인, 소유주 기증 의사 밝혀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987년 8월 도난 신고된 불화 독성도(獨聖圖, 대구 달성군 용연사의 극락전에 봉안되었던 불화로 1871년에 제작)와 2000년 10월 도난 신고된 신중도(神衆圖, 전남 구례군 천은사의 암자인 도계암에 봉안되었던 불화로 1897년에 제작)를 되찾아 9월 6일 오후 2시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했다.
대구 용연사 독성도
구례 천은사 도계암 신중도
환수 고불식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문화재청과 종단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도난 불화의 환수를 기념하고 문화재 환지본처(還至本處 :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불교용어)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이번 성보가 환지본처되는데 역할을 한 태고종 사찰 스님들과 김미경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과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문화재사범단속팀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환수 고불식 이날 치사에서 “소중한 성보가 환지본처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노력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아직도 제자리를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성보들이 하루속히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사부대중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재청 최응천 청장도 인사말에서 “총무원장 스님께서도 성보는 본래 제 자리에 있을 때 더욱 소중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은 조계종과 불교 성보 환수를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제도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난당했던 독성도와 신중도는 기증받아 소유하고 있던 태고종 사찰인 부산 백운사(주지 대원 스님)와 거제 대원사(주지 자원 스님)가 각각 지난 해 8월 해당 불화를 시·도지정문화재로 신청함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이를 지정조사하는 과정에서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백운사와 대원사의 주지스님들은 해당 불화가 도난문화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신앙의 대상인 탱화가 지금이라도 환지본처 되어야 한다. 앞으로 불교문화재가 도난 당하는 일이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조계종 측에 기증의사를 밝혔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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