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종교는 내 종교를 비추는 거울이다
조계종 화쟁위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본부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는 8월 23일시 템플스테이기념관에서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 - 21세기 아쇼카선언’ 초안을 발표했다.
조계종 화쟁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종교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불교 차원의 종교평화에 대한 기준과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8개월 간 ‘불교인 선언’ 작성 작업을 벌여왔다. 국내 개별 종단이 자체적인 종교평화 선언을 마련해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선언문의 초안 작성 작업에는 조계종 명법스님,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교수,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등이 참여, 15차례 검토회의를 거쳤다. 선언문 초안은 불교계 안팎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최종안을 완성 발표할 계획이다.
이 선언문은 ‘총론’,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의 입장과 실천’,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의 서원’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총론’ 부분에서는 다인종, 다문화 사회에서 종교간 상호 존중과 상생할 수 있는 평화적 삶의 방식을 불교의 연기적 세계관에서 찾는다. 또한 기원전 3세기 인도의 아쇼카왕이 남긴 새김글을 통해 종교간 갈등상황에서 불교인들이 이웃종교를 진정한 이웃으로 생각하는데 충분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의 입장과 실천’ 부분은 열린 진리관, 종교다양성의 존중, 전법과 전교의 원칙, 공적 영역에서의 종교 활동, 평화를 통한 실천 등 구체적 기준과 지침을 담고 있다.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의 서원’에선 부처님의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이웃종교의 가르침도 소중하게 여기고 이웃종교인과 더불어 고통 받고 소외된 모든 생명들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이 실려 있다.
조계종 화쟁위는 선언문 초안에 대한 불교계 안팎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최종안을 완성 발표할 계획이다.
템플스테이기념관=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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