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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종대왕왕자태실 지의류 조사(사진=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5년(’17~’21) 간 석조문화재에 발생, 서식하는 지의류를 조사하는 중장기 연구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의류는 돌이나 나무 표면에 얼룩덜룩하게 붙어 자라는 균류(菌類)와 조류(藻類)가 복합체가 되어 생활하는 생물군이다. 언뜻 이끼와 닮았는데 식물인 이끼와는 달리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미생물이 뒤섞여 하나의 몸을 이룬 복합생명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석이, 송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문화재 보존 전문가들은 지의류는 암석에 서식하는 곰팡이로 재질을 전반적으로 약화시켜 박리(剝離, 벗겨짐 현상)와 박락(剝落, 긁힘 또는 깎임 현상), 마모(磨耗, 닳아 없어짐 현상), 크랙(Crack, 갈라짐 현상) 등을 발생시켜 석조물 보존처리를 하고있다. 그러나 보존처리 이후에 오히려 지의류의 기생주기가 더 가속화되는 현상이 발생해 보존처리 전문가들 사이에 보존처리 방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문화재 보존 전문가들은  석조문화재 보존에 있어 지의류에 대한 전문 자료가 부족하여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순옥 (생물학박사) 임업연구사를 중심으로 지의류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연구조사팀은 매년 각 도별로 지정되어 있는 석조문화재를 선정하여 지의류상을 조사하여 지의류 가이드북 발간, 배포 등을 통해 그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7년 첫 실태 조사는 경상도 지역으로 경상북도 성주군의 국각지정 사적 제444호 성주 세종대왕왕자태실과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내의 국보 제290호 금강계단, 보물 제471호 봉발탑, 보물 제1471호 삼층석탑에 발생한 지의류에 대한 조사하였으며, 올 해는 경기도 지역이 조사 대상이다.


 연구업무를 주관하는 오순옥 임업연구사는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석조문화재에 발생하는 지의류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지의류의 정확한 생태와 발생 물질들을 규명하고, 이들이 석조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는 문화재청과 보존전문가들에게 제공하여 귀중한 석조문화재 보존을 위한 협업을 할 예정입니다"며이번 연구의 목적과 의의를 설명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석조문화재에 발생하는 지의류상에 대한 조사가 우리나라에서 대대적으로 처음 이루어지는 만큼 연구원들의 노고가 많을 것이나, 그 활용도가 높은 생물조사인 만큼 문화재보존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취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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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2. 22. 13:00

현충사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현판 그대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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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21일 열린 사적분과 문화재위원회의 현상변경 검토 결과에 따라 사적 제155호 아산 이충무공 유허 내 현충사 사당 현판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하였다.


  현충사 숙종 사액현판은 1868년 흥선대원군 때 서원철폐령으로 사당이 헐리면서 후손이 보관해오다 1932년 일제 강점기에 국민성금(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한 이충무공 묘소의 위토<位土: 제사 등과 관련한 비용 충당을 위해 마련한 토지>를 당시 국민 성금으로 갚고 남은 돈으로 현충사<구 사당>를 중건함)으로 지어진 구(舊) 사당에 다시 걸리게 되었으며, 1967년 성역화사업으로 신(新) 사당이 건립되면서 구 사당은 숙종 사액현판과 함께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였다.


 지난해 9월에는 이순신 장군의 15대 맏며느리인 최순선씨 현충사 본 전각에 걸려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철거해달라는 요청에 문화재청이 별다른 반응이 없자 난중일기의 전시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최씨는 지난 9월 문화재청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현충사 현판을 내리고 숙종의 사액 현판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2017년 말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1706년(숙종 32년)에 충청도 유생들이 세운 ‘현충사’는 1년 뒤 숙종의 사액(임금이 사당·서원 등에 이름을 지어서 문 위에 거는 액자인 ‘편액’을 내리는 일)을 받았다. 1966년 박 전 대통령이 ‘현충사 성역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숙종이 내린 사액현판은 박 전 대통령 친필 현판에 자리를 내줘야 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의 혜문 대표는 “현충사가 역사적인 근거를 갖는 것은 숙종이 사액 현판을 내렸기 때문이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현판을 걸어놓는 것의 현충사의 역사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난해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5572.html#csidx92cfcc429d98aee8cb84985ef620397 )  문화재청은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은 숙종사액 현판을 철거하고 교체 설치한 것이 아니라 성역화사업 당시 신 사당을 건립할 때 제작·설치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는 충무공파 후손들 간에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1967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 당시 만들어진 신 사당에 1932년 국민성금으로 건립된 구 사당에 걸려있는 숙종 사액 현판을 떼어내 옮겨 설치하는 것은 그 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건물과 현판의 일체성을 훼손하는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한편, 현충사 경내 금송은 2017년 10월에 조경정비계획을 수립하여 같은 해 11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마쳤으며, 식생상태 등을 감안하여 올해 안으로 사당권역에서 사무권역으로 옮겨 심을 예정이다. 도산서원의 금송도 21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사당권역 밖으로 옮겨심기로 하였으며, 칠백의총의 금송은 올해 조경정비계획을 수립하여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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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전남 영암 대불공단 지팸중공업 제작현장에서 지난해 6월부터 만들고 있는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의 기본 틀인 ‘멍에'( 뱃전 위에 가로로 설치되는 구조로 배의 공간을 나누고 돛대를 잡아줘 대들보 역할을 함)를 올리고, 진수까지의 안전을 기원하는 상량식을 오늘(22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상량식은 배 제작의 첫 시작을 알리는 배짓기 고사, 완성해서 물에 띄우는 진수식과 함께 배 만드는 과정에서 치르는 대표적인 3대 의식 중 하나이다. 신에게 안전가호 속에 제작이 잘 진행된 것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남은 진수식까지의 안전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참여한 목수 등 제작 관계자의 노고를 위로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번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의 상량식은 바다를 관장하는 사해용왕께 올리는 불제(祓除, 재앙을 물리침)를 시작으로 상량문 낭독,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初獻)과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亞獻), 철상(撤床) 후 마지막으로 멍에를 올리는 상량의식으로 마무리한다.


  조선통신사선은 1607~1811년까지 약 200여 년간 12차례에 걸쳐 일본으로 간 조선왕조 사절단 ‘조선통신사’들을 태우고자 국가에서 제작‧운영했던 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당시 사행의 기록과 2015년 4월부터 발굴조사한 조선 시대 조운선(마도4호선) 등을 함께 참고해 원형을 설계했다.  지난해 6월 22일 배짓기 고사를 시작으로 실물 크기의 선박 재현을 착수하였다.  재현선 제작은 선박 운항실태가 적힌 「계미수사록(癸未隨槎錄)」(1763), 조선통신사선의 주요 치수인  ‘도해선척식(渡海船隻式)’이 수록된 「증정교린지(增政交隣志)」(1802), 전개도와 평면도가 수록된 「헌성유고(軒聖遺槁, 필사본)」(1822) 등의 문헌자료 등을 참고하여 복원 설계했다. 배의 규모는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3.0m, 총 톤수 137톤이다.


  재현선 제작을 위해 강원도 삼척과 홍천에서 자생한 70~150년생 금강송(소나무) 900여 그루를 사용하였으며, 현재까지 배 밑 저판(底板, 물에 뜨도록 만든 밑판)과 좌‧우의 외판(外板), 선수(船首)와 선미(船尾) 등을 제작해 약 65%정도 공정을 마친 상태이다. 특히, 멍에는 해발 1,000m 고지대에서 벌채한 금강송(길이 20m, 직경 60㎝) 15그루가 사용되었다.   물에 띄우는 진수식은 배가 완공되는 올해 10월경에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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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2. 21. 16:32

신윤복의 미인도 국보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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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필 미인도(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 3건을 국보로 승격하고, 「신윤복 필 미인도」 등 8건을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문화재는 삼국유사 1건과 삼국사기 2건이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一然) 스님이 1281년(충렬왕 7년) 고조선부터 후삼국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한 역사서라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 및 미술사 연구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2건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삼국사기』는 김부식(金富軾, 1075∼1151)이 1145년(고려 인종 23년)에 삼국시대의 역사를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사서(官撰史書, 국가 주도로 편찬한 역사서)로서, 국보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 권1~2(三國遺事 卷一~二」는 조선 초기 판본으로, 비록 총 5권 중 권1~2권만 남아 있으나 결장(缺張)이 없는 완전한 인출본이다. ‘임신본(壬申本)’으로 알려진 1512년 간행『삼국유사』중 판독하기 어려운 글자를 보완하고 현존하지 않는 인용문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으며, 이미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2건의 다른 삼국유사와 대등한 가치가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三國史記)」는 1573년(선조 6년) 경주부(慶州府)에서 인출(印出)하여 경주 옥산서원에 보내준 것으로, 조선 태조와 1512년(중종 7년)에 개각한 판(板)과 고려 시대의 원판이 혼합된 것이 특징이다. 국보 제322-2호「삼국사기(三國史記)」도 유사한 판본을 바탕으로 인출한 책으로, 인출 당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두 건의 『삼국사기』는 총 9책의 완질본이자 고려~조선 초기 학술 동향과 목판인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새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조선 후기 이름을 떨친 김홍도와 신윤복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알려주는 회화작품과 고려 시대 나전칠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전경함(螺鈿經函), 제작 기법이 뛰어난 사옹원인장(司饔院印章) 등 회화와 공예품이 지정되었다.


 보물 제1973호 「신윤복 필 미인도(申潤福 筆 美人圖)」는 조선 후기 풍속화에 있어 김홍도와 쌍벽을 이룬 신윤복(1758년경~1813년 이후)이 여인의 전신상(全身像)을 그린 작품이다. 화면 속 여인은 머리에 가체를 얹고 회장저고리에 풍성한 치마를 입고 있는데 이처럼 여인의 전신상을 그린 미인도는 신윤복 이전에는 남아 있는 예가 거의 없다. 이 작품은 19세기의 미인도 제작에 있어 전형(典型)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의의가 크며, 필치나 화풍에서도 신윤복의 회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현재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보물 제1968호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金剛般若波羅蜜經 및 諸經)」은 1370년(공민왕 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첩(帖)으로, 고려 시대 유행한 각종 불교경전과 관련 자료로 구성된 경전 모음집이다. 경전의 구성 등이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며, 발문과 시주질(施主帙, 시주 명단) 등을 통해 간행시기와 참여자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고려 시대 불교경전 연구에 크게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보물 제1969호 「이광사 필 서결(李匡師 筆 書訣)」은 조선 후기 대표적 서예가인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 1705~1777)가 자신의 서예이론서인 『서결(書訣)』중 전편(前篇)에 해당하는 내용을 1764년(영조 40년) 필사한 것이다. 주로 서예의 기본적인 필법을 담고 있으며 이론과 평론을 겸했던 이광사의 면모와 필력을 잘 보여주는 서예작품이다. 조선 시대를 통틀어 매우 희귀한 서예이론이자 우리나라 서예이론 체계를 연구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료이다.


  보물 제1970호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金弘道 筆 馬上聽鶯圖)」는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는 김홍도(1745~1806년 이후)의 작품으로, 선비가 말을 멈추고 시선을 돌려 버드나무 위의 꾀꼬리를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풍속화이다. 이 그림은 김홍도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인간의 섬세한 모습을 표현하여 조선 풍속화 중 가장 서정미가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보물 제1971호 「김홍도 필 고사인물도(金弘道 筆 故事人物圖)」는 김홍도가 중국 역대 인물들의 일화를 그린 고사도(故事圖)이다. 조선 시대 그림의 주제로 자주 차용된 중국의 고전적인 소재를 개성적인 화풍을 망라하여 구현한 작품으로, 산수배경과 인물에 있어 한국적 정취가 실감 나게 표현되었다. 김홍도 만년의 양식이 집대성된 그림으로 한국 회화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큰 작품이다.


  보물 제1972호 「김홍도 필 과로도기도(金弘道 筆 果老倒騎圖)」는 김홍도가 나귀를 거꾸로 타고 가면서 책을 읽는 당나라 때의 신선(神仙) 장과로(張果老)를 그린 도석화(道釋畵: 도교의 신선, 불교의 고승이나 나한들을 그린 그림)이다. 김홍도가 도교 신선이라는 주제를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구현한 한국 도석화의 대표작이자 18세기 조선 예술계의 우두머리였던 강세황(姜世晃)이 이 그림을 칭찬한 품평이 곁들여 있어 회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보물 제1974호 「백자 사옹원인(白磁 司饔院印)」은 조선 궁중에서 식사와 음식을 담당한 중앙관청 중 하나인 사옹원(司饔院)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백자인장이다. 사자 형상을 정교하고 세밀한 기법으로 조각한 후 청채(靑彩, 청색 안료)와 동채(銅彩)로 장식한 것은 조선 후기 백자 조성방법 가운데 가장 수준 높은 기법에 속한다. 현존하는 관인(官印) 가운데  백자로 제작된 사례로는 유일할 뿐 아니라 시대성과 조형미를 모두 갖추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보물 제1975호 「나전경함(螺鈿經函)」은 고려 시대 대장경(大藏經) 등 두루마리 형태의 불교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함이다. 당시에는 다량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내외 알려진 고려 나전칠기 공예품은 20점 안팎에 불과하다. 이 ‘나전경함’은 국내에 유일하게 알려진 고려 나전경함 유물이자 고려 후기의 우수한 나전기술이 응집된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국보, 보물)로 지정된 11건의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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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2. 21. 14:34

스킨 스쿠버 동호인들, 수중문화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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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18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2018) 참가, 수중문화재 홍보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리는 ‘2018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2018)’에 참가하여 수중문화재 보호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올해 전시회에는 400여 개 업체에서 참가하고, 수중 스포츠 관계자, 어업 종사자, 일반관람객 등 5만 5,000여 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어 큰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수중에서는 육상보다 눈으로 문화재를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무엇보다 어업 종사자의 발견신고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스킨스쿠버 동호인들도 증가하여 수중문화재 보호에 대한 폭넓은 인식 전파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레저산업 종합전시회인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에 참가하여 ▲ 수중문화재 발견신고 절차, ▲ 발견신고에 따른 보상금·포상금 지급( 보상금: 발견신고 문화재를 국가귀속하는 경우에는 가치평가액의 1/2을 신고자에게 지급, 포상금: 발견신고자로서 발굴의 원인을 제공한 자에게 발굴된 문화재의 평가액에 따라 등급별로 지급<최대 1억 원>)등 수중문화재의 보호와 관련된 제도들을 소개하고 수중문화재 발견신고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한다. 이외에도  ▲ 수중문화재 보호 동영상 상영, ▲ 수중문화재 보호제도 설명과 안내물 배포, ▲ 수중문화재의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중문화재 조사의 시작은 대부분 어업 활동 중 확인된 유물의 발견신고로 이루어져왔다. 그 첫 사례가 1976년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한 중국 송‧원 시대 무역선 ‘신안선’ 발굴로, 신안선 발굴을 통해 발굴된 유물은 2만 3,000여 점에 이른다. 이를 계기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전신인 목포 해양유물보존처리소가 탄생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수중고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시작되었다.


  근래에는 신고 양상이 더 다양해졌는데 2012년에는 스킨스쿠버 동호인의 신고로 인천 옹진군 영흥면에서 통일신라 시대 선박인 영흥도선을 발견된 바 있으며, 2014년에는 경기도 안산의 대부도 갯벌에서 낙지잡이를 하던 주민이 갯벌에 묻혀있는 고선박을 신고하면서 대부도2호선 발굴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발견신고 등을 계기로 이루어진 수중발굴은 현재까지 총 19곳에 이르며, 이를 통해 약 10만여 점의 유물이 인양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해양 교역사, 조운‧해상유통과정, 전통선박인 한선(韓船)의 구조 규명 등 학술적인 결실도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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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20권 발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사진=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이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20명의 구술을 담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20권을 발간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국가무형문화재 구술 채록 사업>을 진행하여 보유자들의 삶과 전승과정을 생생하게 구술한 자료와 채록한 원천자료 49편을 확보하였다. 이 중에서 먼저 총 20명의 이야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20권으로 엮어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자서전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전승 과정은 물론, 출생과 결혼 등 평범한 일상 속 삶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제작했다. 독자에게 직접 말하듯 기록한 문체 속에서 보유자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면모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당시의 시대적‧역사적 상황, 주요 인물과 예술 종목에 대한 소개는 주석으로 곁들여 독자들이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구술에 참여한 보유자들은 대부분 1900년대 초반에 출생한 고령자들로  일제강점기와 3‧1운동, 8‧15광복, 한국전쟁,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이 일어났던 격동의 시기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삶을 살았다. 따라서 이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생생한 역사이자 기록이며, 그 현장을 지나온 산증인들의 증언이라 할 수 있다.

  자서전 속에는 서도소리(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이은관, 경기민요(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이은주, 양주별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2호) 노재영 등 전통공연예술 분야 8명과 악기장(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이영수, 망건장(국가무형문화재 제66호) 이수여 등 전통기술 분야 9명, 그리고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국가무형문화재 제82-2호) 김금화 등 의례‧의식 분야 3명으로 총 20명의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 문화를 말살하던 일제강점기에도 살아남은 ‘양주별산대놀이’를 보며 유년시절을 보내다 광복과 한국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겪은 후 전승자로서의 삶을 선택하고 전통 춤을 계승한 노재영의 삶, 황해도에서 태어나 외할머니를 신어머니로 모시고 내림굿을 받은 후 한국전쟁의 고초를 겪으며 서해안 일대의 풍어제 중 하나인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으로 생의 기쁨을 찾았다는 김금화의 이야기, 부산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중단된 수영야류의 맥을 찾아 이어간 조홍복 등 전승자들이 직접 전하는 삶은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보람은 물론, 우리의 무형문화재가 지닌 전통의 감동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아직 책으로 담지 못한 전승자 29명중 15명의 이야기는 올해 추가로 발간하고, 내년에 나머지 14명의 자료도 마저 발간할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은 국내 국공립도서관 등 관련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도 전자문서 형태로 오는 3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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