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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불교총지종 통일음악예술제 정전 60주년 평화를 노래하다봉행 예정

 

-927-28, 양일간 제10회 한마음 경로잔치도 봉행

 

올해는 남부지방의 폭염과 중부의 긴 장마로 유난히도 힘든 여름을 보냈다. 이제 처서를 지나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 불교총지종의 다양한 가을행사가 이어진다.

먼저 오는 92728일 양일간 제10회 한마음 경로잔치가 봉행된다. 단양 대명콘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국의 65세 이상 교도 약 5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경로법회 참여대상은 65세 이상 교도들로 행사 기간 동안 최대한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주최 측인 불교총지종 사회복지재단은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종단의 화합의 장을 연다.

주최 측은 실버레크리에이션, 국악예술제, 사원별장기자랑, 초대 연예인 공연, 온천욕 등 참석한 교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8일에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리는 제3회 통일음악예술제에 동참한다.

928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는 제3회 불교총지종 통일음악예술제가 봉행된다. 정전 60주년 평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예술제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아직도 이어지는 민족의 분단과 그로인한 남, 북의 긴장을 완화하고, 다문화 가정, 새터민, 서울 시민 모두가 부처님의 법음으로 하나 되기를 서원하는 예술제이다.

총지종 통리원장 법등정사는 지난해 부산 동해중학교 공연에 이어 올해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최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합니다.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우리 민족은 남북으로 분단 된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입니다. 그동안 전란을 후유증을 모두 털어버리고, 세계가 놀랄 만 한 경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불교 총지종은 통일음악예술제를 통해 북녘의 동포들과, 다문화가정, 새터민, 서울 시민 모두가 부처님의 법음으로 하나 되는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전국의 교도님들과 불자님들을 초대 하오니 무루 동참하시어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를 수지하시기를 서원 합니다.”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지종도 및 다문화가정, 새터민, 서울시민, 불교계 주요 귀빈,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들이 동참할 예정으로 천상의 화음으로 화합의 불꽃을 올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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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9. 4. 16:14

원정대성사 열반 제33주기 멸도절 추선불사 9월 8일 봉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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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대성사 열반 제33주기 멸도절 추선불사

 

-98일 원정기념관 및 전국 사원에서 봉행 예정

 

원정대성사 열반 제33주기 멸도절 추선불사가 오는 98일 총본산 서울 총지사 원정 기념관을 비롯한 전국 사원에서 봉행된다. 효강 종령 예하는 법어를 통해 시대에 따라 교화방편이 달라져야 하며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 곧 생활불교라야 한다는 원정 대성사님의 가르치심을 바르게 이해하고 시대에 맞는 교화방편을 개발함으로써 이 땅에 다시 한번 밀교중흥의 기치를 드높이는 것이 원정 대성사의 유훈을 참되게 기리는 길입니다. 아울러 우리 총지종의 종도들은 종조 원정 대성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가치관 혼란의 이 시대에 무명을 밝히는 등대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을 잠시라도 잊지 말고 스승과 교도가 화합 단결, 하나가 되어 새로운 역사를 펼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라고 종조님의 창종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것을 승직자와 교도들에게 당부했다.

198098일 열반에 이르기까지 한국 밀교의 역사를 다시 세우신 원정 대성사께서는 1907129일 경남 밀양군에서 일직 손()씨 가에서 탄생하셨다. 일찍이 한학을 익혀 사서삼경에 능통하셨고, 일제 강점 하에 고등 교육을 이수하시고, 잠시 관계와 교육계에 종사하셨다. 해방 전후의 혼란 속에서 대성사께서는 불교에 뜻을 두고 한반도는 물론 중국, 일본 등지를 편력하시며 불경의 수집과 연구에 몰두하셨다. 한국전쟁 직후, 진각종의 개조인 회당 손규상 조사와 함께 진각종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원정 대성사께서는 밀교수행에 준제법을 도입하시고, 새로이 총지종을 입교개종 하면서 정통밀교종단을 이 땅에 우뚝 세우셨다. 엄격한 의궤와 사종수법을 비롯한 교상과 사상에서 완벽한 밀교를 확립하고, 총본산 총지사를 비롯 전국에 사원을 건립하셨다. 대성사의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의 정신은 오늘날 전국 교도들의 종지가 되어 불퇴전의 불공 수행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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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8. 7. 14:57

제34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백제문화권: 공주, 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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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백제문화권: 공주, 논산)

-전통불교문화 본존과 계승을 위해 양국이 노력하기로

 

34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617일부터 19일까지 23일간의 일정으로 공주 일원에서 열렸다. 불교총지종은 통리원장 법등 정사, 총무부장 인선 정사, 재무부장 우인 정사, 사회부장 지정 정사, 교정부장 원당 정사, 밀교연구소 법경 정사, 서울. 경인 교구장 법우 정사, 대전 만보사 주교 승원 정사가 대표단으로 참가 하였다.

 

 

 

공식환영만찬

 

 

 

17일 오후 2시 조계사에 집결한 한국대표단은 환영 만찬 장소인 대전 리베라 호텔로 향했다. 오후 6, 양국의 대표단 수행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공식 환영 만찬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먼저 한국 불교를 대표하여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이사장 총화종 남정 스님은 오늘 환영 만찬회를 통해서 한일 양국의 불자들은 마음을 활짝 열고 자비희사의 시무량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보살피며 함께 기뻐 할 수 있는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기를 불보살님 전에 축원 드립니다.”라며 일본 측 대표단을 환영했다.

 

일한불교교류협회 이사장 니시오까 료꼬 스님은재작년 3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큰 지진과 쓰나미에 의해 이만여명의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한국불교계의 다대한 위로와 두 번에 걸친 합동위령법요에 참석해 주셔서 희생자들을 회향해 주신 점을 진심으로 예를 올려 감사드립니다.”라고 한일 불교계의 우호와 동일본 대지진 참사 합동위령제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했다.

 

이어 한국 측 부회장 조계종 향적 스님, 일본 측 부회장 모찌다 니찌유 스님,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정무부지사 박정현 대독)의 축사와 교류회 한국 측 신도회 이희구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한국 전통의 타악공연과 승무 공연으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이번 대회의 주관 사찰인 조계종 마곡사 주지 원혜 스님은 불교지도자들이 선한 마음을 나누는 우호적인 문화교류에는 신뢰와 평화를 쌓아 세계평화와 화해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선인들의 뜻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며 건배를 제의하고 다 같이 축원했다.

 

그러나 만찬 마지막 즈음에 한국 측 대표 조계종 보광스님, 진관스님이 일본 측 부회장 모찌다 니찌유 스님의 축사 중에 나온 삼국시대의 역사 중 일본 학자들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관련 발언과 청일, 중일 전쟁 등 식민지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국 측 대표들은 즉시 사과와 발언 삭제를 요구하였다. 일본 측 발언의 당사자는 즉시 연단으로 나와 한국 측 대표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였다. 또한 발언을 자진 삭제한다고 행사 집행부에 요청했다. 같은 불조 혜명의 제자로 진리를 추구하는 양국의 대표들은 아직도 가깝고도 먼 생각의 차이를 드러내는 자리였다. 만찬 후 한국 측 대표들은 숙소인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으로 이동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본 행사

 

 

 

618일 본 행사 대회 당일에는 충청 지역에 걸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밤새 장대비가 내렸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행사 당일 공주 지역 시간 당 최고 50의 강우가 쏟아졌다.

오전 10시 불교전통문화원 다목적 홀에서 양국 사무총장의 공동사회로 본 행사인 세계평화기원대법회가 봉행되었다. 개회선언, 삼귀의례, 반야심경봉독과 양국회장스님의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 측 회장 조계종 자승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전통불교문화의 계승과 보존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양국의 불교문화가 종교를 넘어 국가와 국민의 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었던 핵심적인 사상이고, 삶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 대회가 양국의 불교전통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불교문화를 보다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대중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갰습니다. "라며 불교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통해 양국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자고 당부했다. 일본 측 회장 미야바야시 쇼겐 스님은 " 숱한 국난을 이겨내고 본 대회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양국 불교도의 끊임없는 우호 친선의 덕분이며, 바로 계속의 힘이 불조의 힘을 받아서 오늘을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며 양국의 우호와 신뢰 관계가 더욱 더 발전되기를 서원 했다. 이어 한국 측 사무총장 홍파스님의 상축문과 일본 측 부회장 후지다 류죠 스님의 표백문 봉독, 양국대표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세계평화 기원 대법회는 사홍서원을 끝으로 기념 촬영 후 끝났다. 잠시간의 휴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학술세미나에 들어갔다.

 

전통불교문화 어떻게 계승 보전 할 것인가?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공식행사인 학술세미나에는 한국 측 부회장 진각종 회정 통리원장은 인사말에서 " 양국 불교학자들의 공유된 가치는 '전통문화는 기초이자 민족의 정체성이며 문화산업의 핵심 키워드' 라는 사실입니다."라며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발전의 과제를 통해 서로 공감하는 방향을 찾아 나가자고했다.

주제발표에서 한국 측 발표자로 나선 직지사 주지 흥선 스님은 "전통불교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대한 단상"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고, 일본 측에서는 "동아시아에 유포한 정토교의 사상"에 대해 오자와 겐쥬 스님(대정대학 명예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학술 세미나 후 에는 전통불교문화원 근처의 마곡사를 참배 할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취소되고, 양국대표단은 저녁 만찬장인 대전 리베라호텔로 향했다. 여장을 풀고 6시부터 대연회장에서 열린 저녁 만찬은 양국 대표들이 자유로이 의견을 교환하고 우호를 다지는 자리였다.

 

일본불교의 어머니 백제 불교의 본고장 순례

 

이번 대회가 열린 충남, 공주 일원은 백제의 옛 도읍으로 찬란한 백제문화의 꽃을 피운 고도이다. 백제 성왕(서기 538)때 승려를 보내 일본에 불교를 처음으로 전한다. 이후 고구려와 신라도 승려와 불상을 냈다는 기록이 있다. 신라는 사신을 통해 불상만 전한 것으로 보인다.

첫 순례사찰인 천태종 대전 광수사(주지 김영제 스님)는 비로자나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고 오른쪽으로 석가모니 부처, 왼쪽으로는 관세음보살을 안치한 대적광전을 지상 3층에 모신 현대식 사찰이다. 광수사에서는 간단한 예불을 올리고, 다과를 같이 하였다. 광수사 다도회 회원들이 정성들여 만든 한국식 전통 다과와 차를 맛본 일본 대표단들은 정성에 모두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 순례지 는 공주 동학사(주지 유곡 스님). 동학사는 비구니 사찰로 강원이 설치 운영되고 있는 전통사찰이다. 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나, 그 근거는 확실치 않고, 고려 태조 왕건의 명에 따라 도선 국사가 중창하였다. 보이지 않는 작은 곳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비구니 스님들의 정성으로 가꾼 사원은 계룡산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둘러싼 한 폭의 그림이었다.

마지막으로 참배 한 곳은 논산의 개태사(開泰寺). 백제국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황산벌을 눈앞에 두고 서있는 사찰은 고려 태조 왕검이 후백제의 마지막 군사 들을 소탕하고, 통일의 대업을 이룬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 되었다. 지금의 개태사는 원래의 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중창되었다. 개태사 주지 양산스님은 미륵전에서 있는 합동예불을 마치고, 일본 대표들에게 다포를 선물하며, 마지막 여로에 편안히 귀국하시기를 서원했다. 이로서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친 양국 대표단은 내년 제35차 일본 대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공주=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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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민속: 산신각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8. 7. 14:40

대관령 재궁골 국사 성황당과 산신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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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재궁골 국사 성황당과 산신각

 

-대관령 성황이 된 범일국사와 산신 김유신 장군

 

 

해마다 음력 55일에 강릉 시내는 떠들썩하다. 양수인 5가 둘이나 겹쳐 일 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다. 농경문화 중심의 우리민족은 이날 파종제를 하늘에 올리고, 본격적인 모내기에 들어간다. 단오는 수릿날, 천중절, 중오절, 단양절 등으로 불렸다. 민간에서는 단오세시풍습으로 물맞이, 창포물에 머리 감기, 씨름, 그네뛰기 등 다양한 민속 몰이들이 펼쳐진다.

특히 강릉지역 단오제는 대관령 성황과 산신에게 제의를 올리고, 강릉으로 모셔오는 신주빗기로부터 시작된다.

 

 

범일국사와 김유신 장군 그리고 허균

 

대관령 산신은 신라의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룬 김유신 장군이다. 이를 처음 기록으로 남긴 사람은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이다. 허균은 유교집안에서 태어나 유학을 학문의 기본으로 두고 있었으나 당시의 이단으로 지목되던 불교 · 도교에 대하여 사상적으로 깊이 빠져있었다. 특히, 불교에 대해서는 한때 출가를 생각하기도 했을 정도로 불교의 진리에 깊이 심취했다. 또한 불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사헌부의 탄핵을 받아 파직당하고서도 자기의 신념에는 아무런 흔들림 없다고 당당히 밝혔다.

허균은 1603년에 명주에 머물며 단오제를 보고 기록을 남겼다. 김유신은 명주에서 공부하면서 대관령 산신에게 무예를 배웠고, 선지사에서 칼을 만들어 삼국을 통일했다. 그는 죽어서 강릉의 수호신, 산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김유신이 대관령 산신에게 무술을 배웠다는 것은 삼국시대 이전에도 산악신앙의 숭배가 있었다는 간접적인 증거다. 삼국유사에는 석탈해가 죽어 토함산 산신이 되었다는 기록도 전해 신라인의 산신신앙의 단면을 알 수 있다.

강릉단오제의 주신으로 추앙되고 있는 국사성황신은 산신과 마찬가지로 언제 어떻게 자리를 잡은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강릉 지역에서는 신라 고승 범일이 국사성황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범일 스님을 대관령 성황으로 밝힌 기록은 1931년에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생활상태조사 강릉군대관령 새신부분에 "대관령에는 한 개의 성황이 있는데, 즉 범일국사로서 강릉에서 출생했다고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국사성황인 범일국사는 신라 말과 고려 초까지 활동한 고승이다. 강릉시 구정면 학산 출생으로 탄생에 얽힌 설화가 전한다. 처녀가 해가 떠 있는 샘물을 마시고 태기가 있었고 아이를 낳았다. 처녀가 아이를 낳은 것이 두려워 뒷산 학바위에 버렸으나, 학이 보살펴 기이하게 여겨 다시 데려와 키웠다. 국사는 비범한 외모와 뛰어난 학문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출가하여 신라 말에 국사가 되어 이름을 떨쳤다. 또한 죽어서 대관령 서낭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설화는 범일의 신이한 탄생과 모험 그리고 위인이 되고, 죽어서 신으로 등극하는 과정을 영웅담처럼 차례로 보여준다. 일부에서는 범일을 뜰 범(), 해일()자로 쓰기도 하는데, 이는 신화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원명은 범일(梵日)이며, 국사성황이 바로 신라 고승 범일국사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범일국사의 다른 모습

 

대관령 재궁골로 가는 길은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산으로 오르는 길은 아니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진부와 횡계를 거쳐 강릉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중간 기착지인 횡계에서 내려야 한다. 지금은 복선화되어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 덕에 2시간 정도면 도착이 가능하다. 횡계 지역은 시내버스가 드물다. 하는 수 없이 택시를 대절하여 재궁골로 이동했다. 대관령 휴게소로가는 구 도로를 이용하여 약 6KM 정도 가다, 대관령 목장을 지나 좌측으로 접어들면 재궁골이 자리한다. 대관령 능경봉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 계곡이다. 재궁골은 이 계곡의 동쪽 숲속의 빈터에 위치한 아늑한 곳에 국사성황 범일국사를 모신 성황사, 산신 김유신 장군을 모신 산신당이 있고, 기도처인 칠성당과 샘물 용정이 모여 있어 '신터'라 불리운다.

주차장을 지나 관리동 좌측으로 성황사가 보이고, 그 뒤로 산신각, 용정, 칠성목() 이 자리한다. 때마침 단오를 맞아 성황사에서는 신주굿이 벌어지고 있었다. 남자인 박수 무당이 조상신들에게 치성을 들이는 여인네를 성황신의 조력으로 재복을 비는 무속 신앙을 펼치고 있었다.

굿 판 너머로 보이는 성황신의 탱화는 기자가 상상했던 범일국사의 모습이 아니었다. 양옆으로 호랑이의 호위를 받으며 부관이 고삐를 쥔 백마를 탄 무관의 모습이다. 한손에는 활까지 쥐고 있다. 분명히 불교의 고승대덕의 모습은 아니다. 이는 무속 신앙인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그형상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산세가 험하기로 유명한 대관령의 성황은 인자한 고승의 모습보다는 나그네와 마을을 지켜주는 무장의 모습이기를 염원한 탓이라 추정된다.

성황당 뒤편으로 자리한 산신각에서도 나의 예상은 그대로 빗나갔다. 김유신 장군의 모습을 상상하고 전각 앞에 다다르니, 여느 산신각과 같이 긴 수염에 상투를 틀고 한손에는 부채를 쥐었다. 동자의 선도 복숭아 공양을 받으며 옆으로 호랑이를 옆에 두었다. 이 탱화 역시 산신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변한 김유신의 또 다른 모습이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부채다.

 

유교와 무교의 절묘한 만남

 

 

 

강릉단오제의 가장 재미있는 상황은 재궁골 성황당 앞에서 벌어진다. 불교나 무속을 사이비로 치부했던 유교식 제사가 단오를 앞두고 이곳 성황신인 범일국사에게 올려 진다. 유교식제사에 이어 무교식 굿 판이 벌어지는데, 상극의 이념을 가진 두 제의가 서로 충돌할 것 같지만 재궁골에서는 이를 모두 포용하는 자리를 펼친다.

단오제의 제례는 신주빚기부터 산신제, 성황제, 봉안제, 영신제, 네번의 조전제와 마지막으로 송신제 까지 9번의 제례를 지낸다. 제례를 지내는 형식은 모두 같은 절차에 의해 진행되고 신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제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진다.

강릉 단오제는 산행길의 안전이나, 바다를 접한 동해안 주민들의 풍어, 집안의 태평등을 기원하는 제의와 민속놀이의 전통 문화 요소들이 잘 보전되어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재궁골 역시 강원도 평창군에 속하지만 강릉시가 지역을 임대하여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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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민속: 산신각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5. 10. 16:08

관악산 연주암 금륜보전과 호압사 삼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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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산 연주암 금륜보전과 호압사 삼성각

 

-서울의 조산(朝山)으로 주산(主山)인 북한산과 도봉산을 감시 감독하는 관악산

 

 *연주암 금륜보전

 *금륜보전 내부

 *금륜보전 산신

*호압사 산신

 

관악산과 광화문 해태상

 

관악산은 한강 이남에 우뚝 솟은 명산이다.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과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와 경계를 이룬다. 높이 623m 로 서울 북쪽의 북한산, 한강 동쪽의 남한산과 더불어 서울을 둘러싼 자연 방벽이다.

관악산(冠岳山)은 그 모양새는 그 꼭대기가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갓 모양의 산이란 뜻으로 관악(冠岳)이라 불렀다,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아 철따라 변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를 금강산에 견주어 소금강(小金剛) 혹은 서쪽의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西金剛)이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이 개국하고 태조 이성계는 수도를 한양으로 정하고, 경복궁을 건설한다. 하지만 풍수상 화산(화산)에 해당하는 관악산이 남쪽에 버티고 섰다. 불의 기운이 궁궐을 침입한다다는 풍수상의 가정아래 물의 동물이며, 불을 먹고 사는 해태를 광화문입구에 세움으로 비보책을 세웠다. 당시 궁궐에서 가장 큰 재앙은 화재였다. 창경궁, 창덕궁, 경희궁, 덕수궁 등 조선의 궁궐들에는 화재를 막기 위한 비보책으로 곳곳에 해태와 청동 물 항아리를 만들어둔다.

 

관악산의 연주대 와 연주암의 숨은 이야기

 

관악산의 주봉인 연주대는 해발 629m에 위치해 있다. 조계종 제2교구 용주사 말사인 연주암이 있다. <연주암중건기>등의 자료에 의하면 서기 677년 신라 의상대사가 관악산에 의상대를 세우고 수행정진하고, 그 아래 관악사를 세웠다 한다. 하지만 당시 유물과 문헌 자료는 남아있지 않다.

연주암에는 관악사가 연주암으로, 의상대가 연주대로 이름이 바뀐 연유가 두 가지 전해내려 온다. 그 하나는 고려가 망하자 충신이었던 강득룡, 서견, 남을진 등이 관악산으로 은신한다. 이들은 의상대에 올라 멀리 송도(松都, 개경)을 바라보며 고려 왕조를 그리워했다. 이를 연유로 사모할 연(), 주인, 임금 주()를 써 연주대(戀主臺)라 불렸다는 설화가 있다. 둘째로, 조선 태종의 두 아들인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에에 얽힌 설화이다. 태종은 왕위를 셋째인 충녕대군( 후의 세종)에게 물려주려하자, 두 대군은 정처 없는 유랑 길을 떠난다. 둘은 관악사를 찾아 왕위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려 했으나 마음은 더 혼란스러웠다. 이 둘은 관악사의 위치가 궁궐을 보기에는 어려워 40칸의 당우를 새로 건립하고, 지금의 자리로 사찰을 옮긴다. 후에 사람들은 이 두 대군의 뜻을 기려 의상대를 연주대로 관악사를 연주암으로 바꿔 불렀다 한다.

일부 무속인 들은 관악산의 산주(山主)가 강감찬 장군이라 한다. 1990년 이전에는 고려의 충신 포은 정몽주였다. 관악산 자락의 낙성대는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로 지금은 장군의 동상이 들어서있다. 또한 최근 관악구는강 감찬 장군을 기리는 거리축제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관악산 산신이 자리한 연주암 금륜보전(金輪寶殿,삼성각)

 

관악산 연주암에 있는 삼성각은 다른 사찰과 달리 금륜보전(金輪寶殿)이란 현판을 달고 있는 네 칸짜리 전각이다. 전각의 내부가 달리 특이한 것이 있나 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타 사찰의 삼성각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사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금륜보전이라는 이름은 칠성탱화를 칠성여래 부처님을 모셨기에 삼성각 보다는 한 단계 위인 부처님의 거처로 금륜보전 이라는 현판이 걸렸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찰에도 칠성을 여래의 형상으로 표현한다.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금륜(金輪)이란 허공륜, 풍륜, 수륜(水輪)과 함께 사륜(四輪)을 이룬다.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대지의 구성을 표현한 것으로, 구사론(具倽論) 세간품(世間品)에 설해진다. 그렇다면 칠성과 독성 나한을 금륜을 관장하는 왕으로 보고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역할에 중점을 두어, 금륜왕이 머무는 보전(寶殿)이라 칭한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금륜보전 안에는 칠성, 독성과 함께 산신이 모셔져있다. 산신탱 화기에는 1929년 주지 재예스님 등이 시주하여 완성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산신의 모습은 상투를 튼 백발의 노인으로 여느 산신과 다르지 않다. 다른 특징은 오른손으로 수염을 쓸어내리며 왼손으로 백익선을 잡고, 바위에 걸터앉지 않고 주질한 사각 등방지의 의자에 앉아있다. 산신의 오른편에는 두명의동자가 시중을 들고, 왼쪽의 호랑이는 조선 후기 민화의 호랑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이다. 제작 연대가 1929년으로 일제 강점기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우리나라 호랑이의 강한 기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해학적인 민화적 수법으로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금륜보전은 1979년에 연주대와 함께 다시 중수 되었다.

 

관악산의 지맥 삼성산 호압사(虎壓寺)산신

 

호압사(虎壓寺)는 글자 그대로 호랑이를 누르는 사찰이라는 뜻이다. 관악산을 주산으로 하는 삼성산 자락에 자리한 호압사는 조선 태조2(1391) 무학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이 사찰 역시 조선의 궁궐에 대한 풍수와 관련이 있다. 관악산이 불의 기운이고, 삼성산(당시에는 호암산)은 호랑이의 기운을 가졌다 전한다. 태조와 무학대사는 이를 제압하기위해 광화문에 해태와 남대문을 숭례문(崇禮門)으로 이 짓고, () 자의 뫼 산()자를 불꽃으로 표현하였다. 또 삼성산의 호랑이 기운을 차단하기위해 꼬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사찰을 지어 호압사라 이름 한다.

호압사는 약사전을 주전으로 하고 그 정면의 왼편으로 삼성각이 자리한다. 보통의 경우에는 주전각의 뒤편으로 자리하지만 비보사찰임을 감안한다면 경내로 들어앉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하다. 삼성각에 모셔진 산신탱화 역시 호랑이의 기운을 누르고 있다.

산신탱은 여느 산신탱과는 조금 다른 구성을 가졌다. 두 마리의 호랑이를 그려놓고 산신이 이중 한 마리를 깔고 앉았다. 이는 호압사의 비보기능을 나타내는 주요 상징이다. 산신의 주위로 세 명의 동자가 시중을 들고, 뒤로는 소나무와 선계의 과일인 복숭아가 열린 가지가 그려져 특이하다.

관악산=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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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5. 10. 15:56

불교총지종 제17대 신임 법등 통리원장 취임 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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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 제17대 신임 법등 통리원장 취임 기자 간담회

 

-바른 수행과 실천으로 종단과 불교발전에 앞장

 

불교총지종 제17대 신임 통리원장 법등정사는 430일 오전 11시 통리원 집무실에서 취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신임통리원장 법등정사는 불법홍포와 정론 직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교계 기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수행과 능력이 모자라는 제가 부처님의 가지력과 효강 종령 예하 및 총지종 전 스승님과 교도님들의 서원으로 오늘 불교 총지종 통리원장이라는 막중한 직무에 취임하게 되었습니다.”며 교계 언론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법등 신임 통리원장은 회견에 앞서 취임의 소감을 원정 대성사께서 입교개종한 불교 총지종이 올해로 총기 42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총지종은 내, 외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하였습니다. 전 세계 재가불자들의 네트워크인 국제재가불자대회의 설립하여 지금은 내실있는 국제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종립 부산 동해중학교에서 개최한 제2회 통일음악예술제는 아름다운 찬불가의 음성공양으로 소외된 이웃과 다문화 가정, 새터민 가족, 지역 주민들에게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성공적인 행사였습니다.”며 그동안 총지종이 이룩한 대. 내외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킬 뜻을 밝혔다.

불교총지종의 오랜 숙원이었던 괴산 수행복지타운이 지난 411일 그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건립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오랜 시간이 소요 되겠지만 수행과 복지의 중심 도량이 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며 교도 복지의 새 장을 열어갈 괴산 수행복지타운 건립에 앞장설 것을 피력했다. 또한 저는 그동안 교화와 수행의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왔습니다. 종무 행정에는 다른 종단의 원장님들보다는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임 중 가능한 한 불교 행사와 대 사회적 역할에 적극 참여 하고자 합니다.”며 열린 종무행정과 지속적인 종책 연구 개발, 대사회적 역할 강화 등 정통 밀교종단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신임 법등 통리원장의 회견문 낭독에 이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순서로 진행 되었다. 기자들의 주요 질문 내용은 갈수록 줄어드는 출가 승직자 양성에 대한 문제, ‘괴산 수행복지 타운의 건립이 가지는 의미등에 관한 질문을 쏟아내었다.

법등 신임 통리원장은 총지종 출가 승단 확보와 교육 문제는 중앙교육원을 중심으로 능력 있고 참신한 출가 승직자를 꾸준히 확보 교육을 진행 중이며, 또한 괴산 수행복지 타운은 장기적인 계획 하 에 시행중인 사업으로 목표한 대로 꾸준히 건립해 나갈 것이라 답했다.

통리원=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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