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7월20일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을 재 위촉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 자리에서 “음악계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불교에 원력을 세워 자리를 지켜주고 큰 성과를 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범훈 원장은 “불교음악학회를 통해 불교음악을 학술적으로 정립하고 21세기 새로운 불교음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불교음악원은 불교음악 발전을 목적으로 2015년 6월 종단이 설립한 전문기관이다. 한국음악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이 원장이 맡아 이끌고 있다. 정기간행물 <불교음악문화> 발간, 학술대회 개최, 불교음악학 아카데미 운영, 불교음악학 학술 연구자 포상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진각종은 7월 12일 오후 2시 서울 총인원 내 탑주심인당 앞마당에서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오륜탑 사리봉안 불사’를 봉행했다.
이날 사리봉안 불사는 경정 총인예하가 증명한 가운데 통리원장 도진 정사, 교육원장 효명 정사, 총무부장 능원 정사, 기획실장 대원 정사, 손열 연세대 교수 등 최소인원만 동참한 가운데 △개회사 △정공 △오불봉청(통리원장 도진 정사) △강도발원(교육원장 효명 정사) △오대서원 및 유가삼밀 △경과보고(건설국장 법연 정사) △법어(자성법신, 심인진리, 은혜경·경정 총인) △봉안작법 △반야심경 △회향발원 △폐회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교육원장 효명 정사는 강도발원을 통해 “회당대종사 오륜탑을 이운하여 새로운 안주처를 마련하고 봉안불사를 올리면서 법신부처님 전에 표백하오니 이 안주처가 좋은 인연이 되어 세세생생 무궁한 금강보좌 되기를 서원한다”면서 “오늘 사리 봉안불사를 맞아 이 땅에 진각밀교의 꽃을 피워 진각성존 회당대종사님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다짐한다. 불사의 공덕으로 진각종단과 산하 법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발전과 세계평화를 서원하며 강도발원 올린다”고 했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오륜탑은 진기 22(1968)년 3월 25일 종조전 건립에 맞추어 같은 해 10월 25일 오륜탑 사리봉안불사를 봉행하고 완공했다. 이어 진기 57(2003)년 3월 종조비탑 이운불사 봉행 후 해체하고, 같은 해 4월 4일 탑주심인당 1층에 종조전(무진설법전)을 개설하고 이운했다. 이어 진기 62(2008)년 1월 15일 진각문화전승원 건립에 대비해 이운불사 후 해체하여, 총인원 성역화불사가 마무리된 진기 70(2016)년 12월 2일 진각문화전승원 앞마당 서쪽에 오륜탑을 건립하고 사리봉안 불사를 봉행한 바 있다. 그리고 진기 75(2021)년 7월 12일 오륜탑 사리봉안불사를 통해 탑주심인당 앞마당 좌측 동쪽에 종조 행장비, 우측 서쪽에 종조 오륜탑이 균형을 이루도록 자리 잡게 됐다.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스님)는 2013년부터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지원을 받아(비지정)폐사지를 대상으로 '중요폐사지 시・발굴조사' 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는 함안 강명리사지 일원에 대한 시・발굴조사를 실시했다.
함안 강명리사지는 함안군 함안면 광명리 광려산에 위치한 절터이다. 이번 시・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고려시대 절터와 고려시대 금동불좌상, ‘義谷寺(의곡사)’명 기와편 등이 확인되었다.
광려산은 함안군과 창원시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능선을 따라 곳곳에 석조불상, 절터, 석탑 등 많은 불교유적이 곳곳에서 확인되는 불교문화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강명리사지는 광려산 남동쪽 사면 중단부에 위치해 있으며, 대형 석축들을 여러 단 쌓은 후 건물들을 조성한 산지가람이다.
조사전 강명리사지는 공동묘지로 사용되어 왔으며, 그동안 지표조사 외 연구가 진행된 적 없이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문화재청, 함안군(군수 조근제), (재)불교문화재연구소는 강명리사지의 보존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여 2021년 4월, 1차 추정 사역에 대한 시굴조사를, 6월에는 일부 구간에 대해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지금까지 시․발굴조사를 통해 함안 강명리사지는 통일신라시대 창건되어 고려시대까지 사세를 이어갔으며, 여러 번 중수과정이 확인될 정도로 전성기를 이루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금까지 시・발굴조사에 출토된 고려시대 금동불좌상과 ‘義谷寺’명 기와편, ‘重熙十五年(중희15년:1046년)....’명 기와편은 당시 강명리사지 위세와 사명을 알 수 있는 귀중한 고고학 자료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금동불좌상은 8cm 소형으로 연화대좌와 일체형으로 제작되었다. 현재 부식이 진행된 상태지만, 불상 육계와 통견가사, 수인, 광배를 거는 고리 등의 형태가 잘 관찰된다. 또한, 불상좌·우측은 연결흔이 확인되고 연화대좌 바닥에는 촉(鏃)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제작 당시 삼존불 형태로 만들어져 불감 내부에 모셨던 것으로 추정되나, 조사 당시에는 청동그릇 편과 함께 중심불상만 출토되었다.
이번 강명리사지 시·발굴조사는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되어 온 유적의 성격과 사명을 찾는 등 함안지역 불교문화연구에 대한 새로운 고고학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광려산 ‘의곡사’에 대한 역사성을 불어 넣는 새로운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를 기점으로 향후 함안 강명리사지에 대한 추가조사, 문화재 지정, 정비, 복원 등이 연계된다면 광려산 ‘의곡사’는 함안지역의 또다른 대표 유적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갈등확산의 현대사회서 모두가 하나 되기 위한 수행, 즉 너와 내가 다름이 아닌 도리를 깨닫는 수행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세계가 한마음 안에서 나온 것임을 여실하게 자각하는 주인공 관법의 2단계가 유식 5위 중 4위인 수습위와 맞닿아 있으며 각각 최종 구경열반을 위한 과정임을 밝힌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권탄준)은 7월 17일 안양본원 3층서 제 9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안성두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기열 동국대 교수의 ‘공의 나툼 체제와 원리에 관한 고찰’ △안유숙 박사의 ‘나툼으로 향하는 수습위-유식의 관점에서 본 대행선의 2단계’ 발표가 진행됐다.
#유식 5위와 주인공관법 맞닿아
이날 안유숙 박사는 ‘나툼으로 향하는 수습위-유식의 관점에서 본 대행선의 2단계’에서 대행 스님의 3단계 주인공 관법을 설명하며, 유식5위에서 각 단계별 접점을 설명했다.
안 박사는 “대행 스님의 주인공관법은 나를 보는 단계, 나와 더불어 둘이 아님을 아는 단계, 나와 둘이 아닌 나툼의 구경경지를 이루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며 “주인공관법 3단계 중 나를 보는 주인공관법 1단계는 무분별의 마음인 자량위, 가행위, 통달위, 나와 더불어 둘이 아님을 아는 주인공관법 2단계는 시공을 초월해 구경을 향하는 수습위, 보살도의 완성이자 나눔인 주인공관법 3단계는 나툼의 구경경지를 이루는 구경위와 대치된다”고 밝혔다.
안 박사는 주인공관법 2단계 수행은 ‘이심전심의 묘법’을 깨우치는 수행임을 밝히며 나툼 전 마음을 닦는 이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치되는 유식의 4위인 수습위는 보살의 단계로 번뇌를 단절하는 단계다.
안 박사는 “대행 선사께서는 이 과정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거기 놔라’고 하셨다. 각자가 깨어나는 수행 뿐만 아니라 그 선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지키고 나아가는 것 또한 나툼을 위한 수행”이라고 주장했다.
안 박사는 끝으로 “세번째 단계인 ‘나와 더불어 일체를 버려 일체를 얻는 소식’, 즉 나툼인 구경각지는 1단계, 마음을 관찰하는 의식, 2단계 마음을 닦는 수행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요즘 같은 시기 이같은 가르침은 보살행을 실천하도록 하는데 궁극의 목적이 있다. 주인공 관법의 나툼 도리는 진여 성품을 받은 온전한 보살행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대행 선사 가르침의 ‘나툼’, ‘반야사상’ 근간
“진리를 나투게 하는 주체는 바로 마음이고, 나투는 곳, 나투는 대상도 마음, 즉 한마음입니다. 이 같은 원리를 반야경에서는 ‘반야바라밀다’라고 합니다.”
이날 박 교수는 <한마음요전>에서의 ‘나툼’에 대한 의의와 배경을 <반야경> 입장에서 ‘공의 나툼’과 비교해 다각도로 해석했다.
발표회에서 박 교수는 “<한마음요전>의 ‘공의 나툼’은 총 3절로 29개, 11개, 10개 법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법문은 공의 실상, 자아의 실상, 세계의 실상을 각각 다루고 있다”며 “대행 선사는 ‘부처님은 바로 보면 반야요, 반야면 해탈이라고 하셨다’고 요전에서 전한다”고 먼저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공의 나툼’은 진리가 중생이 알 수 있는 모습으로 현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 교수는 이러한 설법이 법신불 사상과도 다름이 아니라고 밝혔다. ‘공의 나툼’은 깨달은자와 깨닫지 못한자, 깨달음을 위해 수행하는 자 모두에게 현현하는 붓다의 모습이란 것이다.
박 교수는 “‘나툼’이라는 말은 ‘드러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진리가 현현한다’는 의미로 마음을 떠나 존재하지 않기에 진리 나툼의 주체는 마음, 나투는 곳도 마음이다”며 “그런 마음 작용을 반야경에서는 반야바라밀다 삼매라고 한다. 특히 <팔천송>에서 반야바라밀다는 공성삼매, 무상삼매, 무원삼매로 설명되는데, 이중 공성 삼매는 오온이 공한 것을 관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공의 관찰이란 오온의 본성이 실체가 아니란 것에 집중하는 마음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살이 중생구제를 위해 반야바라밀다를 숙지하면서 관찰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관찰을 통해 무상삼매와 무원삼매로 이어지고 보살도로 전개된다. 팔정도의 정견으로 반야를 바로 보는 것은 결국 개인적 번뇌와 사회적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온라인 진행
한편, 이번 발표회 개회식에서 권탄준 대행선연구원장은 “모든 대승불교사상은 공사상과 유식사상이 바탕이 된다. 대행선 사상 가운데 이 두 사상을 조명해 양자 관련성을 밝히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대행 선사의 공사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본 박기열 동국대 교수와 일체가 나와 둘이 아님을 밝힌 대행 선과 유식의 수습위 관계를 살핀 안유숙 동국대 박사의 논문을 통해 보살도 구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대행선 수행 원리와 공과 유식사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장 혜수 스님도 “코로나 확산으로 위험한 시기에 망설임 없이 발표해주고 함께 자리한 교수, 학자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번 계절발표회 주제를 보고 익숙함에 미소가 지어졌다”며 “공의 나툼이나 유식 수습위를 본 대행선 나툼은 가장 익숙하지만 범위가 넓은 난제다. 불교를 바로 알리려는 분들이 있어 은사 스님의 사상이 새롭게 조명되는 기회가 만들어 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계절발표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발표자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한마음선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조계종 환경위원회는 7월 16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사 인근 폐기물 매립·처리시설 공사를 즉각 즉각 부결하고 장안사 일대 청정 문화 지역수호에 앞장서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부산시는 최근 부산·경남 지역 불자들이 장안사 인근에 설치 논의되고 있는 폐기물 매립·처리시설에 대한 사태의 심각성 인식하고 신속히 반대 결정을 내려 사회적 논란을 불식시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 했다.
이번 공사가 강행되는 기장군 장안읍 장안사는 통일신라 문무왕 13년(673)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서 대웅전(보물 제1771호)와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824호)을 비롯한 수 점의 국가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극상림으로 완성된 장안사의 사찰림은 매우 중요한 문화경관 자원으로 국가로부터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문화자원이며 현재 보기 드물게 반딧불이와 고리도롱뇽이 서식할 정도로 청정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불광산 계곡은 여름 부산·경남 주민들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관광명소로서 지역사회에 오랜 세월동안 기여해 오고 있다.
이런 뛰어난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 보존 가치가 있는 이 지역에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오게 되면 이러한 가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운영에 수반되는 악취와 오염수가 주민들의 주거지와 장안사 계곡으로 흘러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동안 사업예정지 인근에는 기장군 장안읍 주민들의 노력으로 ‘장안읍 치유의 숲’ 관련 예산이 기장군 의회를 통과하였고 사업예정지와 접한 반경 1.5㎞ 이내 울주군에는 부울경 500만 시민들의 힐링공간인 ‘국립 대운산 치유의 숲’과 ‘울산 수목원’이 들어설 예정으로 이러한 환경조성은 주민들의 삶의 질은 물론이고 경남부산지역의 명소로 그 역할을 할 것이다" 며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