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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교원 상월결사 인도 순례 원만회향 기원 '강릉 해맞이 길' 순례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은 3월 7일 강릉시 등명낙가사에서 포교 및 신도단체드리 동참해 '강릉 해맞이 길 순례를 봉행했다.

 조계종 포교원이 개발한 '강릉 해맞이길'은 보현사를 출발해 인월사까지의 제1코스와 등명낙가사에서 정동진역으로 이어지는 제2코스로 마련됐다. 이날 순례는 등명낙가사에서 출발하는 제2코스에서 진행됐다. 


 순례에 앞서 입재식에서 등명낙가사 주지 청명 대종사는 인사말에서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께서 한국불교중흥을 위해 인도 순례를 하는 이 시점에 강릉 해맞이길 순례연 것은 부처님의 가피로 인도 순례의 원만한 회향을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며 "불교의 모든  사찰은 불자들의 것"이라며 누구나 찾아와 편히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는 도량에 온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조계종 포교부장 선업 스님은 격려사에서 "한국 불교의 새로운 포교를 위해 전법 ON을 다같이 외치자"며 "순례를 통해서 여러분들의 본래적 삶의 의미를 생각하시고 전법ON이라는 마음의 등불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며 순례를 통해 불성을 밝히고 전법의 새로운 방편을 찾자고 말했다.

 대학생불교연합회 유정현 회장은 발원문을 통해"저희의 순례가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성스럽고 아름다운 길이 되도록 가피를 내려주소서"라며 "순례가 끝나면 일상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참다운 불자가 되게 하소서"라며 순례 참가 대중들의 염원을 모아 부처님께 발원했다.


 입재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등명낙가사를 출발해 해변길을 따라 얀 3.7KM의 순례길을 묵언으로 걸었다.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철길과 울창한 송림을 지나 정동진 해변을 따라 걸으며 한국 불교의 중흥을 위해 새역사를 쓰고있는 상월결사 인도 순례의 원만 회향을 기원했다.  


 순례에 동참한 대한불교청년회 장정화 회장은 "인도에서 순례중인 스님들에 비하면 아주 작은 거리지만 스님들의 한발 한발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겼습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무사히 마치기를 청년불자들의 염원을 모아 부처님께 발원했습니다"며 순례 소감을 밝혔다.

 조계종 포교사단 강원지역단 김효현 단장은 "인도에서 한국불교중흥을 위해서 고생하시는 스님들을 샌각하고, 오늘 짧은 거리를 걸었지만 인도 순례 참가자들의 무사 회향을 기원했습니다"며 동참 소감을 말했다.


 조계종 포교원은 새로운 신행문화 확산 발전을 위해서 지혜의 숲길 순례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화엄사 <어머니의 길>, 12월 천은사 <상생의 길>을 열고 2022년에는 <허응당 보우의 길>, <창원 용지호수의 길>, 6월 <제주 관음순례길>, 11월 <경주 천년미소길>, <부산 해수관음길>, 12월 <원주 치악산 사유의 길>을 개발 운영 중이다.

정동진=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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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3. 2. 22. 11:29

소리없는 외침. 지장시왕도에 숨겨진 항일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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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선원사 지장시왕도 변성대왕 관모에서 발견

 남원 선원사 주지 운문 스님은 2월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명부전 지장시왕도에서 초기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했던 태극기와 같은 형태의 태극문양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원 선원사 지장시왕도. 1917년 제작 봉안

 일제강점기인 1917년 제작 봉안된 지장시왕도는 십대왕과 권속들이 중앙부의 지장보살상을 에워싸고 있는 듯한 형식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다.

*제6 변성대왕 관모에 그려진 초기태극기

 특히 제6대왕인 변성대왕 추정의 대왕상 관 위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태극기의 모양새가 요즈음 사용하고 있는 국기가 아닌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로 알려진 1882년 제작 ‘이응준 태극기’와 동일한 모양의 태극과, 동일한 위치의 4괘를 하고 있다. 특히 4괘의 순서가 좌로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건(乾), 이(離), 곤(坤), 감(坎) 순인 다른 태극기와 달리 우로부 터 시계방향으로 건(乾), 감(坎), 곤(坤), 이(離) 순으로 진행되는 ‘이응준 태극기’와 일치하고 있음이 특징적이다.

*남원 선원사 지장시왕도 화기

 화기에는 이 지장시왕도는 ‘수룡당 기선(水龍堂琪善)’이 당시 주지로서 ‘진응당 혜찬(震應堂慧璨)’의 증명을 받아 수화승 ‘만총(萬聰)’의 지휘 아래 ‘상오(尙旿), 행은(幸恩), 봉인(奉仁), 명진(明眞), 성열(成烈), 법상(法祥)’ 등이 동참하여 1917년 11월 5일에 시작되었으며, 11월 17일 완성과 함께 대법당에 봉안했다고 전한다. 특히 당시 증명법사인 진은 스님은 만해 한용운 스님과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일본 조동종에 맞서 임제종을 설립해 우리 불교를 수호하는 데 앞장 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장시왕도를 조사한 조계종 성보위원 김창균 교수는 조사보고서에서 다른 어떠한 불화에서도 전혀 볼 수 없는 태극기 그림을 엄정한 일제강점기인데도 불구하고 불화에 그린 이유로 “아마도 악을 멈추고 선을 행하도록 권장하는 제6대왕 변성대왕(變成大王)의 역할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유족들이 죽은 자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 죽은 자가 좀 더 좋은 곳으로 태어날(轉生) 수 있게 해준다는 변성대왕의 믿음과 관련지어, 어쩌면 지장시왕에 대한 기도로 인해 장차 반드시 독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한민족의 강한 염원을 나타내기 위한 한 수단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의미를 전했다. 

 또한 송명호 전 문화재청 근대문화재 전문위원은 “불화 속 태극기가 1910년대 이후 사용된 독립운동시기 태극 문양과 같다며 오늘날 태극기의 이전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림 아래에는 당시 호남불교를 대표하는 진응스님의 증명 기록도 남아 있어 독립운동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선원사는 송명호 전 위원의 분석을 토대로 태극기 발견을 문화재청에 신고하고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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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3. 2. 21. 11:09

진각종. 종조 탄신지 울릉도 성역화 랜드마크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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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공간 회당기념관과 관광객을 위한 명상수련관 등 건립

 진각종이 2025년까지 종조 회당 대종사의 탄생지인 울릉도 금강원 성지 조성 사업을 마무리한다.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2월 20일 서울 월곡동 진각전승문화원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제3차 종조 탄신지 성역화 사업과 열반 60주년 기념 사업을 발표했다. 진각종은 지난 1993년 회당대종사 열반 3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제1차 성역화 조성 사업을 시작해 금강원 일대에 종조전 및 종조비와 탑이 건립했다.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여는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이번 제3차 사업에서는 올해 3월부터 2025년까지 금강원 일대에 회당기념관, 회당생가복원, 명상수련원을 종단 및 국비, 도비, 군비를 포함해 70억원의 사업비로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통리원장 직속기구인 성지조성위원회(위원장 경일 정사)를 발족했다.

 이번 성역화 사업은 총 3단계로 추진되며, 제1단계로 2023년 3월부터 금강원 일대에 대한 현장조사 및 시설물 설계, 토목 및 도로 공사를 추진한다. 2024년 제2단계로 의례와 집전의 수행 공간으로 전통한옥 구조의 ‘회당기념관’과 불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명상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수행과 힐링의 공간인 ‘명상수련관’ 및 관광객들을 위한 ‘동해전망대’ 그리고 관리동을 신축한다. 2025년에 추진되는 제3단계는 전통너와집 구조의 ‘회당 대종사 생가’복원 및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다도원’을 건립하고 식물치료 및 생태체험의 공간으로 ‘울릉도 자생식물원’ 등의 조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각종의 회당 대종사 탄생지 금강원 성역화 사업은  해마다 개최되는 회당문화제와 연계해 울릉도 랜드마크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일자리 창출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로 종조 회당 대종사 열반 60주년을 맞는 진각종은 ‘다시 종조 정신’을 슬로건을 걸었다.회당 대종사의 창종 정신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능동적 대응을 통한 교화와 포교의 혁신적인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참회, 화합, 혁신을 주제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가 사업회장인 ‘회당대종사 열반60주년 기념사업회를 발족해 통리원 및 각 교구청의 사업을 종합적으로 운영한다. 

 통리원은 진각의범과 진각교전 재편집, 종조 법어집인 실행론 증보판 준비, 회당 교성곡 재연, 종단 홍보 동영상 및 책자 제작, 전통 장엄등 도록 발간, 밀교신문 창간 50주년 기념행사, 신교도 신행체험단 발표회, 진각문학회 회당 대종사 열반 60주년 기념호 발간, 추모공원묘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서울 교구를 비롯한 전국 8개 교구별로 해정종사 화엄경 강의, 신교도교리강좌, 진각 4대 성지 순례, 5도 파견지 순례, 교구별 파크골프 대회, 원로스승 및 원로 신교도 회고 법회 및 신행체험단 발표회, 문두루법 시연법회 등 총54개 사업을 추진한다.

 진각종은 올해를 코로나 펜데믹에서 벗어나 위축됐던 포교와 교화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 대한 성찰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 진각종의 포교, 교육, 문화, 복지 등 모든 역량을 모아 사부대중의 자긍심을 고취할 불사를 추진한다.

진각종 통리원=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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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내외 및 불교계 주요인사 동참


 불교중흥과 국운융창을 위한 '불기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가 2월 6일 코엑스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륨에서 봉행됐다.



불기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불교리더스포럼이 공동주최하고 조계종이 후원하는 이번 법회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종단협의회 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수석부회장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 부회장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 등 종단협 소속 30개 종단 총무원장 스님,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 스님을 비롯한 부.실장 스님,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 등 종회 의원 스님, 불교리더스 이기흥 대표, 조계종 중앙신도회 주윤식 회장, 불교계 주요단체장 등 사부 대중 500여 명이 동참 했다.

 오계윤 아나운서의 사회와 조계종 사회국장 현우 스님의 집전으로 시작된 법회는 먼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열암곡 부처님께 헌등했다.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신년대법회에 참석한 대중들은 부처님께 신년하례를 올리고, 상호간 인사를 나누며 계묘년 한해도 부처님의 불은이 충만하기를 서원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신년 인사에서 " 봄이 오는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 전쟁의 포화가 울리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가나과 질병, 양극화된 갈등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봄은 오고 있지만 아직 매서운  추위가 남아 있습니다"며 "고통과 갈등 속에서 평안과 평화를 찾는 한국불교의 전통이 오늘 필요한 이유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계묘년 새해의 희망을 밝히는 자리가 되기를 서원합니다"라며 희망을 여는 한국 불교가 되기를 기원했다.

 불교리더스포럼 이기흥 상임대표도 신년 인사에서 "우리 불자들은 상생과 화합을 통해 경쟁으로 심화되는 사회적 갈등지수를 낮추고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며, 이 땅의 더많은 이들이 평안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할 것 입니다"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세상이 평안해 지기를 바랬다.

 이어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대한민국 국운융창, 남북화합, 한반도 평화 원만성취, 공존번영, 인류화합, 세계평화를 사부대중의 원을 모아 축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어에서 " 현시대에 부처님의 정법을 따르는 후손은 선대의 호국불교와 민족문화를 계승하면서 이 시대에 주어진 마땅한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 첫번째로 경주 남산 열암곡에 천년동안 넘어져 계신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우리 민족의 얼을 되살리게 될 것이며, 국민의 평안과 국운 융창의 결정적인 전기가 될 것이며, 이 불사야말로 넘어져 있는 과거 천년을 일으켜 세워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새로운 천년을 중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며 열암곡 부처님 바로세우기 사업을 강조하며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오늘, 새로운 인연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상서로운 빛이 곳곳을 비추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과 고통 모두 다같이 나누어 함께 편안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넓은 길이 환하게 열려가기를 축원합니다"라며 국민 모두가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서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우리 사회의 따뜻한 등불이 돼주신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며 "앞으로도 불교계가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사부대중들의 서원을 모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저희들을 자비로 이끌어 주시고, 저희들의 정성이 나무하나 흙 한 줌과 어우러져 진리의 문을 열고 인재불사로 이어져 사회 대중들과 불국정토를 이루게 하옵소서" 라며 "우리 사회와 같이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작은 결실이라도 모두 다 교단과 세상을 이롭게 할 혜안을 갖게 하옵소서" 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와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을 부처님 전 서원했다.

 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불교 주요 종단 지도자들과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함께 길이 6.4 미터의 신년화합 떡케이크 컷팅으로 마무리 됐다.

김종열 기자
사진제공=조계종 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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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3. 2. 1. 08:32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2023년 신년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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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계묘년 ‘자성 밝혀 만인과 소통하고 공생할 수 있는 세상 만들자’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이 1월 19일 관문사 국제회의장에서 불기2567(2023)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밝혔다.


계묘년 천태종 종무 계획을 밝히는 총무원장 무원 스님

 무원 스님은 “자성 밝혀 만인과 소통하고 공생할 수 있는 세상 만들자”라는 종무기조를 바탕으로 한국 불교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천태종은 2023년 주요사업으로 첫째. 대충대종사 탄신 100주년 준비위원회 발족한다. 천태종 2대 종정을 지낸 남대충(南大忠) 대종사의 탄신 100주년은 2026년 1월 23일(양력)로, 3년 뒤이다. 천태종은 대종사님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 말했다.

 둘째.  서울 관악구 봉천동 명락사에 천태국제다문화종합센터 착공을 준비한다.명락사는 다문화가정, 탈북이주민, 이주노동자 등 사회의 소외계층을 따뜻하게 품어온 ‘다문화사찰’이다. 천태종은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며 이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를 마련하고자 명락사에 ‘천태국제다문화종합센터’를 건립을 준비한다. 천태종의 3대 지표(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를 통한 중생구제를 실천하고 생명과 환경, 소통과 화합,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구현하는데 있어 중심 역할을 담당할 천태국제다문화종합센터는 종교가 갖추어야 할 새로운 사회적 책임과 역할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무원스님은 그동안 천태종이 지속적으로 이끌어 온 사업을 올해는 보다 내실있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첫째. 천태지관차법의 전승 사업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지관차법의 활성화를 통한 한국 차의 입지 고양에 앞장선 바 있다. 이를 통해 신라 흥덕왕인 828년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차 씨를 가져온 것보다 200여 년 앞서 수나라 때인 598년에 이미 고구려 승려 파야선사가 천태산 화정봉에 올라가 샘을 파서 차를 마셨다는 기록을 찾았다. 올해도 관련 학술대회와 천태차문화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천태지관차의 위상 재정립을 기반으로 한국 차를 국내외에 널리 선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지난해 종교계 처음으로 ESG경영의 도입한 천태종은 기업의 사회ㆍ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하여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성과지표인 ESG를 본격 실행한다고 말했다. 무원 스님은 앞으로는 종교도 신도들로부터 이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부처님은 ‘나뭇가지 하나라도 함부로 꺾지 말라’며 동체대비를 가르치셨고, 자비와 보시로 복덕을 쌓으라고 당부했으며, 오계를 수지해 도덕적 청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며 “이미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ESG경영’이 녹아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천태종은 사찰 재정의 투명성이 그 어느 종단보다 높습니다. 이에 올해도 종도들과 함께 ESG경영에 적극 앞장서 나가겠습니다”며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더 높이고 신도와 함께하는 천태종의 전통적인 사찰 운영 방식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셋째. 천태종은 지난해 각 지역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평화역사탐방, 통일역사탐방, 문화역사탐방, 국내 거주 고려인과 학부모를 동반한 역사탐방을 열었다. 올해는 어린이·청소년 대상 역사탐방을 자연체험과 함께 확대 할 계획이다. 무원 스님은 “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할 때 어린이·청소년의 올바른 역사 인식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며 “천태종은 종단 3대 지표의 첫 번째로 ‘애국불교’ 내세우고 있는데, 이런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매년 어린이·청소년의 역사 인식수준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라며 올해도 천태종중앙청년회, 산하단체인 나누며하나되기 등을 통해 자연체험과 연계해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 말했다.

 넷째. 제2회 천태문학상 공모의 활성화를 들었다. 천태종은 지난해 제1회 천태문학상 공모전을 개최했다. 대상 1,000만 원 등 총상금 2,500만 원 규모로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700여 명에 달하는 문학인들이 응모해 큰 관심을 보여준 바 있다. 천태종은 올해도 천태문학상 공모전을 개최해 한국문학의 발전과 불교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불사에 매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다섯째. 제2회 임진각 통일문화제를 통해 평화를 향한 불교계의 간절한 서원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천태종은 산하단체인 (사)나누며하나되기와 함께 지난해 10월 임진각 망배단 및 팔각정에서 ‘개성, 문(門)을 두드리다’란 주제로 통일문화제를 개최했다. 남북관계가 수년 간 경색돼 있지만, 불교계가 앞장서 이런 문제의 해법을 찾아내 평화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자는 취지의 행사이다. 무원 스님은 2003년 북한 개성 영통사 복원불사를 위한 개성영통사복원위원회 단장으로 2005년 복원 불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위드코로나 맞아 주경야선 수행 활성화를 말했다. 천태종의 재가불자들은 여름과 겨울 각 한 달간 구인사와 전국 사찰에서 안거에 들어가는 독특한 수행종풍을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외에도 각 사찰별로 ‘백만독 관음정진’을 꾸준히 실시해왔다. ‘백만독 관음정진’은 일정 기간을 정해 ‘관세음보살’ 명호를 100만 번 외는 염불수행으로 낮에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일하고 저녁에 사찰에 모여 새벽까지 수행정진하는 천태종 ‘주경야선’ 수행이다. 무언 스님은 “이런 뜨거운 수행 열기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며 “1월 30일부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올해는 위드코로나 시대가 열리는 만큼 사부대중이 수행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예정입니다”라며 천태종의 재가불자 수행을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2023년도는 천태종의 수행 가풍과 투명한 사찰 운영을 통해 많은 불자들이 관음정진을 통해 신행에 더욱 매진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랬다. 특히 대충대종사 탄신 100주년 사업과 천태국제다문화센타 건립, 천태지관차법 전승 사업 등을 강조하며 불자들과 함께하는 천태종이 되기를 서원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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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영결 및 다비식 엄수


불교 사회복지의 토대를 다진 불국당 정관 대종사의 조계종 원로회의장이 1월 30일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엄수됐다.


영결법회에는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대원 대종사, 일면 대종사, 원행 대종사, 자광 대종사, 도영 대종사, 정여 대종사, 암도 대종사,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교육원장 혜일 스님, 포교원장 범해 스님,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 양재생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수석부회장, 하윤수 교육감 등 사부대중이 동참해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영결사를 하는 원로회의 의장 대원 대종사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대원 대종사는 영결사에서 “스님께서는 일찍이 산문에 귀의하여 불교조계종단의 최고 스승이신 동산 대선사의 슬하에서 일념정진하셔서 불조의 공안을 수득하셨습니다. 사행에 나오셔서는 종단의 중요 주지 등의 소임을 맡아 원만히 수행하여 범어사와 종단의 발전과 안정된 중흥의 기틀을 다졌고, 불교 포교적인 면에서도 현대화와 대중화에 큰 업적을 남기셨습니다”라며 스님의 대중포교 원력을 찬탄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원로의원 일면 대종사가 대독한 법어에서 “대종사께서는 생사대사를 료달하기 위해 출가하시어 선 · 교 · 율을 두루 익히시고 수선안거와 대중소임으로 종단의 안정과 중생교화에 큰 자취를 남기신 대선지식이셨습니다” 라며 “대종사께서는 이 세상과의 인연이 다해 원적의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대종사께서 보이신 수행이력과 원적의 모습은 후학을 경책한 장군죽비 소리이며, 생사본무의 도리를 보이신 무진법문입니다”라고 스님의 높은 수행과 삶을 되새겼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추도사를 대독하는 교육원장 혜일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교육원장 혜일 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어려운 이를 만나면 복지기관을 세워 돕고, 포교 현장에서는 각계각층에 적합한 방편을 쓰고자 다양한 불국토 법인을 만드셨습니다”며 “이것이 바로 대종사님의 삶이셨으며, 다시 무상의 법문을 사바에 펼치고자 열반에 드는 모습을 보이십니다”며 평생 대중포교와 불교복지 구현을 위해 방편을 마련한 대종사의 삶을 추모했다.


조사를 하는 조계종 중앙종의회 의장 주경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은 조사에서 “종단이 정화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을 때에는 은사 동산 대화상을 모시고 정법의 당간을 세우는 역할을 자임하시며 주저없이 청정종문으로 이끌어 주시었고, 안정과 화합의 종풍을 세운 뒤에는 가장 빠른 걸음으로 세간으로 나아가 중생교화와 전법도생의 원력을 드넓게 펼쳐 주셨습니다”며 “그러면서도 세상사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여법한 구도정진으로써 수행자의 본분을 바로 세우니 진정한 인천의 사표라 할 만하였습니다”라며 대종사의 높은 원력과 수행력은 후대의 귀감으로 자리했다고 말했다.


조사를 하는 평생 도반 은하사 회주 대성 스님

평생을 함께한 도반인 은하사 회주 대성 스님은 조사에서 “잊을 수 없는 사형님 언제나 불러도 만족하지 못한 이 소리도 고요히 독수선정에서 열반묘심의 오묘한 모습을 보여 주시던 대덕이시여! 오늘 이렇게 초연히 원적의 대도에 홀로 나아가시니 애타게 영달을 안주하길 바라던 모든 스님과 신도님들은 붉은 태양을 잃고 암흑천지에서 허덕이며 목 놓아 정관 큰스님을 불러 봅니다”며 원적에 드신 대종사의 모습을 그리며 깊은 그리움을 표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면으로 보내온 조사에서 “대종사께서는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를 창립하시고, 어린이 포교의 선구자로서 원력을 세우신 분입니다. 어린이들이 청년이 되고 부모가 되는 그 세월 동안 큰 스승으로 항상 그 자리를 지키셨습니다”며 “대종사께서는 ‘베푸는 공덕이 바로 복을 짓는 것입니다. 작복(作福) 없이 복을 바라서는 안 됩니다. 자기 제도를 위한 공부도 작복이 먼저입니다.’고 강조하셨습니다”라며 불교복지와 어린이 포교에 매진하신 대종사의 삶을 추도했다.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박수관 회장은 조사에서 “스님께서 머무신 그 자리에 연꽃 향기 그윽한데, 저희는 이제 어디서 스님의 향훈을 좇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 작별이 슬프고 비통하지만 그 슬픔의 자리에 스님을 향한 존경과 그리움을 담아 배웅해 드리면서 큰스님의 극락왕생을 비오니, 스님께서도 적멸에 오래 머물지 마옵시고, 속환사바하시어 저희를 거두시는 정법의 등명을 밝혀 주옵소서”며 큰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산문을 나서는 정관 대종사 법구 행렬


스님의 법구에 거화하는 문도 스님들


불꽃으로 화한 스님의 법구

영결식 후 인로왕번을 앞세운 스님의 법구는 사부대중의 외호를 받으며 범어사 다비장으로 향했다. 문도 스님들의 거화로 스님의 법구는 지.수.호.풍으로 돌아가 영원한 대자유의 길로 들었다.

조계종 원로 불국당 정관 대종사는 1933년 1월 4일 경북 경주시 강동면(유금리 1174번지)에서 아버지 창녕조씨 병옥 선생과 어머니 밀양손씨 기윤 여사의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산에서 기도하여 귀하게 얻은 아들이라 하여 어릴 때 집에서 산도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하여 미군부대에서 헌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청년기에는 춘원 이광수 선생의 장편소설 원효대사를 읽고 감동받고, 누더기에 걸망을 멘 스님들의 모습을 보며 동경해 1954년 출가발심을 일으켜 부산 금정산 범어사의 하동산 큰스님을 찾아 뵙고 출가했다.

행자시절 은사이신 동산스님께서는 “경주에서 왔고 이름이 중환이니 경환이라 하자.”며 법명을 경환으로 지어 주셨다. 그러던 어느 날 큰절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다 문득 ‘뭐든지 바로 보면 안 될 것이 없을 터’라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은사스님을 찾아 뵙고 법명을 ‘정관正觀’으로 하겠노라 말했다. 동산스님께서는 “허허, 고놈 봐라. 정관으로 하되, 혹여 실수라도 하면 그게 정관正觀이겠느냐?”라며 꾸짖으셨지만, 이내 법명을 허락하셨다.

1961년 쌍계사 주지를 역임하고 1970년 제방선원에서 14안거를 성만하고 1972년 영주암 중창불사를 시작했다. 어렵고 힘든 시절이었지만 스님께서는 학생회, 청년회를 창립하고 법당과 요사채(화쟁원)를 건립했다. 또한 범어사 주지를 역임하고, 사단법인 불국토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불교사회복지의 토대를 마련했다. 정관 대종사는 불기2567년 1월 26일 오후 7시 2분 영주암 본래지당(本來知堂)에서 법랍 70년, 세수 91세로 원적에들었다.

부산 범어사=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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