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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3. 27. 16:38

설악산 신흥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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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신흥사 극락보전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束草 神興寺 極樂寶殿)’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속초 신흥사는 외설악 동사면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 652년(신라 진덕여왕 6년) 자장율사(慈藏律師)가 향성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사찰이다. 임진왜란 이후인 1642년(인조 20년) 화재로 사라진 사찰을 1644년(인조 22년) 원래 터에서 아래로 10리 떨어진 곳에 신흥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워진 이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흥사 극락보전은「설악산신흥사대법당중창기」(1749년), 「신흥사극락전중수기」(1770년), 「신흥사극락보전중수상량문」(1821년) 등의 자료를 통해 1749년(영조 25년)부터 1821년(순조 21년)까지 4차례 수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보수공사 기록 등 연혁을 확인할 수 있는 풍부한 문헌 기록을 갖고 있어 건물의 역사가 잘 남아있는 편이다.


  신흥사 경내의 중심 영역은 마당을 중심으로 주불전인 극락보전과 출입문인 보제루(普濟樓)가 마주보고 있으며 마당 좌우에 운하당(승려 거처 공간)과 적묵당(수행을 막 시작한 스님의 수행 장소)이 자리잡고 있는 사동중정형(四棟中庭形:마당을 중심에 두고 앞뒤 누각과 불전, 좌우 두 요사 등 네 건물로 구성되는 가람형태) 배치를 이루고 있다.

 

  극락보전은 18세기 중엽에 중건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多包:공포를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배열한 것 )식 팔작지붕 건물로서, 18~19세기 영동지방의 중요한 왕실 원당사찰로서 세부의장과 공포형식이 우수하고 기단과 계단, 창호 등 높은 품격의 요소들도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기단의 모란, 사자 문양과 계단 난간 소맷돌의 삼태극(원을 3개로 분화한 태극 형태), 귀면(鬼面), 용두 문양 조각들은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귀한 사례이다.


  창호는 소슬빗꽃살(살을 비스듬히 교차시킨 빗살창에 꽃무늬를 조각함) 등 다양하고 화사한 꽃살로 장식했으며 보존상태도 우수한 편이다.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화려함과 품위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조선 후기 다포식 공포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물천장 등의 구조와 내부 닫집(사찰 등에서 불상을 감싸는 작은 집이나 불상 위를 장식하는 덮개의 섬세한 조각형태 그리고 건립 당시로 추정되는 단청문양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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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3. 27. 16:32

왕을 낳은 후궁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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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상반기「집옥재 왕실문화강좌」 4월18일~6월20일(3.27. 예약 시작) 


*2017년 '집옥제 왕실문화강좌'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소장 우경준)는 오는 4월 18일부터 6월 20일까지 매주 수요일(오후 2~4시) 경복궁 집옥재(集玉齋)에서 <칠궁(七宮), 왕을 낳은 후궁들>이란 주제로 상반기 ‘집옥재 왕실문화강좌’를 개최한다.


  칠궁은 조선 시대 역대 왕이나 추존왕을 낳은 일곱 후궁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조선 시대에는 후궁의 아들이 왕위를 잇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번 강좌에서는 왕을 낳아 칠궁에 모셔진 일곱 후궁의 면면을 통해 조선 왕실에서 후궁이 가진 의미와 정치적 역할을 살펴볼 예정이다. 참고로, 조선 시대 후궁은 정1품~종4품의 품계가 법적으로 부여된 공인으로, 국왕의 사적인 영역에 있었지만, 왕비를 보필하며 궁궐 살림살이를 운영하는 존재였다.


  ‘집옥재 왕실문화강좌’는 총 8개의 강좌로 진행된다. 먼저 개론 강좌로 ▲ 조선  왕실과 후궁(4.18.)을 시작으로, 영조의 후궁으로 추존왕 진종을 낳은 ▲영조의 첫사랑 정빈 이씨(4.25.), 후궁의 정치개입 사례를 보여주는 ▲ 조선 중기 왕위계승의 파행과 인빈 김씨(5.2.)의 강의가 펼쳐진다.


  또한, 어머니 숙빈 최씨에 대한 영조의 지극한 효심을 살펴보는 ▲ 육상궁과 소령원에 깃든 영조의 사모곡(5.9.), 모정보다 종묘사직과 세손(정조)의 안위를 살핀 영빈 이씨의 삶을 돌아보는 ▲ 영조의 사도세자 사사와 의열궁(5.16.), 후사를 잇기 위해 정조의 후궁이 된 ▲ 간택된 후궁 수빈 박씨, 아들의 즉위를 보다(5.23.), 뛰어난 지략과 수완으로 고종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 아관파천의 일등공신, 엄황귀비(5.30.), ‘비운의 여인’과 ‘악녀의 대명사’평이 엇갈리는 ▲ 장희빈과 정국동향(6.20.) 등의 강좌가 마련되었다.


  강좌는 누구나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으나, 집옥재 규모를 고려하여 매회 40명으로 참가 인원이 제한된다.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관리소 누리집(http://www.royalpalace.go.kr)에서 참가 신청을 하거나, 매 강좌 시작 30분 전(오후 1시 30분)부터 선착순(10명)으로 현장에서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관리소(☎02-3700-3924)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강좌를 통해 국왕의 반려자이자 자신의 삶에 당당하고 치열했던 왕실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후궁’을 재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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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 등 조선 중․후기 전적, 불화, 서화가들의 작품 6건 등 총 9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문화재청 지정 예고된 「대곡사명 감로왕도(大谷寺銘 甘露王圖:‘감로탱(甘露幀)’이라고도 불리며, 망자(亡者)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인 수륙재(水陸齋) 때 사용한 불화. 다양한 풍속과 재난, 지옥장면이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어 제작 당시의 사회 환경과 신앙 등을 살펴볼 수 있음)」는 1764년 불화승(佛畵僧) 치상(雉翔)을 비롯해 모두 13명의 화승이 참여해 그린 것으로, 화기(畵記)가 일부 손상됐으나 ‘대곡사(大谷寺)’라는 문구를 통해 원래 경상북도 의성 대곡사에 봉안(奉安)되었던 불화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상단에는 칠여래(七如來)를 비롯한 불‧보살이, 중․하단에는 의식장면과 아귀와 영혼들, 생활 장면 등이 짜임새 있는 구도 속에 그려져 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색조가 조화를 이루어 종교화로서 숭고하고 장엄한 화격(畵格)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대곡사명 감로왕도’는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봉안사찰, 시주자명, 제작주체 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18세기 불화 연구의 기준작으로서 가치가 높다.


 함께 지정 예고된 불교 문화재인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은 보살(수행자)이 갖춰야할 마음의 자세와 실천덕목을 담은 경전으로, 14~15세기에 활동한 승려 대연(大然)이 주도하여 만든 것이다. 절첩(折帖:일정한 크기로 접어 병풍처럼 펼치며 보도록 장정한 형태) 형식으로 앞부분에는 설법 중인 부처를 비롯해 제자들을 금니(金泥)로 섬세하게 그린 변상도(變相圖:경전의 내용이나 교리 등을 형상화한 그림)가 수록되었다. 


 이처럼 변상도를 갖춘 조선 시대 사경(寫經)은 매우 드물며, 그 중에서도「범망경」은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1364년, 보물 제1714호) 등 소수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 경전은 조선 시대에는 드문 형태의 사경(寫經: 불교 경전을 필사한 것)이라는 점, 수준 높은 변상도를 갖춘 점, 그리고 한국 불교 계율의 기초가 성립된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불교사‧서지학‧미술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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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덕궁 낙선재 특별관람 운영 (3월29일~4월28일 매주 목~토요일) 

 창덕궁「궐내각사 특별관람」운영(4월~10월 매주 수요일) 



*지난2017년 낙선재 특별관람(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는 낙선재와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낙선재 특별관람’을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28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에 1회씩 운영한다. 또한,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관청인 궐내각사(闕內各司) 권역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하여 창덕궁「궐내각사 특별관람」 프로그램도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에 운영한다.


  낙선재 일원은 낙선재, 석복헌, 수강재가 하나의 일곽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통칭하여 낙선재(樂善齋)라 부른다. 이곳은 1847년 조선의 24대 왕 헌종의 서재 겸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지어졌으며,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는 그 이듬해에 각각 후궁 경빈 김씨와 대왕대비 순원왕후(순조비)의 처소로 조성되었다. 소박하고 단아하면서 기품있는 낙선재는 헌종과 경빈 김씨의 사랑이 깃든 장소로 유명하며, 고종황제의 막내딸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들이 1989년까지 머물렀던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헌종과 경빈 김씨와의 일화를 비롯하여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과 함께 낙선재의 건축적 특징, 그리고 대한제국 황실가족과 연관된 역사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좀 더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다. 특히, 향기로운 매화가 흐드러진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정자, 봄 풍경이 아름다운 꽃담을 구경할 수 있는 후원에서는 아기자기한 풍광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펼쳐지는 탁 트인 사방의 경치는 낙선재 특별관람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또는 인터파크 고객센터(☎1544-1555/연중무휴 오전 9시~오후 6시)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관람은  3~4월 5주 동안 매주 목~토요일 1일 1회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며, 1회 관람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www.cdg.go.kr) 또는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창덕궁「궐내각사 특별관람」 프로그램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주중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궐내각사는 ‘궁궐 안의 관아’라는 뜻이다. 대부분 관청은 궁궐 밖에 있었지만, 궐내각사처럼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특별히 궁궐 안에 세워졌다. 창덕궁의 정전(正殿)인 인정전(仁政殿) 주변에 조성되었던 궐내각사는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00년부터 2004년에 걸쳐 복원된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권역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2015년에 시범적으로 시작된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참여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아 지난해까지는 11월 한 달간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을 특별히 올해에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주중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왕의 자문을 맡았던 홍문관, 약방, 규장각 등 조선 시대 각 관청의 역할과 기능은 물론, 이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가 소개한다. 특히, 금천 위에 세워진 검서청(檢書廳:금천 서쪽 편에 세워진 규장각 부속건물로, 출판될 서적의 교정과 점검을 맡았던 검서관들의 근무공간) 누마루에 오르면 정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궁궐의 당당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는 「궐내각사 특별관람」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중학생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1회당 20명 내외로 한정하며 창덕궁 입장권만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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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3. 23. 11:04

"무슨 책 읽어?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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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책의 해 홍보 포스터(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3월 22일(목), 출판문화회관(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건물)에서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도종환 문체부 장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하 조직위)}와 함께 ‘2018 책의 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 조직위는  ‘책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서점조합연합회를 비롯한 출판·서점·도서관 등 범출판계와 문학계, 언론계 등 23개 기관장(단체장)이 위원으로 위촉되었고,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행사 분과, 언론 분과, 포럼 분과 등 6개 분과로 집행위원회가 꾸려졌다.

 

  ‘2018 책의 해’는 디지털 환경의 진화 등으로 인한 출판문화산업의 위기 구조를 타개하고 출판 수요를 창출해 출판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됐으며, ▲ 함께 읽는 대한민국, ▲ 국민 독서율 제고, ▲ 출판 수요 창출 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책의 해’ 상징(엠블럼)과 표어(슬로건)도 함께 공개됐다. 표어인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 - ‘무슨 책 읽어?’는 비독자들이 함께 읽는 재미로 책의 가치를 인식하고 소통을 통해 책 읽기의 중요성을 확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슨 책 읽어?’는 젊은 층들이 누리소통망(SNS)에서 해시태그(#) 등으로 활용해 확산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출범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책의 해’ 사업은 독자와 ‘함께 읽기’에 맞춰진다. 첫 대국민 행사인 ‘함께 읽는 책의 해 어울림 마당’은 4월 22일(일)과 23일(월) 양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며, 매년 4월 23일에 열렸던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와 연계해 다채로운 독자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출판, 서점, 도서관, 독서 등 책 생태계 전반의 오늘과 내일을 진단하는 ‘책 생태계 포럼’이 3월부터 매달 개최된다. 오는 3월 29일(목) ‘책 생태계의 오늘을 말하다’를 시작으로 12월 결산포럼까지 총 8회의 국내포럼과 2회의 국제포럼이 준비된다. 특히 10월에는 뇌과학·심리학적 관점에서 독서를 바라보는 ‘읽기의 과학’을, 11월에는 독자를 위한 맞춤형 도서 추천 방향을 살피는 ‘책으로 세상을 큐레이션하다’를 주제로 국제포럼이 열린다. 12월 결산포럼에서는 새로운 정부의 출판·독서 정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출판정책포럼을 통해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전략과 새 정부 출판정책의 비전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의 하루 10분 함께 읽기 캠페인과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의' 출범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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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3. 22. 14:11

고대 목간의 비밀을 풀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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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한국의 고대목간Ⅱ』, 『함안 성산산성Ⅵ』 



*한국의 목간 2(사진=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신라가 가야지역에 진출한 후 쌓은 함안 성산산성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을 정리한 『한국의 고대목간Ⅱ』와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함안 성산산성Ⅵ』보고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삼기)는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한 함안 성산산성 발굴조사에서 발굴된 고대 목간 245점(목간木簡: 종이가 널리 쓰이기 이전에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하던 나무 조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연구한 이번 보고서이다. 발굴된  245점의 목간은 지금까지 발굴된 고대 목간의 반이상이으로  고대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유적이다.   


 


  『한국의 고대목간Ⅱ』는 함안 성산산성에서 목간이 처음 나오기 시작한 1992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출토된 목서목간(글씨가 새겨진 목간) 245점의 정보를 모두 담았다. 목간의 사진・실측도면과 함께 적외선 촬영사진과 프로타주(
목간을 종이로 덮어 문질러 모양을 그려내는 기법으로, 특히 나무를 다듬은 흔적 등이 표현되어 제작기법을 관찰할 수 있음. 건탁(乾拓)이라고도 함) 도면도 실제 크기로 수록하여 목간의 형태와 제작기법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책자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성산산성을 포함한 국내에서 출토된 다른 지역 목간들을 집대성한 『한국의 고대목간』을 지난 2004년에 발간한데 이어, 14년 만에 함안 성산산성에서 나온 목간만 담아 추가로 발간한 것이다. 

 



  보고서에 수록된 목간에는 관등명, 지명, 곡물명 등 다양한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어 성산산성 축조의 역사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목간에 기록된 글씨를 판독함으로써 고대사와 서체 연구의 기반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같이 발간된 『함안 성산산성Ⅵ』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함안군의 의뢰를 받아 시행한 ‘함안 성산산성 17차 발굴조사’의 성과와 출토 유물을 수록한 조사 보고서다. 부엽공법( 나뭇잎이나 풀 등을 흙과 함께 쌓은 것으로 물을 흡수하고 연약한 지반을 강화하는 고대 토목기술 중 하나) 으로 쌓은 구간의 전체 범위와 구조, 산성의 하수도(下水道) 시설인 맹암거(배수를 통한 지하수위의 조절을 위하여 모래, 자갈 등을 땅속에 매설한 일종의 수로), 부엽층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배수로 등 고대인의 수리(水利)기술과 토목기술도 잘 정리되었다. 이와 함께 동성벽의 단면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당시의 성벽 축조 과정과 기술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이번 보고서에는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부엽층 등에서 출토한 242점(목간 포함)의 중요 유물도 같이 수록하였는데, 그 중 네 면에 56자의 글씨를 쓴 문서목간과 성산산성에서 처음으로 출토된 ‘임자년(壬子年)’이 적힌 간지명(干支名) 목간이 주목된다. ‘임자년(壬子年)’이 적힌 목간은 산성의 축조기술과 출토유물을 고려할 때, 532년 또는 592년으로 볼 수 있어 성산산성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문서목간은 지방 촌주가 법 집행의 잘못을 중앙(경주)에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지난 2017년 1월 있었던 공개설명회에서 이미 한차례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국의 고대목간Ⅱ』과 『함안 성산산성Ⅵ』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누리집(nrich.go.kr/gaya)에 원문정보를 제공하여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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