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판각 1천년 남북합동법회 봉행
남북대표단 묘향산 보현사에서
남북 불교 대표단이 팔만대장경 판각 1천년을 맞아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서 첫 합동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이하 조불련, 위원장 심상진)은 9월 5일 오전 묘향산 보현사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1천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하고, 민족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불련 심상진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합동법회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고 조국통일을 앞당겨나가며 팔만대장경을 더 잘 보존하고 빛내는 데 기여하는 또 하나의 ‘통일불사(統一佛事)’가 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우리에게 고려대장경은 단순히 불경(佛經)을 새긴 것이 아니라 평화와 희망의 상징이요, 합심과 단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장경의 조성을 통해 국난을 극복했듯이 이제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4일 오전에는 조선불교도연맹을 방문, 현대기술로 재현한 해인사본 <금강경> 목판본 1질(9판)과 <반야심경>(10판), 풍경(風磬)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금강경> 선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하는 선물이며, ‘풍경’은 도선사가 금강산 신계사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 측에 전달한 것이다.
한편 이번 합동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중진스님들과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공동대표), 박남수 동학민족통일회 대표의장(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곽진만 세계평화재단 부이사장 등 이웃종교인사 등 남측에서는 모두 37명이 참석했다.
대표단은 9월 3일 북경을 경유해 평양공항에 도착, 고려호텔에서 조불련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4박5일 일정에 들어갔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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