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명상을 통해 현대인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데 앞장서 온 마가스님이 플럼빌리지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한 자비명상 지도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9월 첫째 주부터 시작되는 동국대 자비명상 지도자 과정은 분노와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역할을 하게 될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명상을 보급하는 동시에 현대인들의 마음치유, 종교와 세대간 화합과 소통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자비명상 지도사 과정은 동국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에 개설되며 총 15주로 △플럼빌리지 노래치유 명상 △자비명상 △마음카드, 나의 내면이 궁금해 △ 부처님의 대화 처방전 △ 일상에서의 명상 △마음의 구조와 원리 등을 내용으로 한 강의로 구성됐다. 이번강좌는 팀티칭으로 마가스님, 등명스님, 범준스님, 이운, 유승윤 교수님가 함께 한다.
9월 6일 마가스님 특강으로 시작해 불자를 비롯한 일반인들을 찾아간다.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자비명상지도자 국가등록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교육원 인증교육 과정인 자비명상 지도자 과정은 모든 교육과정을 마가스님이 직접 강의하며, 겨울에는 1박2일간 집중명상도 병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500여 명이 자비명상 지도자 과정을 수료하고 각 사찰의 법회나 템플스테이, 학교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비명상 대표 마가스님은 “노래치유명상과 걷기명상 같은 프랑스 플럼빌리지 명상을 통해 불자들과 일반인들이 좀 더 따듯하게 명상에 몰입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또한 “매 과정의 시작은 플럼빌리지에서 명상수행을 하신 범준스님의 치유노래치유명상으로 시작하여 수업에 대한 기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 합천 법보종찰 해인사는 칠월칠석(양 8월 14일) 대비로전 비로자나 부처님 조성기념일을 맞이하여 쌍둥이 부처님께 차와 꽃을 올리는 <칠석다례(다례, 음악연주, 시 낭송, 사행시 공모)>와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 행사>를 연다.
해인사는 오래전 팔만대장경뿐만 아니라 고려 충렬왕 6년(1280)에는 국책(고려실록)이 해인사 외사고에 보관되어 있었으며, “3년에 한 번씩 포쇄하게 하였다.”라는 ‘동문선’ 기록과 칠월칠석 전통 문화행사로 포쇄를 하였다는 내용을 근거하여 장경판전 수다라장 다락에 보관되고 있는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를 한다.
현재 해인사 수다라장 다락에 보관되고 있는 대장경 인경책은 1,270책으로 1898년 조선 ‘상궁 최씨 발원으로 4부를 인경 하여 해인사와 함께 통도사, 송광사 나머지 1부는 전국 각 사찰에 나누어 봉안’하였습니다. 123년이 지난 지금까지 장경판전 수다라장 다락에서 국난극복을 대표하는 불교 문화유산 팔만대장경과 함께 보관되고 있다.
포쇄는 과거 사찰 또는 사원, 사고, 민가 등에서 행하였던 전통문화이며, 장마철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옷이나 책 등을 밖으로 꺼내서 빛을 쬐고 바람에 말려 습기를 제거하는 등 부식과 충해를 방지시킴으로써 오랫동안 서적을 보존하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전통문화이다..
이날 진행되는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는 팔만대장경 ‘찬탄 귀의 거불’을 시작으로 포쇄소曝?所로 인경책 이운-포쇄(검수)-포장 및 봉안 순으로 진행된다.
해인사는 "포쇄를 통해 팔만대장경 인경책의 보존 상태를 확인함과 동시에 1898년 팔만대장경 인경 당시 대장경판의 보존 상태를 예측 가능하며, 향후 팔만대장경뿐만 아니라 사찰에 보관되고 있는 인경책과 많은 불교 전적의 보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며 의비를 전했다.
칠월칠석인 이날은 대비로전 비로자나 부처님 조성기념일과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의 설화가 있는 뜻깊은 날입니다. 대비로전 동형쌍불 부처님께 차와 꽃을 올리는<칠석다례> 와 <시 낭송>, 코로나19 극복과 희망을 노래하기 위한 <클라리넷 연주> 및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4행시 공모전>을 함께 시행한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해인사 홈페이지(www.haeinsa.or.kr)와 유튜브(해인사 TV)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된다.
태고종 제24대 총무원장 인공 성욱 대종사가 8월 2일 오전 11시 27분 태고종 신촌 봉원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수 84세, 법납 69세.
1957년 봉원사에서 남벽해 화상을 은사로, 조일파 화상을 계사로 득도한 인공 대종사는 1962년 봉원사 강원 초등과 중등과를 수료했다. 1963년 경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종단 초대 중앙종회의원, 종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총무원부원장을 역임했다. 1998년 봉원사 제36세, 37세 주지로 취임해 봉원사의 수호에 앞장서며 종단 안정과 발전에 기틀을 다졌다. 2001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서훈 받았다. 2003년 태고종 중앙종회의장을 역임하고, 2009년 태고종 제24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다. 인공 대종사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가 2009년 9월 30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데 큰 역활을 했다.
인공 대종사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4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발인은 8월5일 10시30분 봉원사 특설 발인장에서 엄수됐다.
인공 대종사의 열반송(涅槃頌)
黃面點頭我幾世 達磨何來東西去 童剪老令衲脫衣 汁摩踏影先代位
부처님 이후로 나는 몇 세대가 될 것이며 달마는 무엇 때문에 동쪽으로 왔다가 서쪽으로 갔는가 어려서 머리 깎아 늙은 중이 이제 장삼을 벗으니 무엇이 그림자 밟아 성인자리 오르려나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온라인) 7월 31일 폐막 '한국의 갯벌’포함 34건 신규 세계유산 등재
일본 군함도 한국인 강제징용 역사왜곡 강한유감 발표
지난 7월 16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장국 중국, 이하 “위원회”)가 7월 31일 오후(파리 현지시간 기준) 폐막했다.
우리나라의 <한국의 갯벌>을 포함하여 자연유산 5건, 문화유산 29건 등 총 34건 유산이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되었고, 3건은 확장 등재되었으며, 영국의 ‘리버풀, 해양산업 도시’는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되었다. 이로써 문화유산 897건, 자연유산 218건, 복합유산 39건으로 세계유산은 이제 총 1,154건이 되었다.
<한국의 갯벌 Getbol, Korean Tidal Flats>은 7월 26일 오후(한국시간 기준)에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등재 직후, 앞으로 지방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유산 지역의 추가 등재와 통합 보존 관리 등 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의지를 밝혔다. 우리나라의 15번째 세계유산이 된 ‘한국의 갯벌’은 세계문화유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재가 어려운 세계자연유산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문화재청, 외교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행정으로 협업을 진행해 이뤄낸 쾌거다.
이와 함께 일본의 <일본 북부의 조몬 선사 유적지 Jomon Prehistoric Sites in Northern Japan>(문화)와 <아마미오시마 섬, 토쿠노시마 섬, 오키나와 북부, 이리오모테 섬 Amami-Oshima Island, Tokunoshima Island, Northern part of Okinawa Island, and Iriomote Island>(자연), 중국의 <취안저우 : 송-원나라의 세계적 상업지구 Quanzhou: Emporium of the World in Song-Yuan China>(문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오스트리아, 독일, 슬로바키아, 헝가리가 공동 신청한 <로마 제국의 국경 - 다뉴브 라임스 Frontiers of the Roman Empire - The Danube Limes>는 지난 위원회에서 헝가리 정부에서 계획 중인 부다페스트 인근 개발계획에 따라 유산의 범위를 조정할 필요성이 인정되면서 자문기구의 ‘등재’ 권고에도 불구하고 ‘보류’되었는데, 이번 위원회에서 헝가리가 등재를 포기하면서 원래 175개였던 연속유산의 구성요소가 최종적으로 77개로 축소되면서 위원국간 치열한 논의 끝에 등재에 성공했다. 폴란드의 <그단스크 조선소 - 연대의 발생지와 유럽의 철의 장막 붕괴의 상징 Gdańsk Shipyard – the birthplace of “Solidarity” and the symbol of the Fall of the Iron Curtain in Europe>은 긴 논의를 거쳤으나, 등재 결정이 무기한으로 연기되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로 2020년에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지 못한 탓에 2020년과 2021년, 2년치의 세계유산 등재 심사 건이 함께 논의되었다.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당 1년에 1건에 한해 심사가 이뤄지나, 국가 간 연속유산의 경우 신청 제한을 받지 않아 독일은 5건(독일 내 2건, 국가 간 연속유산 3건)을 세계유산에 등재하였다. 이탈리아는 3건(이탈리아 내 2건, 국가 간 연속유산 1건)을 등재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58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 국가 간 연속유산: 여러 국가에 걸쳐 분포하는 연속유산 * 2021.7월 기준 이탈리아(58건), 중국(56건), 독일(51건), 프랑스·스페인(49건), 인도(40건) 순
한편, 200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던 영국의 <리버풀 - 해양산업 도시 Liverpool - Maritime Mercantile City>는 ‘항만지구 내와 세계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완충지대에 새 건물이 들어서자 경관이 악화되어 이곳의 역사적 가치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라는 사유로 역대 3번째로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되었다. 위원회는 이를 통해 세계유산의 등재뿐 아니라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세계유산 삭제 목록: 오만 아라비아 오릭스영양 보호구역(2007), 독일 드레스덴 엘베 계곡(2009), 영국 리버풀-해양산업도시(2021년)
반면 1984년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후 1999년부터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라 있던 콩고민주공화국의 <살롱가 국립 공원 Salonga National Park>은 세계유산센터와 자문기구의 적극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보호 관리 체계를 강화한 점 등이 인정되면서 이번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서 제외되었으며, 이번에 신규로 등재된 루마니아의 <로자 몬타나 광산 경관 Roșia Montană Mining Landscape>은 등재와 동시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도 올랐다. 이로써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이전 회기보다 1건 줄어든 52건이 되었다.
‘군함도’(하시마·端島)‘로 알려진 일본의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Sites of Japan’s Meiji Industrial Revolution: Iron and Steel, Shipbuilding and Coal Mining>의 보존현황보고 결정문에서는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유산의 전체 역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데 대한 강한 유감(strongly regret)’이라는, 매우 이례적이고 강도 높은 권고가 제시되었다. 위원회는 자문기구의 의견을 만장일치로 합의하고 등재 당시 위원회가 일본에 권고한 후속조치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세계유산 협약의 이행과 관련된 정책 논의에서 세계유산 등재과정에 예비심사(Preliminary Evaluation)단계가 신설되었다. 기존에는 세계유산 등재과정이 잠정목록 등재→세계유산 등재 신청과 자문기구 평가→세계유산위원회 상정 절차에 따라 최소 2년 6개월이 소요되었지만, 이제는 잠정목록 등재와 세계유산 등재신청 사이에 1년이 소요되는 예비심사 절차가 신설되면서 최종 등재까지 최소 3년 6개월 이상이 소요되게 되었다. 이 제도는 2027년까지는 과도기를 거쳐 2028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Operational Guideline for the Implementation of the World Heritage Convention)이 변경되어, 이후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유산은 더욱 세심한 절차적 검토가 필요하게 되었다.
‘갈등과 기억에 관련된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서는 장시간의 논의 끝에, 우선 현재의 등재 제도는 유지하되 별도의 실무 협의 그룹을 구성하여 추가 논의 후 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안을 결정하고,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도 알리기로 하였다.
한편, 이번 위원회에서 자문기구와 각 국가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Side event)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문화재청은 유산 해석 분야에서 세계 유일한 유네스코 카테고리 Ⅱ센터인 세계유산해석센터(The International Centre for the Interpretation and Presentation of the World Heritage Sites) 설립추진단과 지난 18일 「세계유산의 다층적 기억 : 세계유산 해석의 역할 (World Heritage with Multiple Memories : The Role of Heritage Interpretation)」을 온라인 세미나로 개최하였으며, 19일에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개최하고 외교부가 후원한 「화해와 추모를 위한 유산해석과 해설(World Heritage Interpretation and Presentation for Reconciliation and Memorialization)」 학술행사도 개최하였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센터,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역량 강화 전략의 구현과 관련하여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 세계유산 관리 실무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계유산 리더십 프로그램’과 그 외 세계유산 관련 연구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에 감사하는 언급이 있었다.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들은 등재된 세계유산에 대해 6년마다 각 지역 단위로 유산의 보존 관리 현황에 대해 세계유산센터에 보고를 시행하는데, 지금은 제3회차의 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아랍, 아프리카 지역의 정기보고에 대한 결과가 검토되었다.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기보고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는 2022년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검토될 예정이다.
다음 세계유산위원회(45차)는 세계유산협약 50주년을 기념하면서 2022년 6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가야고분군 Gaya Tumuli> 등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비롯하여 세계유산 정책과 보존 관리에 대한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이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하반기를 맞이하여 전시관 지하 1층에 자리한 ‘궁중서화실’의 회화 유물을 전면 교체하고 ‘한궁도’, ‘곽분양행락도’, ‘책가도’ 등 총 7점의 유물을 30일부터 관람객에게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한궁도(漢宮圖)’ 5점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 후기에 새롭게 출현한 ‘한궁도’는 왕실의 장수와 복록(福祿)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실재하는 조선의 궁궐이 아닌 상상의 중국풍 궁궐을 그린 그림이다. ‘한궁도’는 상상의 궁궐과 신비스러운 느낌의 산수가 조화를 이루어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한궁도’ 5점은 각각의 특색을 보여주며, 그중에서 서양 화법이 극대화된 작품도 있어 보기 드문 구도와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책가도’와 2021년에 새롭게 입수한 ‘곽분양행락도’도 함께 전시된다. ‘책가도’는 높은 서가에 책을 가지런히 쌓아놓은 그림으로 실제 서가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고, ‘곽분양행락도’는 다복한 삶을 누렸던 중국 당(唐)나라 무장(武將) 곽자의(郭子儀)의 생일잔치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