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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자비 정신으로 병고에 시달리는 중생에게 희망을 전하는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994년 설립된 보건복지부 지정 장기기증 희망등록기관으로 장기기증,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환자 치료비 지원, 자살예방센터 운영하고 있다.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밝은 복지사회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이끄는 일면 대종사를 만나 장기기증 운동이 현황과 전망 그리고 스님의 출가 수행의 발걸음을 들어봤다.

- 스님 바쁘신 중에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설립과 지금 운영 중인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주간불교 창간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애독자로 주간불교에 나온 좋은 글들을 법문에 인용도 많이 했습니다. 창간하신 경우 스님은 생전에 제가 여러 번 찾아가 인사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불교 홍포를 위해 보다 발전된 신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시작은 1994년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장기기증 운동을 해보자는 몇몇 스님들이 뜻을 내면서 시작됐습니다. 설립 당시에는 ‘생명나눔실천회’라는 이름으로 돌아가신 진철 스님, 지금 비구니회 회장이신 본각 스님, 박광서 교수 등이 참여했습니다. 

법인을 설립하면서 이사장으로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신 법장 스님을 이사장으로 모셨습니다. 스님은 약 9년간 이사장으로 초기 운동을 주도했습니다. 법장 스님이 총무원장 재직시절 저에게 이사장을 권유하셨으나, 처음에는 고사했습니다. 그러던 중 법장 스님이 갑작스런 열반으로 열린 이사회에서 참석한 이사들이 일면 스님이 생명 나눔을 통해 새 생명을 얻었으니, 스님이 인연인 것 같으니 맡으라 해서 제가 운영하게 됐습니다. 

법장 스님이 처음 이 운동을 시작했을 때는 사람들의 인식이 참 열악했습니다. 장기기증 하라 권유하면 손가락이라도 잘라가는 것처럼 화를 내던 생각하는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사업을 맡아 먼저 조직을 정비하고 정부 지원예산도 조금씩 늘려갔습니다. 지금은 회원이 약 20만 명 정도 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특히 뇌사자 장기기증이 중요한데, 뇌사자의 부모나 가족에게 장기를 기증하라 하면 많이들 싫어하십니다. 뇌사자의 장기가 새로운 생명을 얻어 다시 태어난다고 잘 설득하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연간 약 4,000여 명의 뇌사자가 발생하는데 장기기증을 하고 가는 사람은 약 5%에 불과합니다. 극히 적은 숫자입니다.

우리가 가장 건강할 때 기증을 하면 9명의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조혈모 세포를 희망 등록하면 백혈병 환자를 살릴 수 있습니다. 조혈모세포라는 것이 부모 자식 간에도 일치하는 확률이 5% 정도이고, 형제지간에는 25% 밖에 일치하지 않습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등록하더라도 환자와 일치하는 확률이 극히 낮습니다. 일치하는 조혈모를 찾아 기증을 요청하면 많은 사람이 등록할 때와는 달리 꺼려해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 년에 오. 육십 명 정도 기증이 성공합니다. 현재 조혈모세포 희망 등록자는 약 5만 3천 명입니다.  

그리고 수술하고 치료만 잘하면 나을 수 있는데 돈이 없어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러 언론에서 모금을 하고, 십시일반으로 모인 성금을 환자들에게 치료비로 지원하는 사업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습니다.

- 스님 장기기증 가지는 불교적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인과경에 의하면 부처님은 수십 겁의 생을 살면서 상대방의 이익만 있으면 자신의 몸을 보시했습니다. 부처님은 인행 시에 남을 위해 몸을 던진 일화가 많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아픈 사람, 살다가 아픈 사람들을 살리는 것이 생명나눔의 본질입니다. 

내가 열심히 건강하게 살다가 가는 순간 생명을 나눠주고 가면 좋은 것입니다. 만약에 나이가 많이 들어 노환으로 가더라도 각막 하나라도 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천주교의 김수환 추기경도 마지막 가는 길에 각막을 기증하고 떠나 많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불교는 자비행의 실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불교의 계율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살생을 금하는 것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 생명을 살리자는 것입니다. 생명나눔은 자신의 몸을 주고 가고, 살았을 때는 불우한 환우들을 위해 작은 보시라도 실천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 스님께서 출가와 63년 간 수행하신 경험들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1959년에 출가를 했습니다. 올해로 63년이 지났습니다.
단 한 번도 주지를 역임하지 않고, 선 수행으로 드높았던 명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를 했습니다. 해인사 강원에서 사교반을 마치고 은사 스님을 찾아 선방으로 인사드리러 같습니다. 

은사 스님은 이제 공부 그만하고 선방으로 와라 하시는 겁니다. 제가 대답하기를 스님 선방에서 참선 수행해 도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보니 행정의 도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행정의 도인이 되어 불교를 한 번 잘해보겠습니다. 은사 스님이 그저 웃기만 하셨어요. 

한 번은 은사 스님 옷을 세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비누라 해도 거품도 잘 나지 않는 양잿물로 만든 검은색 비누가 전부였습니다. 세탁을 마치고 남은 비눗물을 버리려 하자 은사 스님이 크게 호통을 치시더라구요 남은 물로 걸레라도 빨아야 한다고요. 하루는 몇 가지 물품을 적어주시면서 장에 가서 사 오라 하시더군요. 

십여 리를 걸어 가야장터에서 물건을 사고 나니 돈이 좀 남아 맛있어 보이는 큰 눈깔사탕을 하나 사 먹었습니다. 돌아와 장 본 물건을 보여드리니 돈이 남는데 어디다 썼냐고 물으시길래 사탕 사 먹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은사 스님은 가장 무서운 얼굴로 호통을 치시면서 부처님의 돈을 함부로 쓰는 너는 절집에 살 자격이 없다 하면서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 하시더 라구요. 저는 울면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은사 스님은 참회의 뜻으로 삼천배를 하라 하셨습니다. 그때의 가르침으로 지금도 근검절약은 제 몸에 배었습니다. 

저에게 하심이 본분을 가르쳐 준 스님도 한 분 계십니다. 해인사에 계시던 지월 스님이십니다. 지월 스님은 누구에게도 말을 하대하시는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해인사 공양주 소임을 볼 때입니다. 하루는 밥을 했는데 태웠습니다. 아이고 죽었구나 생각하고 공양을 올렸는데 지월 스님은 밥이 참 꼬들꼬들하고 맛있다 하시더군요, 한번은 밥을 질게 해서 올렸더니 역시 스님은 오늘은 밥이 촉촉해서 맛있다 하시면서 웃으시더 라구요. 저는 이분처럼 만 해야겠다 마음먹고, 그 분의 하심하는 마음 가르침을 아직도 기억하고 실천하려 하고 있습니다.  

-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부처님을 어떻게 접하면 좋은지 어떤 수행이 적합한지 말씀해 주십시오.

요즘 서구 사회에서는 탈 종교화 현상이 심각합니다. 미국에도 교회가 매물로 쏟아지고, 유럽에서도 성당 등 종교 시설이 다른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작은 핸드폰을 통해 알 수 있는 시대입니다.

부처님의 법문도 인터넷 세상에는 다 올라가 있습니다. 시대가 그런 만큼 근기가 출중한 사람이나 대 원력을 가진 이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모두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한다 해도 스님은 항상 삭발염의하고, 계율을 지키며 인내하고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일반인들과 스님과의 다른 점입니다. 그러나 점점 스님이 되려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참으로 걱정입니다. 

일반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부처님을 만날 수 있지만, 저는 절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찰에 들어서면 부처님의 위엄으로 분위기부터가 다릅니다. 속세와는 다른 경외로운 공간에서는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법회에 참석해 스님들의 법문을 듣기를 권합니다. 부처님의 법문이 책으로, 인터넷으로 알 수 있지만, 오랜 수행을 통해서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법문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가능하면 사찰을 방문해서 부처님과 스님들의 법문을 만나시기를 권합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대종사는 조계종 호계원장, 군종교구장, 광동학원 이사장 등 다양한 소임을 살았다. 오랜 경륜에서 나오는 지혜의 힘은 그 누구도 따라하기 힘들다. 스님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떨어진 기증 희망자 수를 회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올해 벌써 50여 곳의 불교사회복지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법문을 하고, 기증자 확보를 추진했다. 또한 대 사회적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10월에 열리는 고양 꽃축제와 강화 삼랑성축제 현장에서 부스를 열고 장기기증 홍보를 할 계획이다. 
스님의 온화한 미소와 중생구제의 강한 원력에서 천수천안으로 중생을 구제하시는 관세음보살의 모습을 본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의 발전을 창간 40년을 맞이한 주간불교 독자들과 함께 응원한다.

편집 정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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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2. 9. 18. 19:11

오세훈 서울시장,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스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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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스님 “광화문 역사 물길 문제 조속해결 당부”

오세훈 시울시장은 9월 17일 오전 8시 조계사 3층 담소에서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취임준비위원장 호산 스님, 대변인 성화 스님, 수행단장 원명 스님, 총무원 기획차장 윤승환, 포교차장 김용구(추진위원회 사무간사)와 서울시 정무부시장 오신환, 균형발전본부장 여장권, 문화본부장 주용태 등이 배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진우 스님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광화문 역사물길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불교역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시장님이 직접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제 광화문 현장을 다녀왔다. 서울시에서 더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기 바란다"며 " ‘보우 스님 처벌’문구의 경우 역사적 사실관계도 다릅니다. 보우 스님은  봉은사 주지를 하시며 승과를 설치해 서산, 사명대사를 배출하셨고, 임진왜란 등에 있어 국난극복을 위한 혜안이 있으셨던 분입니다.  유생들의 배불상소와 유림들의 질시로 제주에 유배된 후 제주목사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었으나, 당시 왕명이나 조정의 공식적인 처벌은 아니었습니다. 이에 대해 퇴계 이황도 매우 분개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순교’로 보우스님은 ‘처벌’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으로 시정되어야 합니다"라고 언제 표기가 되었든 오세훈 시장님이 지금 현직에 계시니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스님은 "정치는 모든 시민을 돌봐주는 것이 책무지만 주로 물질적인 영역이라면, 종교는 마음의 평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종교나 종파의 차이를 떠나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평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역사에 기여하겠다"고 종교의 역활에 대해 말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의 예방이후 실무진들은 광화문 역사물길 문구 수정 관련 종단차원의 공식 수정안을 서울시에 전달하기로 했다. 광화문 시복터, 바닥돌, 서울순례길, 서소문 역사공원 등 서울시 관련 여러 문제에 대한 종단 입장을 전달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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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불화 용연사 『독성도』, 천은사 도계암 『신중도』 환지본처 고불식 봉행
시도 지정문화재 신청으로 도난 성보 확인, 소유주 기증 의사 밝혀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987년 8월 도난 신고된 불화 독성도(獨聖圖, 대구 달성군 용연사의 극락전에 봉안되었던 불화로 1871년에 제작)와 2000년 10월 도난 신고된 신중도(神衆圖, 전남 구례군 천은사의 암자인 도계암에 봉안되었던 불화로 1897년에 제작)를 되찾아 9월 6일 오후 2시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했다.

도난문화재 환수 고불식





대구 용연사 독성도


구례 천은사 도계암 신중도

  환수 고불식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문화재청과 종단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도난 불화의 환수를 기념하고 문화재 환지본처(還至本處 :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불교용어)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이번 성보가 환지본처되는데 역할을 한 태고종 사찰 스님들과 김미경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과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문화재사범단속팀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환수 고불식 이날 치사에서 “소중한 성보가 환지본처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노력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아직도 제자리를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성보들이 하루속히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사부대중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재청 최응천 청장도 인사말에서 “총무원장 스님께서도 성보는 본래 제 자리에 있을 때 더욱 소중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은 조계종과 불교 성보 환수를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제도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난당했던 독성도와 신중도는 기증받아 소유하고 있던 태고종 사찰인 부산 백운사(주지 대원 스님)와 거제 대원사(주지 자원 스님)가 각각 지난 해 8월 해당 불화를 시·도지정문화재로 신청함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이를 지정조사하는 과정에서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백운사와 대원사의 주지스님들은 해당 불화가 도난문화재라는 것을 알게 되자 “신앙의 대상인 탱화가 지금이라도 환지본처 되어야 한다. 앞으로 불교문화재가 도난 당하는 일이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조계종 측에 기증의사를 밝혔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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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2. 9. 6. 16:30

한마음선원 대행스님 10주기 기념 초대형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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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대행스님 10주기 기념 초대형 학술대회 개최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 5대 종교 간 대화 시도

 묘공당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를 맞아 기후 위기 등 지구촌의 당면 문제에 대한 성찰과 공생(共生)의 실천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한마음선원 산하 한마음과학원(원장 혜수스님)은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뉴노멀 시대, 지구촌 공생의 삶: 마음, 과학, 종교’를 주제로 ‘2022 한마음과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022년 한마음과학원 국제 학술대회


묘공당 대행 스님 열반 10주기 기념 한마음과학원 국제학술대회를 설명하는 혜찬스님


 한마음과학원은 9월 6일 종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마음과학원 운영위원장 혜찬 스님은 "점점 심해지는 물질 만능의 시대에 대행 스님이 제시한 한마음 주인공 관법이 현대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해결하는 방안 임"을 설명하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미국·캐나다·독일·이스라엘·아랍에미레이트·대만·아르헨티나 등 8개국 20여 명의 석학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이들 석학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촌의 문제를 되짚고 공생, 통합, 평화의 방안을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입장에서 전문가와 학자들의 통찰과 소통으로 5대 종교간의 대화가 시도된다.

 3일 간 이뤄지는 국제학술대회는 기조강연, 특별강연 2회, 발표세션 6개와 특별세션 1개로 구성됐다. 기조강연으로는 한마음선원 진주지원장 혜근 스님이 ‘만물만생과 통하는 한마음’을 진행한다.


압둘라 샤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아랍에미레이트 대사



주한 이스라엘 아키바 토르 대사

특히 특별강연에서 압둘라 샤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아랍에미레이트 대사가 "포용성 증진을 위한 아랍에미레이츠의 노력" 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같은 중동 국가이지만 유대교의 나라인  이스라엘 아키바 토르 주한 대사가 "글로벌 연결시대에 인간 존엄성과 개인의 자유수호(문화 평준화에 직면한 인류에게 자원이 되는 종교 전통)"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발표 세션은 △현대사회와 종교의 실천적 역할 △생명 위기를 통한 미래의 성찰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가치 △관법 수행과 소통 △공생과 사회적 실천 △마음과 의학, 건강한 삶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사회와 종교의 실천적 역할’ 세션에서는 △우리를 통합하고 분열시켜 온 팬데믹: 뉴노멀 시대에 상호연결과 화합을 창출하기 위한 미국과 후기성도의 관점(브렛 G. 샤프스 교수, 미국 브리검영대) △한국 현대사회에서 선불교를 가르치기 위한 대행 선사의 선법가 활용(청고 스님, 한마음국제문화원 실장)이 발표되며, ‘생명 위기를 통한 미래의 성찰’ 세션에서는 △2019년 팬데믹,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분석한 21세기의 패러다임(구스타보 아드리안 델 벤토, 아르헨티나 국가 의회 하원) △펜데믹과 죽음의 그늘속에서 영적 보살핌의 필요성(만프레드 후터 교수, 독일 본대학) △코로나 19: 어려운 문제, 어려운 해결책(던스턴 로비두 수사, 미국 세인트 앤셀름 수도원)가 소개된다.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가치’ 세션을 통해서는 △대행 선사의 가르침에 비추어 본 수행적 관점에서의 '가족'의 의미(정상만 교사, 파평중학교) △새로운 실천, 새로운 가치? 풍요로운 삶을 위한 디지털 윤리의 관점(올리버 쬘르너 교수,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디어대학)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한스 큉과 대행 선사 제안 비교(혜유 스님, 독일 한마음아카데미 연구실장) △대행 선사 마음의 소리 없는 울림: 리듬과 패턴(김재영 교수, 서강대)가 발표된다. 

 ‘관법 수행과 소통’ 세션에서는 △COVID-19 팬데믹 시대에 전문 번역을 통해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한 소통의 가교 구축(고효림 통번역사, 아르헨티나 한마음선원 부에노스아이레스지원) △대행 선사 법문에 기반한 관법 수행 지표 개발(유정오 박사, 진주교육대)가, ‘공생과 사회적 실천’ 세션에서는 △전염병 시대의 부처님 가르침: 츠지[慈濟]의 채식주의 운동(치엔테 린 교수, 대만 츠지대학) △주인공 관법을 적용한 진정성 리더십의 가능성 연구(김영래 박사, 한마음과학원)가 각각 소개된다. 

 ‘마음과 의학, 건강한 삶’ 세션에서는 △붙들면 죽고, 놓으면 산다: 관 수행법, 마음-신체 의학과 정신, 신경, 면역, 내분비학적 영향(리까르도 다니엘 블랑꼬 의사, 아르헨티나 의료협회) △암 치유를 위한 마음과 마음의 연결(장미란 박사, 연세대 의과대학, 한마음과학원의 김미지·김종훈·김주현·이준엽) △들이고 내는 한자리: 의식에 대한 불교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한스욕 에플레 교수, 독일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학)이 발표된다. 

 특별세션 발표로는 한마음과학의 길(황수경 한마음과학원 교육실장)과 캐나다에서 대행 선사의 가르침을 교육하는 방법에 대한 예비 연구(글렌 최 교수, 캐나다 세네카칼리지)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마음선원 재단 이사장이자 한마음과학원 원장인 혜수 스님은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팬데믹 이후 위기에 처한 인류의 삶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통해 지구촌 공생의 삶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공생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 영역의 과학적 연구는 물론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통한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묘공당 대행 선사가 한마음과학원을 설립한 유지에 따라, 이런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꾸준히 협력과 교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국제학술대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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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2. 9. 3. 12:21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 고불식 및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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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흥을 위해 소통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9월 2일 조계종 원로회의에서 최종인준을 받은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식을 가졌다. 
 
부처님께 삼배의 예를 올린 진우 스님은 고불문에서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는 맑게 걷어내고 불안한 국민의 마음은 깨끗하게 씻어내어 희망과 행복의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매일 축원하겠나이다"며 "모든 생명은 서로를 존중하여 보살피고 차별없음은 평화의 씨앗으로 여기며 저마다의 정진은 전법의 뿌리로 내리겠습니다"고 부처님 전 발원했다.
 이어 인사말에서 "여법한 총무원장 선거가 종단과 사회의 밝은 미래이기를 기원해주시고, 희망과 기대의 실천에 동참해 주신 사부대중 여러분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며 간단한 인사말을 전했다.
 곧바로 한국불교문화역사관 1층 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우 스님은 당선 소감을 "여법한 화합의 바탕 위에서 총무원장으로 당선되었고 이제 새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천칠백년 한국불교의 당간을 지켜오신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스승들의 소명의식과 수범하신 공덕을 원력의 자양분으로 삼아 사회화평과 불교중흥이라는 두 수레바퀴를 기꺼이 굴리고자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진할 것입니다"라며 이번 선거의 의미를 말했다.
 진우스님은 " 총무원장 후보로 말씀드린 3대 종책의 기조인 소통 교구 포교를 모든 종무행정의 근간으로 삼고자 합니다. 종단의 모든 구성원이 동등한 위치에서 합리적으로 소통하며, 교구본사의 역할과 활동이 활성화되어 지역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며, 지혜로운 포교를 통해 사회의 유익함이 더욱 증장된다면 불교가 나아가는 길은 더없이 크고 넓어질 것입니다. 알고 보면 모두가 소통의 대상이며 교구활성화의 주인공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풀어내고자 하는 소중한 공동체입니다"라며 교구본사 활성화를 위한 소중한 의견을 듣는 소통의 행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 가지도 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일심을 바탕으로 수승한 가르침을 따라 올곧게 나아간다면 반드시 성취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이 세상과 함께 하는 원력으로 나아간다면 불교중흥의 길이 환하게 열릴 것입니다.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며 함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총무원장의 자리는 정진의 연속이라며 부처님의 수행 정신을 바탕으로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37대 총무원장 취임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취임준비위원회는 종단 종무행정의 연속성을 담보하고 총무원장 취임법회 준비와 함께 공약사항 등 제37대 총무원 운영을 위한 종무실행계획 수립 등을 위해 만들어졌다. 취임준비위원회 공동위원에 호산스님, 진화스님이 임명됐고, 취임법회준비단 단장은 호산스님, 지현스님.인수인계단 단장 진화스님, 부단장 성화스님, 종책개발단 단장  만당스님, 삼조스님, 수행단 원명스님, 대변인  성화스님, 사무국장 원묵스님이 각각 임명됐다. 취임식은 10월 5일 조계사에서 봉행된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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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만해 광장에서 출발 남산길 걷기 명상

13회 생명나눔 걷기 명상 및 플로킹 대회가 9 3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만해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상황으로 열리지 못하다 2년 만에 개최돼  많은 불자들과 회원들이 동참했다.

이날 대회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 명신스님, 해광스님,조계종 종회의원 범일스님,전 법무부 장관이자 민주당 국회의원 박범계 의원, 가수 김흥국, 생명나눔실천본부 정형숙 후원회장, 불교방송 이선재 사장, 조계종 제25교구 김남명 신도회장,불암사 전보현자 신도회장 등과 일반 참가자, 후원회원 약5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은 인사말에서 생명나눔 건기 명상이 코로나로 2년간 열리지 못하고 올해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생명나눔의 가치와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자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걷기 명상이 생명을 존중하고 나누는 소중한 마음을 함께하는 자리로 거듭 발전해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생명나눔의 정신이 널리 전해지기를 희망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정현숙 후원회장은 축사에서 13회 생명나눔 걷기 명상이 많은 사람들의 참여 속에 열리게 되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누구보다도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애써주시는 이사장 일면 스님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동참한 전 법무부 장관이자 민주당 국회의원인 박범계 의원은 축하의 말에서 생명나눔 운동을 이끄시는 일면 큰스님을 존경합니다 사람의 생명과 가치가 제일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의 바람이 생명나눔운동본부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걸으며 생명의 의미를 생각하고, 생명나눔실천본부의 발전을 기원하고자 합니다며 사람의 생명과 가치가 우선인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광동고등학교 이동영, 송민선 학생이 참가자를 대표해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에게 이번 행사를 통해 건강한 사회와 장기기증 희망 등록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오늘 행사에 임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며 선서했다.

이날 대회는 걷기 명상에 앞서 참가자 전원이 몸풀기 체조를 마치고, 스타트라인에서 일면스님의 징소리와 함께 남산으로 약 1시간 가량의 걷기 명상에 들어갔다.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994년 설립된 보건복지부 지정 장기기증 희망등록 전문 홍보 교육기관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등록, 환자 치료비 지원, 자살예방센터 운영 등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동국대 만해광장=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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