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재가불자 수행의 현장
서방정토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염불 수행에 정진하는 ‘무량수여래회’
너무도 바삐 돌아가는 현대 사회는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를 잊어버릴 정도로 각박한 사회이다. 어느 순간 나를 잊어버리고 그저 반복되는 일상 속에 던져진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나 가진 본래의 자성을 찾고자 하는 본연의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인 불성을 찾고자 염불 수행으로 정진하는 재가불자들의 모임인 ‘무량수여래회’를 이끌고 있는 자항 김성우 법사를 만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수행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항 김성우 법사
질문1) 법사님 반갑습니다. 주간불교신문 독자들을 위해 귀한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가불자들의 염불 수행단체인 ‘무량수여래회’는 어떤 모임이며 언제 처음 출발하게 됐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성우 법사) 네. 반갑습니다. 계묘는 새해를 맞아 주간불교신문 독자들께서도 불은 충만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무량수여래회는 정토5경인 아미타경·무량수경·관무량수경·화엄경 보현행원품·능엄경 염불원통장과 1론인 왕생론 그리고 정토종 조사스님들의 어록에 근거해 부처님과 조사스님들의 정토법문에 따라 염불 수행을 하는 재가불자들의 모임입니다.
정토 경전과 논서 등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다양한 정토법문을 두루 공부하고 서방정토, 순수정토, 유심정토의 미묘한 교법들을 통해 믿음ㆍ발원ㆍ염불행을 통해 왕생극락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살아서는 아미타부처님의 본원에 따라 안심(安心)을 얻고 종파를 떠나 정토 행자들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며, 정토법문을 널리 펼쳐 한 사람이라도 육도윤회에서 벗어나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극락왕생을 중요시하는 것은 서방정토 즉 극락에 가면 우리는 일단은 육도윤회를 벗어나 법성신의 상태로 무정설법을 듣고 성불할 수 있습니다. 육신을 지니고 성불에 이르기는 너무도 어렵습니다. 일단은 정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지해서 염불 수행에 매진하면 행자는 생을 편안하게 마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살아서는 염불 수행을 통해 구차한 업을 방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무량수여래회의 시작은 2010년대 중반부터 저와 몇몇 염불 수행을 하는 도반들이 2017년 인터넷 다음카페 ‘무량수여래회’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018년 임실 상이암에서 동효 스님을 모시고 시작해 건봉사를 거쳐 과천 기무사 법회를 시작합니다. 이때 사 오십명의 도반들이 참가하기 시작해 2018년 부산 홍법사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150여 명의 염불 행자들이 아미타불 염불 수행을 7개월간 이어갔습니다. 이때부터 부산에 염불 수행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코로나 펜데믹이 터지는 바람에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지금은 부산 관음사에서 수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염불 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이 극락왕생과 정토 신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성우 법사)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 즉 정토는 법장 비구가 48대원을 세우고 아미타불로 거듭납니다. 아미타불은 서방정토 극락의 대교주이십니다. 불설아미타경에서 부처님은 아미타불의 광명이 무량하여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어도 걸림이 없으므로 아미타불이라고 부르고, 또한 아미타불은 수명과 그 인민(人民)들의 수명이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겁(阿僧祇劫)이므로 아미타불이라고 이름한다고 말했습니다.
극락에 태어나는 사람은 몸과 마음에 괴로움이 없고 즐거움만이 있습니다. 이 세계는 일곱 겹의 난순(欄楯), 일곱 겹의 타아라나무기둥이 있고, 방울과 금·은·유리·수정의 사보(四寶)로 장식되어 있으며, 이 네 가지 보석에 산호·마노·호박을 더한 칠보로 만든 연못이 있으며, 여기에는 여덟 가지 공덕을 구비한 물과 황금의 모래가 깔려 있다. 또한 하늘에서는 음악이 들리고 대지는 황금색으로 아름다우며, 주야로 세 번씩 천상의 꽃이 떨어진다. 백조·공작·앵무 등의 새들이 노래를 부르며, 이 노래는 그대로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노래로 이 노래를 듣는 자들은 모두 불·법·승의 삼보(三寶)를 생각한답니다. 이 새들은 모두가 아미타불에 의해 화현한 것입니다. 또 극락은 지옥·축생(畜生)·사신(死神)이라는 명칭이 없고, 깨달음을 얻은 아라한(阿羅漢)이 수없이 많은 곳입니다.
이런 극락왕생을 목표로 염불수행을 하는 것이 정토신앙입니다. 아미타불은 위대하고 자비로운 부처님으로 단지 아미타불의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내세에 극락정토로 환생시켜 가르침을 주어 성불할수 있게 끔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근원으로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정토신앙을 처음으로 대중화시키고 연구한 스님은 유명한 원효 대사입니다.스님은 극락왕생의 가장 빠른 방편인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만을 염송하라고 대중들에게 전파했습니다. 또한 소의경전인 정토삼부경을 해설하는 <아미타경소>와 <무량수경종요>, <유심안락도>를 편찬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구산 스님, 자운 스님, 성수 스님들이 염불 수행으로 열반에 드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의 법체는 향내음이 났고 부드러워 여느 시신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였다 합니다. 이외에도 많은 행자들의 법담들이 전해져 오는데 이를 모아 서길수 교수가 한국왕생전인 ‘극락 간 사람들’을 한 권의 책으로 내셨습니다.
질문3) 법사님 염불 수행에 관심이 있는 초보 불자의 입장에서 어떤 방편으로 수행에 입문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성우 법사: 먼저 스님들의 정토 법문을 많이 들으시기를 권합니다. 정토의 개념을 명확히하고, 많은 염불수행자들의 가피담을 들으며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경전 독경을 해야 합니다. 아미타경과 무량수경을 독경하면서 정토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하고 발심의 단계로 나아갑니다. 특히 무량수경에는 아미타경의 내용과 법장 스님이 아미타불로 화생하기 까지의 수행과정과 48대원의 내용, 극락세계에서 보살들이 어떻게 수행을 하는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토에 대한 믿음은 더욱 확실해집니다. 다음에는 도반들과 함께 철야 정진을 한번 해야 합니다. 같은 수행자들의 기운을 느끼며 수행하면 스스로 수행을 이어가는 힘이 생깁니다.
질문4) 무량수여래회 법회는 어떻게 진행하시며 현재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성우 법사: 무량수여래회 법회는 먼저 경전독송과 발원문을 봉독하고 아미타불 칭명 염불을 게속합니다. 앉아서 하고, 서서도 하기도 하며, 걸으면서 하는 경행도 같이 합니다. 자신의 근기에 맞게 염불 수행을 합니다.
무량수여래회는 전국에서 법회를 열고 수행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매월 첫째 일요일 오후 1~6시에 부산 당리동 관음에서, 부산무량수여래회 염불가행정근이 열립니다. 매월 둘째 토요일 밤7시에서 다음날 새벽예불까지 세종시 영평사에서 영평무량수여래회 철야정진이 있습니다. 또한 매월 둘째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대구 삼보사에서 대구무량수여래회 염불정근(예정)이 있습니다. 매월 셋째 일요일에는 정토도량 성지순례 혹은 철야정진(토)을 전국모임으로 가집니다. 매월 넷째 일요일 오후 2에서 6시까지, 강릉 성정사에서 강릉무량수여래회 염불정근이 있고, 매월 넷째 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 반까지 부산 관음사에서 부산무량수여래회 정토경전 독경이 열리고 있습니다.
염불 수행에 관심 있는 불자들은 누구나 동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밴드 무량수여래회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활동도 가능합니다. 많은 분이 동참하시어 염불 수행을 통해 현생에서는 안심을 얻고, 내생에서 극락왕생하여 아미타불의 대원으로 성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담. 정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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