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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4. 17. 17:16

총기42년 불교총지종 신년하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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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대비의 사상으로 모두가 부처 되는 한 해가 되기를

 

*사진설명: 총기42년 불교 총지종 신년하례법회

-115일 총본산 총지사에서 300여명 동참

총기42년 계사년 신년하례법회가 총기 42(2013)115일 오후 1시 총본산 서울 총지사에서 열렸다. 이날 법회는 효강 종령예하를 모시고 지성 통리원장과 종단 집행부를 비롯한 각 사원의 주교, 기로스승 및 교도들이 동참 했다. 인선 총무부장의 집공으로 열린 법회는 원정기념관 참배를 시작으로 종령 예하의 헌화, 승단 하례, 교도일동 하례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효강 종령예하는 법어에서 부처님의 동체대비 사상은 모든 중생이 한 뿌리에서 태어나, 각자의 만다라 세상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나와 중생과 부처가 하나라는 삼평등의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자신이 가진 재물, 지식, , 염송공덕을 모두에게 베푸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모든 중생을 대할 때, 부처님 대하 듯 하면 미운과 원망은 사라지고, 번뇌의 사슬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12간지 중 뱀의 해입니다. 뱀은 성장을 위해 허물을 벗는 동물입니다. 우리도 뱀이 허물을 벗듯이 번뇌 망상과 원망을 버리고 새로 태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며 계사년 새해 다짐을 설했다.

 

지성 통리원장은 새해 불공을 용맹 정진으로 마치신 스승과 교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계사년에도 서원하신 모든 계획들이 원만히 이루저지시기를 서원합니다.”며 인사말을 했다.

 

기로스승 진원식

 

신년하례법회 후에는 기로스승 진원식이 이어졌다. 이번에 기로스승으로 진원된 선립사 심지장 전수, 삼밀사 원송 정사, 삼밀사 인법계 전수, 실지사 연등원 전수는 효강 총령예하에게 가사를 반납하고, 새로이 기로스승 금가사를 수여 받았다. 효강 종령 예하는 법어를 통해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종조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수행정진과 교화에 매진하신 스승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며 새로 진원한 기로 스승님들을 치하했다

 

 

동체대비의 사상으로 모두가 부처 되는 한 해가 되기를

-115일 총본산 총지사에서 300여명 동참

총기42년 계사년 신년하례법회가 총기 42(2013)115일 오후 1시 총본산 서울 총지사에서 열렸다. 이날 법회는 효강 종령예하를 모시고 지성 통리원장과 종단 집행부를 비롯한 각 사원의 주교, 기로스승 및 교도들이 동참 했다. 인선 총무부장의 집공으로 열린 법회는 원정기념관 참배를 시작으로 종령 예하의 헌화, 승단 하례, 교도일동 하례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효강 종령예하는 법어에서 부처님의 동체대비 사상은 모든 중생이 한 뿌리에서 태어나, 각자의 만다라 세상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나와 중생과 부처가 하나라는 삼평등의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자신이 가진 재물, 지식, , 염송공덕을 모두에게 베푸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모든 중생을 대할 때, 부처님 대하 듯 하면 미운과 원망은 사라지고, 번뇌의 사슬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12간지 중 뱀의 해입니다. 뱀은 성장을 위해 허물을 벗는 동물입니다. 우리도 뱀이 허물을 벗듯이 번뇌 망상과 원망을 버리고 새로 태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며 계사년 새해 다짐을 설했다.

 

지성 통리원장은 새해 불공을 용맹 정진으로 마치신 스승과 교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계사년에도 서원하신 모든 계획들이 원만히 이루저지시기를 서원합니다.”며 인사말을 했다.

 

기로스승 진원식

 

신년하례법회 후에는 기로스승 진원식이 이어졌다. 이번에 기로스승으로 진원된 선립사 심지장 전수, 삼밀사 원송 정사, 삼밀사 인법계 전수, 실지사 연등원 전수는 효강 총령예하에게 가사를 반납하고, 새로이 기로스승 금가사를 수여 받았다. 효강 종령 예하는 법어를 통해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종조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수행정진과 교화에 매진하신 스승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며 새로 진원한 기로 스승님들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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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소통의 메신져로 더 힘찬 한해를

 

3회 총지종보 전국 통신원 워크샾이 1214일부터 15일까지 대전 만보사와 유성온천 일원에서 열렸다. 눈이 내리는 굿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20여명의 통신원들이 만보사로 모여들었다. 충청. 전라 교구장 법우 정사, 만보사 주교 승원 정사, 백월사 인지심 전수, 만보사 묘원화 전수 및 충청. 전라 신정회 민순분 회장, 만보사 정유내 보살, 만보사 유복근 통신원이 전국의 통신원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일년 만에 다시 모인 종보 통신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법우 정사의 유쾌한 특강

 

만보사 주교 승원 정사의 집공으로 봉행된 입제식은 총지종 교화발전과 종보 통신원 워크샾원만을 서원하며 비로자나 부처님께 불공을 올렸다. 집공을 마친 만보사 주교 승원정사는 인사말을 통해 종보의 발전을 위해 각 지역 사원에서 고군분투하시는 통신원 여러분 들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통신원 워크샾을 이 곳 만보사에서 개최하게 되어 주교로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며 개최를 축하하며, 원만이 모든 행사가 진행되기를 서원했다.

이어 김종열 기자의 사회로 개회식이 열렸다. 충청.전라 교구장 법우 정사는 인사말을 통해 종보 통신원 워크샾이라는 뜻 깊은 행사를 충청. 전라교구의 대전 만보사에서 개최하게 되어 교구를 맡고 있는 교구장으로서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통신원들은 통신원이라는 한정된 역할 뿐만이 아니라 각 사원의 주도적인 역할들을 솔선수범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교화의 주인공입니다. 아무쪼록 아무 탈없이 통신원 워크샾이 원만 회향하기를 비로자나 부처님 전 서원 합니다.”며 전국에서 모인 통신원들을 환영했다.

지성 통리원장은 총무과장 서강 정사가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벌써 종보를 창간한지도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효강 종령님 통리원장 시절에 창간된 총지종보는 그동안 종단의 여러 현안과 불교계의 다양한 소식을 교도들에게 전하는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그 모든 것이 교도들의 지대한 관심과 여러 스승님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오늘 대전 만보사에서 개최되는 제3회 총지종보 전국통신원 워크샾에서는 각 지역과 사원을 대표하는 통신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보의 편집방향과 앞으로 어떤 신문으로 발전하면 좋은지를 허심탄회하게 토의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보를 취재, 편집 제작하는데 바로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며 종보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해 줄 것을 당부 했다.

충청.전라 교구 지회장인 민순분 회장은 멀리서 찾아주신 통신원 여러분들을 교구의 모든 교도들을 대표해서 환영인사를 드립니다. 계시는 동안 평안하시고, 좋은 결과를 안고 각자의 사원으로 돌아가시기를 서원합니다.”며 통신원들을 격려했다.

잠깐의 티 타임으로 추위를 녹이고, 워크샾 특강이 이어졌다. 종단의 교육위원이기도 한 충청. 전라 교구장 법우 정사의 생각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약 한 시간가량 특강이 있었다.

특강에서 법우정사는 사람이 한 생각 바꾸면, 사는 이곳이 바로 극락이요 즐거움의 연속이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며 강의 내내 적절한 비유와 유머로 특강의 주제를 통신원들의 가슴깊이 새겼다.

이어 김종열 기자의 종보 현황 방향과 오늘 논의해야 할 주제 등에 대한 간략한 보고를 마친후 만보사에서의 행사를 마무리 했다. 인근 토속 음식점에서 저녁 공양을 한 후 숙소인 유성 온천지구로 향했다.

 

밤을 잊은 열띤 토론

 

숙소인 경하온천호텔에 여장을 푼 통신원들은 먼저 온천욕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저녁 830분 한방에 모인 통신원들은 종보 발전을 위한 자유 토론을 시작했다.

먼저 편집위원회를 대표해서 이인성 회장이 추운 날씨에도 먼 곳 같지 찾아주신 통신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한해 총지종은 많은 행사를 통해 대, 내외적인 위상을 높이 올리는 한해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행사가 원만 성취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통신원 여러분들의 노력도 한 몫 했다고 생각됩니다. 내년에도 더 열정적인 활동으로 종보 발전에 이바지 해 주시기를 서원합니다.” 인사말을 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종보의 사진 설명이 없어 나이 드신 노 보살님들이 사진을 이해하기 힘들다. 내년도 편집부터는 사진설명을 넣자.” 는 의견과 각 사원에서 올라오는 기사는 통신원 취재를 바탕으로 기자가 보충정리하고, 통신원 기명기사로 나가자.” 그리고 전년도 계획했던 분기별 지역 탐방이 종단의 행사 등과 겹쳐져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올해는 미리 일정을 정해 어려움이 있더라도 시행하자. 일 년에 두 번 정도 모임을 같고 한번은 공동취재로 5월 중에 시행하고, 워크샾은 11월중 시행하는 것으로 했다. 또한 각 사원과 교구의 조그마한 행사도 직접 취재가 불가능하면 기자를 요청하는 방안도 했다. 자유 토론은 밤 12시가 훨씬 넘어서야 자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는 통리원 서강 총무과장, 벽룡사 주교 법일 정사, 전주 흥국사 주교 지정 정사가 참석하여 통신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격려 했다.

여진미술관 탐방

 

밤새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꽃을 피운 통신원들은 아침 공양을 마치고, 불교조각장 이진형선생이 설립한 여진 미술관 탐방에 나섰다. 숙소에서 약 20분을 달려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향했다. 약간은 흐리고 추운 날씨였지만 불교 공예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모두 가 설렌다. 잘 정비된 진입로에 들어서자 주차장 여진선원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배를 드리고 제 1 전시시실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 전시실에는 삼천석가모니좌상과 석가모니 고행상,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 사천왕상, 나반존자 등 이진형 원장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전시품에는 장곡사 약사여래상과 기림사 건칠관음상, 상원사 문수동자상 등 국가지정문화재의 모작(模作)과 어린 아기 모습의 천진불, 동자상도 있다.

1618의 부지에 전시실, 수장고, 연구실, 공방(무형문화재전수교육실) 등의 시설로 이루어진 여진미술관의 설립자 이진형 선생은 총지종 통신원들을 위해 직접 불상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제작 시연 까지 해, 평생 한번 만나기 힘든 불모의 작업현장을 체험했다.

모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동학사 사하촌에서 점심 공양을 한 뒤 각자의 사원으로 출발했다.

끝까지 자리를 함께해준 서강 정사님, 법일 정사님, 민순분 회장님, 정유내 보살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충청전라 모든 교도들에게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가 원만하기를 서원한다.

 

참석 하신 분

스승님=법우 정사, 법일 정사, 지정 정사, 서강 정사, 인지심 전수, 묘원화 전수

대전. 충청교구= 민순분 회장, 정유내 보살

편집위원= 이인성, 최영아, 박정희, 강경민

통신원= 김옥임, 장경임, 권순복, 유복근, 김경숙, 김경인, 오인숙, 고지현, 한경림, 여순애

진행= 장동욱 계장, 배공주 교무,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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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4. 17. 17:03

계사년 특집 민속에서 찾아본 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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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 재생, 영생의 상징 지신(지신)

 

 

 

 

 

계사년(癸巳年) 올해는 뱀의 해이다. 동양의 역법에 의하면 뱀()12지의 여섯 번째이고 육십갑자에서 을사(乙巳), 기사(己巳), 계사(癸巳), 정사(丁巳), 신사(辛巳) 5번 순행한다. ()은 시각으로는 9시에서 11, 방향으로는 남남동, 달로는 음력4월에 해당한다.

한국인의 12분의 1은 아마도 뱀띠일 가능성이 있기에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뱀과 연관을 맺고 살고 있다. 조선후기부터 민간에 크게 유행한 당사주에는 뱀띠는 용모가 단정하고 학업과 예능에 능하며 문무를 겸비하였다고 쓰여 있다. 십이지 동물로서 뱀은 다른 십이지 동물에 뒤지지 않는 대접을 받고 있었으며 인간이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운명을 같이하는 친숙한 존재였다.

파충류인 뱀은 일상생활에서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거나 흉물로 배척당하지만 민속신앙에서는 신적 존재로 위해지면서 일찍부터 다양한 풍속이 전승되고 있다.

뱀은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다. 땅에 가장 많이 몸을 대고 살기에 땅과 밀접하며 냉혈동물이고, 독을 품고 있어 두렵다. 그런가 하면 뱀이 크면 구렁이가 되고, 이 구렁이가 더 크면 이무기가 되며 이무기가 여의주를 얻거나 어떤 계기를 가지면 용으로 승격한다는 민속체계가 있다. 뱀의 범주에는 이무기, 구렁이, 뱀이 다 포함된다.

뱀은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성장할 때 허물을 벗는다.이것이 죽음으로부터 매번 재생하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불사(不死)재생(再生)영생(永生)의 상징으로 무덤의 수호신, 지신(地神), 죽은 이의 새로운 재생과 영생을 돕는 존재 인식했다. 또 많은 알과 새끼를 낳는 뱀의 다산성(多産性)은 풍요(豊饒)와 재물(財物),가복(家福)의 신이며, 뱀은 생명 탄생과 치유의 힘, 지혜와 예언의 능력, 끈질긴 생명력과 짝사랑의 화신으로 문화적 변신을 하게 된다. 우리가 뱀을 각기 문화적 맥락 속으로 상징화할 때 생긴 문화적 오해 때문이다.

 

<법화경>은 뱀의 길다란 형태와 삼각형 머리를 남근의 형태나 성적 기교로 해석해 애욕의 뿌리로 보았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뱀을 '업구렁이'라 해서 신성시하였다. 구렁이가 집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재물을 내려준다 해서 길조로 여겼다. 물론 죽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업구렁이가 집에서 나갈까 보아 걱정을 하면서 잘 모셨다. 따라서 '구렁이'라 부르지도 않고 '지킴' 또는 '지킴님'이라고 높여 불렀다. '구렁이'라 부르는 것은 금기(禁忌)였던 것이다. 이건(李建)<제주풍토기(濟州風土記)>에 보면, "풀이 무성하고 습기가 많을 때는 뱀이 규방이나 처마, 마루 밑, 자리 아래 어디서나 기어들어와 잠잘 때 피하기가 어렵다. 섬사람들은 뱀을 보면 '부군신령(府君神靈)'이라 하여 쌀과 맑은 물과 술을 뿌리면서 빌고, 죽이지를 않았으며, 만일 뱀을 죽이면 재앙이 내려 발굼치도 움직이지 못하고 죽는다고 알고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뱀은 중국에서도 신으로 모셨다. 복희씨와 여와씨(女窩氏)는 뱀 몸뚱이에 사람의 얼굴이 린 형상이었다. 중국 사람들은 물의 신(河神)의 모습도 뱀이라고 믿었다. 일본인들도 뱀 자체를 시조신으로 여긴다. 일본을 건국한 천조대신(天照大神)의 동생 소전명존(素箋鳴尊)은 머리가 여덟 달린 뱀의 몸에서 칼을 꺼내 나라를 지키는 보검으로 삼았다. 이것이 일본 3대 국보의 하나로 전해지고 있는 천총운검(天叢雲劒)이다. 희랍신화의 최초 인간은 케크로스라는 뱀이고 헤브라이신화의 첫 여자 에와도 뱀이었다. 그리스 신화 아폴론의 아들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술의 신이다. 이 의술신의 딸이 들고 다니는 단장에는 언제나 한 마리의 뱀이 둘둘 말려 있었다. 이 뱀은 의신의 신성한 하인이었고, 해마다 다시 소생하여 탈피함으로서 새로운 정력을 소생시킨다는 스태미너의 심벌로 간주돼 왔다. 지금도 군의관의 뺏지는 십자가 나무에 뱀 두 마리가 감긴 도안이고, 유럽의 병원과 약국의 문장은 치료의 신, 의술의 신을 상징하는 뱀이다.

한편 뱀은 민간의료의 약용으로도 쓰인다. 약용으로 쓰는 뱀은 주로 살모사, 구렁이, 칠점사, 독사, 독뱀 등이다. 뱀은 정력강장 작용을 하고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 하강작용을 하며, 일체의 허약성으로 오는 질환에 사용된다고 알려졌다. 뱀허물도 중요한 약재였다.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지리지, 산림경제(山林經濟)등에서도 뱀 허물이 약재로 쓰인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뱀허물이 정창, 모든 상처에 파리와 구더기를 없애는데, (胞衣)가 나오지 않을 때, 경풍(驚風) 등이 쓰인다고 했다

현실 속에서의 뱀의 부정적인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상 세계는 뱀의 주무대이자그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십이지 동물 가운데 뱀처럼 상상의 세계에서 많은 이야기를 가진 동물도 없었다. 한국 설화 속에서 뱀은 인간의 여러 얼굴을 보여주는 대리자로서 인간 내면의 여러 요소가 기묘한 동물인 뱀의 입과 몸을 빌려서 나타난다. 설화 속에서 뱀은 은혜를 갚는 선한 존재로, 복수의 화신으로, 때로는 탐욕스런 절대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오래 묵은 구렁이인 이무기는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고 싶은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기다리는 인내의 상징이다. 또한 저승 세계에서 뱀은 악인을 응징하는 절대자로 나타나며, 악한 사람은 뱀이 되어 다시 태어나기도 했다.

올해는 육십갑자의 계사로 검은 에 해당하는 계()와 뱀을 상징하는 사() 합쳐져 의미상으로 검은 뱀 흑사의 해이다. '()'에는'식물이 싹이 터서 한참 자란 시기'라는 뜻이 담겨 있다. 우리 모두가 과거의 허물을 벗고 참 불자로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는 한해가 되기를 서원한다 .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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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4. 17. 16:56

불교총지종 제40주년 창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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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생활화와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

 

*창교절 법문하시는 효강 종령 예하

불교총지종 제40주년 창교절 법회가 지난 1224일 총본사 총지사를 비롯한 전국사원에서 일제히 봉행되었다. 이날은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 주옥같은 진언과 정확한 인계, 엄격한 의궤와 사종수법을 비롯한 정연한 교상(敎相)과 사상(事相)을 갖춘 정통밀교 총지종을 세상에 선포한 날이다.

총본산 서울 총지사에서는 효강 종령 예하를 모시고 총지사 주교 법등정사의 집공으로 제40주년 창교절 기념 법회를 열었다. 효강 종령 예하는 전국의 사원으로 전달된 유시문을 통해 원정대성사님께서는 종명을 지으실 때 대한불교총지종이라 하지 않고 불교총지종이라 명명하신 이유는 불교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모든 세계인들의 위한 종교이어야 하고 세상 모든 중생들을 대상으로 교화해야 한다는 큰 뜻 때문입니다.

총지종에서 창설한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에서도 알 수 있듯 총지종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하여 참 불교의 뜻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2007년 국제재가불교대회를 조직하고 매년 대회를 개최하여 동남아는 물론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등의 불자들의 참여로 총지종의 위상을 알림과 동시에 불교의 생활화와 세계화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며 총지 종풍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다하기를 당부하였다. 또한 2회 통일음악예술제를 비롯한 여러 행사를 통해 그동안 잠재되어있던 교도들의 단합된 모습을 올해에도 이어나가기를 서원했다. 이날 법회 후에는 총지사 신정회 주최로 윷놀이4개 팀으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전국의 사원에서도 창교절을 맞아 종단발전의 새로운 서원을 다지고, 서로를 축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총지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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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4. 17. 16:50

전국 기로스승 총회. 11월20-22까지 속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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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교화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최고의 자리

 

 

종단 기로 스승들이 종단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120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대명콘도에서 총기41년 전국기로스승총회가 열렸다. 효강 종령예하를 비롯한 30명의 기로스승들은 종단 대형버스로 이동 여장을 풀고, 먼저 설악산 권금성을 케이블카로 올라 깊어가는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감상했다. 속초 대선항으로 이동하여 저녁 공양을 한 후, 척산온천에서 여정의 피로를 풀었다. 총회 이튿날에는 화진포 일대를 관불한 후, 통일전망대 통일대불에서 남북통일을 위한 서원불공을 오렸다. 기로스승들은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백두에서 한라까지 총지 밀법의 진리가 전해지기를 서원했다. 비무장지대 안 건봉사 참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기로스승들은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다.

 

효강종령 예하의 입장과 통리원을 대표해 지성 통리원장과 인선 총무부장이 참석했다. 간단한 상견례를 마치고, 집행부를 대표해 지성통리원장은 오늘 같이 종단의 여러 스승들을 모시게 되어 참으로 영광스럽습니다. 이 자리의 스승님들이 교화의 일선에 계실 때, 종단은 장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현재 약간의 정체된 모습에 집행부를 대표하고, 후배 정사로서 죄송스럽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따끔한 질책과 성원의 법문을 내려주십시오인사말을 했다.

이어 효강종령 예하는 종단의 어려운 사정에도 이번 자리를 만들어 준 통리원 집행부에 감사드린다. 이렇게 설악산에서 기로스승 만이 모인 건 처음이다. 종단 초기 그 어려운 시절을 잘 이끌어 나간 것은 모두가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 불공과 교화의 덕입니다.”요즈음 들어 우리 종단에 좋은 소식들이 있습니다. 지난 5회를 우리 종단 주관아래 개최하였던 국재재가불자대회가 이번에 스페인에서 대단한 규모로 열렸습니다. 우리 대표단 4명이 가보니 우리 총지종이 한국 최고의 종단으로 인식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우도 최고로 받았답니다.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한 일본의 입정교성회에서는 내년도 대회를 자진해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40여 년 전 종단을 창종하신 원정대성사의 셰계불교로의 참뜻이 오늘에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국내 교화도 중요하지만 세계교화라는 과제를 이미 우리에게 던져 주신것입니다. 바로 종조님의 뜻이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 종풍 운동을 통해 이루어야 합니다. 최근 종비생으로 공부하신 분들과 염송정진에 대한 실천적 체험을 체계화 하는 과정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기로스승 여러분들이 모범이 되어 후진들을 이끌어 주시고 가끔 적 적극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며 최근 종단의 상황에 대해 유시하셨다.

 

종단 기로스승들은 그동안 경험은 교화의 방법과 종단 발전 방안에 대해 많은 의견들을 제세했다. 가장 먼저 나온 얘기가 바로 법을 바로 세우자는 의견이다. 원정대종사께서 처음 창종 할 당시의 정신으로 초발심의 각오로 종단의 종지를 바로세우고 교화의 새로운 방편을 세우자. 또한 괴산 수련원의 조속한 완공으로 집중 수행 공간 확보와 장차 총지 밀교의 본산으로서의 역할을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젊은 스승들이 시도하는 다양한 교화 방편은 아주 긍정적이다. 특히 이번 강공을 통해 발표한 다양한 방편들은 종단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발전 정착 시켜야한다. 일부 몇몇 스승의 자녀들이 불공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이는 통리원 차원에서 강력히 요구하여야 한다는 생각들이다. 최소한 자녀들이 부모의 상례에서 열리는 추복 의궤 만큼은 알아야한다는 의견이다. 이외에도 많은 의견들이 나왔으나, 집행부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을 더 요청했다.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총회는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자리를 정리했다. 통리원에서는 이날의 의견들이 종무행정 전반에 걸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속초=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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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4. 17. 16:45

편집위원이가다.(남한산성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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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궁궐; 전란을 대비한 완벽한 시설 남한산성 행궁

 

 

 

가을이 깊다. 남한산성을 오르는 좁은 2차선 도로의 양옆으로 단풍이 한창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느껴지 못한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오늘 온몸으로 느낀다. 지난 4월 호암미술관 취재를 끝으로 한동안 편집위원들이 취재를 나서기가 힘들었다. , 하반기 불공과 호국안민기원대법회, 2회 통일음악예술제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이제 한 숨 돌리고 가을이 깊어가는 남한산성으로 편집위원들이 다시 모였다. 총지사에 모여 미니버스에 올라, 30분도 안되어 남한산성 한 가운데에 당도했다. 이리 가까운 곳에 자연을 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을 왜 몰랐을까? 오늘은 남한산성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독자들에게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전해야겠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산성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한양을 지키던 최후의 보루

 

남한산성은 북한산성(北漢山城)과 더불어 서울을 남북으로 지키는 산성이다. 백제가 한강유역의 한성 백제를 온조왕의 성터라는 전설이남아있다. 본격적인 성곽은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쌓은 주장성(晝長城) 축조로부터 시작된다. 조선 인조 21624년에 지금의 형태로 축성을 본격화 한다.

남한지(南漢志)에 따르면, 원래 심기원(沈器遠)이 축성을 맡았으나 그의 부친상으로 인하여 이서(李曙)가 총융사(摠戎使)가 되어 공사를 시작하였다. 공사의 부역(賦役)은 주로 승려가 맡았다. 4()8암문(暗門)이 있으며 성안에는 관아(官衙)와 창고 및 국가의 유사시에 대비하여 모든 시설을 갖추었고, 7개의 절까지 세웠으며,16267월에 공사를 마쳤다. 이후에도 순조 때에 이르기까지 성내의 시설 확장은 계속되었다.

임금이 거처할 행궁(行宮)은 상궐(上闕) 73() , 하궐(下闕) 154간 이었다. 재덕당(在德堂)은 숙종 l4년에 세웠고, 1711년에는 종묘를 모실 좌전(左殿)을 세웠다. 그리고 사직단(社稷壇)을 옮길 우실(右室)도 세웠다. 한마디로 작은 궁궐을 옮겨 놓았다. 1624년에 건립된 객관(客館:人和館)1829(순조 29)에 수리되었다. 관아로는 좌승당(坐勝堂), 장각(日長閣), 수어청(守禦廳), 제승헌(制勝軒)이 건립되었다. 군사기관으로는 비장청(裨將廳), 교련관청(敎練官廳), 기패관청(旗牌官廳) 등을 비롯하여 종각(鐘閣), 마랑(馬廊), 뇌옥(牢獄),등이 들어서 유사시 군 사령부 역할을 하였다.

 

불법과 나라를 같이 지켜낸 승군(僧軍) 최고 사령부

 

남한산성에는 유사시 나라를 지키는 승군을 총괄하는 승도청(僧徒廳)이 자리했다. 팔도 승군을 총괄하는 관청으로, 나라가하면 분연히 일어나 창을 드는 성군(聖軍)으로서의 불교도와 스님들의 힘은 대단히 컸다.

남한산성의 축성에도 승려 각성(覺性)이 도총섭(都摠攝)이 되어 8도의 승군(僧軍)을 동원하였다. 이들의 승군의 수행과 거처를 위하여 예전부터 있던 망월사(望月寺), 옥정사(玉井寺) 외에 개원(開元), 한흥(漢興), 국청(國淸), 장경(長慶), 천주(天柱), 동림(東林), 동단(東壇)의 일곱 개의 사찰(寺刹)이 창건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장경사만이 남고, 나머지는 폐사지로 사적으로 지정 되어 있다.

남한산성의 수비는 처음에는 총융청에서 맡았다가, 성이 완성되자 수어청이 따로 설치되었다. 여기에는 5()이 소속되었는데, 전영장(前營將)은 남장대(南將臺), 중영장은 북장대에, 후영장과 좌영장은 동장대에, 우영장은 서장대에 진()을 쳤다. 현재는 서장대(수어장대,守禦將臺라고도 함) 하나만이 남아 있다. 장대는 높은 섬돌 위에 2층으로 지었는데, 아래층은 정면 5, 측면 3칸이고, 위층은 정면 3, 측면 2칸이다. 지붕은 팔작(八作)이며 겹처마에 위층은 판문(板門)으로 막았으나 아래층은 개방되어 있다. 성문은 홍예문(虹霓門) 위에 성가퀴를 두르고 단층(單層) 문루(門樓)를 올려 세웠는데, 매우 당당하고 위엄이 있다.

남한산성의 축성 완성 된 뒤, 수어사(守禦使) 이시백(李時白)이 처음으로 유사시에 대비할 기동훈련의 실시를 건의하여, 1636(인조 14)12,700명을 동원하여 훈련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그 해 12월에 막상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여러 가지 여건으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성문을 열어 화의(和議)하고 말았다. 결국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쌓은 성이었으나 제구실을 하지 못한 뼈아픈 역사(役事)의 현장이기도 하다.

아픈 역사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인조 171639년 조선은 청나라와의 전쟁에 패배하고 굴욕적인 강화협정을 맺는다. 이란을 우리는 병자호란이라 부른다. 청은 인조의 굴욕적인 항복을 받아내고, 그 자리에 새운 굴욕의 비석이 바로 삼전도비. 원래의 비명은 삼전도청태종공덕비(三田渡淸太宗功德碑)로 이조판서 이경석(李景奭)이 글을 짓고, 글씨는 오준(吳竣), 비명(碑名)은 여이징(呂爾徵)이 썼다고 전한다. 내용은 청나라가 조선에 출병(出兵)한 이유, 조선이 항복한 사실, 항복한 뒤 청 태종이 피해를 끼치지 않고 곧 회군(回軍)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비석의 한쪽 면에는 한문, 다른 쪽 면에는 만주문(滿洲文), 몽골문으로 번역되어, 하나에 3개국 문자를 사용하였다. 또한 비 머리의 이수(螭首), 받침돌의 귀부(龜趺) 조각도 정교하여 미술사적으로는 조선 후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원래는 석촌호수 주변에 세워졌으나, 그 치욕적인 의미 때문에 1895(고종 32) 매몰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일본에 의해 다시 세워지고, 1956년 문교부가 국치의 기록이라 해서 다시 땅 속에 묻었다가, 1963년에 다시 세우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가 20104월 고증을 거쳐 최초의 위치인 석촌호수 서호 언덕으로 옮겨졌다.

어떤 나라라 하더라도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는 반면, 잊지말아야하는 치욕의 역사도 있기 마련이다. 모두가 우리의 역사이다. 최근 일본이 행하는 영토 분쟁이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 인식을 바라볼 때, 역사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고민해 본다.

 

취재=편집위원 이인성, 박묘정, 박정희, 최영아, 강경민 통신원 양재범, 이형자, 김옥임

편집정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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