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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4. 17. 14:44

제33차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일본 시코구 대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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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신앙의 발전과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노력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이하 교류회) 33차 대회가 626일 일본 시코쿠 카가와현 고토히라 선통사에서 봉행되었다.

불교총지종 통리원장 지성정사, 총무부장 인선정사, 사회부장 우인정사, 서울.경인 교구장 법등정사, 충청.전라 교구장 법우 정사, 국광사 주교 안성정사, 밀인사 주교 원당 정사, 기로스승 우승정사와 교류회 한국 측 회장 자승스님, 이사장 정산스님, 각 종단 대표 및 여성부 회원 등 110여 명이 참가했다.

625일 고토산가쿠 호텔 대연회장에서 펼쳐진 일본 측 환영만찬에서 교류회 일본 측 니시오까 료꼬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1977년 제1회 불교문화교류대회가 서울에서 열린 이래 올해 제33차 대회를 시코쿠(사국)의 진언종 선통사파의 총본산 선통사에서 봉행하게 되어 양국의 불교도들은 인류 화합과 평화를 위한 서원을 통해 한층 더 유대를 공고히 하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며 대회에 참가한 한국 측 대표단을 환영했다.

이어 한국 측 이사장 정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는 양국의 문화 전통을 지속 가능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지혜와 자비의 토대라 자부합니다.”며 교류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당부했다. 이번 대회의 주최 사찰인 선통사 법주 가시하라 젠쵸 스님은 축사에서선통사에서 봉행하는 평화기원법회가 셰계평화와 인류행복을 위한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며 이번 대회가 인류를 우한 기도의 법석기 되기를 서원했다.

이날 일본 측 미야바야시 쇼겐 스님은 불교총지종 통리원장 지성정사,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정사, 천태종 정산 스님 등 7명에게 양국 불교문화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626일 일본 진언종 선통사류 총본산이자 홍법대사의 탄생지 선통사에서 봉행된 본 대회는 평화기원법요식 및 공동선언문 발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본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 선언문에는 순례신앙을 구체적으로 고찰하고 순례지 발전방안 탐구를 위해 노력할 것과 지구환경 파괴가 발생되는 지금이야말로 양국의 불교도는 인류의 자연환경 연관을 인류의 예지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안녕을 위해 지구환경 보전에 노력한다.” 등을 합의했다.

627일에는 신토 신사 고토히라궁 견학과 시코쿠 88순례사찰의 첫 번째 사찰인 영선사와 한국인 김묘각 스님이 주지로 있는 대일사를 참배했다.

 

일본 시코쿠=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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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4. 17. 14:42

총지종 하반기 49일 불공 7월 15일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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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6일 호국안민기원법회 각 교구별 봉행

 

불교총지종의 전통적인 수행법인 하반기 불공이 오는 715일 회향한다. 지난 528일부터 총본산 총지사를 비롯한 전국의 서원당에서 호국안민과 조상 영식 천도를 위한 기도로 봉행되었다.

효강 종령 예하는 하반기 49일 불공 회향과 호국안민기원법회 법어를 통해 육신의 고통, 경제적 고통 속에 신음하는 수많은 중생들을 살릴 수 있는 참 대승의 방생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의 이 법회를 통하여 이 사회의 모든 무명 중생들의 고통을 생각하고 그들의 은혜를 생각해야 합니다.”며 모든 중생의 해탈을 위한 서원을 세우기를 서원했다.

총지종의 진호국가불사(鎭護國家佛事)외적의 침입이나 환란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행하는 불공이다. 그 발원은 삼국시대부터이며 종조 원정 대성사는 수호국계주다라니경을 근거로 1975년 진호국가불사 의궤와 옴훔야호사진언을 제정했다. 총기 20(1991) 당시 록정종령은 상반기 49일 불공은 자녀 잘되기 서원불공’, 하반기 49일은 현재 부모에 효순하고 선망부모 해탈 서원불공으로 제정했다.

하반기 49일 불공 회향 다음날인 716일에는 각 교구별로 호국안민기원대법회가 봉행된다. 호국안민과 선영에 대한 서원으로 봉행되는 이 법회는 부지불식간에 지어온 과보를 소멸시키는 자기실천법도 포함되어 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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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4. 17. 14:35

총지종 사회복지재단 『초록 어린이집』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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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바탕으로 보육 사업의 첫 삽을 뜨다

 

불교총지종 사회복지재단이 수탁 운영하는 강남구립초록어린이집이 개원식이 517일 오후3시 서울시 세곡동 보금자리 주택 1단지 초록어린이집에서 봉행되었다.

총지종 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지성 통리원장, 중앙교육원장 화령정사, 총무부장 인선정사, 법장원 김종인 박사 등 종단 관계자와 신영희 강남구청장, 전공석 강남구 구의원, 복지문화국 오병혁 국장, 보육지원과 이창훈 과장 및 지역 주민, 강남구 관내 어린이집 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성통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의 대자 대비한 자비 사상의 구현은 어린이 복지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총지종 사회복지재단을 대표해 최상의 보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며 종단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신영희 강남구청장은 세곡동 보금자리 주택단지에 처음으로 개설되는 어린이집을 총지종 사회복지재단이 수탁하게 되어 든든합니다. 강남구는 앞으로 총지종 시회복지재단과 연계 할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습니다.”며 총지종과의 지속적인 복지 사업 연계를 희망했다.

주요 인사들은 개원 테이프를 자른 후 어린이 집 시설을 둘러보며 원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이상으로 계획 된 보육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어린이집 황화성 원장은 불교총지종 사회복지재단의 초록어린이집은 다른 국공립 어린이집과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가장 안전하고 이상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불교적 인성 교육을 통해 예의바르고,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며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강남구 세곡동=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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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4. 17. 14:31

불기2556년 서울, 부산 연등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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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의 이름으로 부처님 세상 연등을 밝히다.

 

 

불기2556년 연등제가 서울과 부산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봉행되었다. 519일 서울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는 불교총지종을 비롯한 주요종단과 서울 시내 사찰이 동참한 연등회가 봉행되었다. 어울림마당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불자연예인 김병조씨의 사회로 함성과 웃음으로 가득 찬 화합의 잔치마당을 열었다. 청소년부터 성인으로 구성된 연희단의 율동으로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어 조계종 현담스님의 사회로 연등법회가 봉행되었다. 총지종 지성 통리원장을 비롯한 주요종단 대표의 관불의식에서는 룸비니 동산에 태자의 몸으로 나투신 아기 부처님 탄생을 축하했다. 명종, 삼귀의, 반야심경봉독에 이어 봉축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 우리가 밝히는 이 등불이 나의 작은 욕심을 버려 내 이웃들과 더불어 행복해지며, 세상을 편안하게 하는 길을 알려줄 것입니다.”며 연등 축제의 개회를 선언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는 발원문을 통해 저희들이 오랜 세월동안 인과의 도리를 알지 못하여 갈 길을 몰라 헤매었나봅니다. 이제 바른 법을 만나 귀의하오니 빛과 희망으로 그 모습을 나투시어 오늘 저희의 발원에 감응하소서.”라며 온 누리에 부처님의 가지가 원만하기를 서원했다. 동국대학교 김희옥 총장의 행진 선언과 함께 총지사 마니합창단 박정희 단장을 비롯한 10명이 참가한 봉축연합합창단의 축가로 연등제 출발을 알렸다.

불교 총지종은 서울, 경인 교구(교구장 법등 총지사 주교) 스승 및 교도 300여명과 종립동해중학교 학생 100여명, 5월 창단한 불자 축구단 총지드레곤스’ 40여명이 동참하여 진언 밀교의 법등을 화려하게 밝혔다. 동국대를 출발하여 동대문, 종로를 거쳐 종각까지 이어진 연등행렬은 수많은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총지드레곤스는 불교 종단으로는 최초로 창단된 성인 축구단으로 불교TV 생중계에 두 번이나 소개되는 등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서울 연등제는 저녁 930분 종각사거리에서 열린 회향한마당에서 불자가수들의 음악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서울시민, 외국인, 행렬참가자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그 장엄한 막을 내렸다.

52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봉행된 ‘2012 부산연등축제봉축연합대법회에는 불교총지종 부산, 경남교구(교구장 화음사 수현 주교)는 스승 및 교도 약300여명과 동해중학교 장재계 교장선생님과 교직원, 풍물패를 비롯한 학생 100명이 참석하여 열기를 더했다.

오후 6시 육법공양으로 총지종 중앙종회의장 대원 정사(부산봉축위원회 홍보위원장)가 꽃 공양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개회사, 저녁예불, 발원문, 대회사, 법어 등 의 순으로 진행 되었다. 범어사 학인들의 집공으로 시작된 저녁예불은 비록 현교의 의궤로 진행되었지만, 부산불자들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대회장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연등처럼 밝은 세상, 연꽃처럼 맑은 부산을 위해 함께 서원을 세우고 이 세상에 불국정토가 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원하며, 우리 모두가 자기 성찰로 깨달음을 이루는 그날까지 힘차게 걸어 나갑시다.”며 연등축제의 의미를 발원했다. 봉축위원회를 선두로 시작된 연등행렬은 구덕운동장을 출발하여 구 법원 앞을 거쳐 용두산공원으로 향했다. 총지종 부산, 경남교구는 기수단을 선두로 준제결인, 아기부처님 탄신불, 관세음보살 등 장엄등과 동해중 난타 공연단을 실은 트럭과 풍물패에 이어 중대팔엽원 개인등을 든 교도들이 뒤를 따랐다. 풍물패의 원반돌리기로 시민들의 눈길을 끈 총지종 연등 행렬은 난타공연으로 신명을 더하고, 장엄등 행렬에 합장 삼배를 올리는 불자들과 박수로 맞는 시민들로 거리는 가득 찼다. 회향한마당이 펼쳐지는 용두산 공원에는 연등축제에 동참한 3만 여명의 시민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10시 화려한 불꽃놀이를 끝으로 축제를 마쳤다.

 

서울, 부산=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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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4. 17. 14:25

불교총지종 대만불교연수 동행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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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 대만불교연수 동행 참관기

불교총지종이 창종 이후 처음으로 전 현직 스승들을 대상으로 대만불교연수를 다녀왔다. 1, 2차로 나누어 다녀온 이번 연수는 하나라도 더 배우고, 하나라도 더 체험하려는 열기로 45일 전 일정이 열기로 가득했다. 스승님들과 함께 수행한 교무들도 많은 것을 함께 배우고 나누 뜻 깊은 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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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 대만불교연수단 133(단장: 지성 통리원장)은 통리원 2층 반야실로 모여들었다. 총지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대만 불교연수의 사전 미팅을 가지기 위해서다.

이인옥(국제불광회 한국 사무 부총장) 선생의 일정 소개와 함께 대만의 불교 현황과 규모에 대한 간락적인 브리핑을 받았다.

지성 통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이번 연수는 관불과는 확실히 다른 성격의 여행입니다. 세계불교계에서 그 위치를 확실히 굳혀가는 대만 불교의 현실을 둘러보고 종단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해야 합니다. 종령님께서도 특별히 몇 가지의 과제를 내려주셨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한발 앞선 방편으로 조직적 발전을 이룬 대만불교의 장점을 잘 배워오기를 당부 했다. 또한 연수를 끝내는 시점에 주어진 주제에 대한 보고서를 모두 제출 하도록 하였다.” 참가하는 스승님들은 재차 결의를 다지며 가슴으로 옴마니반메훔을 염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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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30분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제1차 연수단은 해외로 떠난다는 설렘 보다는 연수 일정을 잘 소화 할지 모두가 걱정하는 눈빛이었다. 이전에 종단을 대표하여 불교계 공동으로 참가했던 해외 행사와는 달리 무언가를 배우러 간다는 긴장감은 노소를 떠나 모두에게 공통되는 느낌이다.

발 빠른 교무들의 안내로 무사히 짐을 부치고, 출국장을 빠져 나와 탑승구로 향했다. 예정에는 중화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으나, 항공사의 사정으로 제휴사인 대한항공을 편을 탑승했다. 부처님의 작은 배려일까? 총지종 연수단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우리나라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하신 걸까? 모두들 부처님의 가지력이라 믿고 먼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으로 점심공양을 대신하고, 예정된 시간인 현지시간 12시 정각에 타이페이 타오웬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우리의 인천과 김포공항의 규모가 워낙 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지방의 작은 공항에 내리는 느낌이었다. 한때는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공항으로 대만의 국부인 장제스공항으로 불리던 중화민국 최고의 관문이었다.

입국장으로 가는 길은 공사 중이라 임시 칸막이로 막혀있었다. 우리나라 지하철 역 공사 현장의 느낌을 여기서 왜 받는 걸까? 공항을 나서자 숨이 턱 막혔다. 역시 더운 지역이었다. 대만의 북부 지역인 타이페이가 이리 더우면 남부에 위치한 불광산사 이나, 까오슝 지역의 날씨는 완전히 열대의 기후를 맛볼 것 같다. 그래도 이국이라는 설레임이 앞선다.

현지 가이드가 마련한 관광버스에 올라 첫 방문 사찰인 타오웬의 불광산사 소속 금광명사(금광명사)로 이동했다. 중간 중간 야자수도 보이고, 우리의 지방 마을로 향하는 느낌이다. 금광명사는 불광산사의 타이페이 지역 거점 사찰로 지역 주민의 교육과 수행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 하에 건립되었다.

사찰에 도착하자 사원의 주지스님이 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사원의 규모가 크다. 타이완의 국토 면적이나 인구수에 비하면 크다는 느낌이 강하다. 대륙에서 온 스승을 모셔서인가? 의문이 꼬리를 문다. 정방형으로 가운데 중정을 두고, 정면에 대웅보전을 둔 콘크리트로 지어진 4층짜리 건물이다.

회랑을 끼고 양옆으로 교실들과 활동 공간들이 들어서있다. 먼저 대웅전에 들러 참배를 드렸다. 옥석으로 조성된 본존은 언 듯 보아 대륙의 운강이나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안 석불의 상호를 연상시킨다. 좌상인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비례가 조금은 안 맞아 보인다. 우리 석굴암 부처님의 완벽한 비례가 눈에 익어서 인가 어색하다. 이인옥 선생의 통역으로 금광명사의 교육 시스템과 지역에서의 역할등을 안내받고, 사원 주변을 둘러보았다. 넓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먼지 한 점 찾아볼 수 없다.

대웅전의 벽면에는 이 사원을 건립 할 당시 모연에 동참한 사람들의 이름이 나뭇잎 모양의 타일에 새겨져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사원 창건비에 빼곡하게 이름을 새겨 넣었을 법한데, 발상이 특이하다. 전체적인 느낌은 현대적이지만 장엄함을 잃지 않은 도심 전통사원의 모습이었다. 주지스님과 자원 봉사자들의 상냥한 미소를 뒤로하고 연수단은 두 번째 방문 사원인 불광산 타이페이 도량으로 차를 달렸다.

타이페이 번화가인 송륭(松隆)로에 자리한 타이페이도량(佛光山臺北道場)은 겉은로 보기에는 평범한 상가 건물이다. 10여층 정도로 보이는 건물의 입구 층에는 패밀리레스토랑이 자리했다. 6개 층을 사용 중이었다. 먼저 법당에 들러 참배부터 올렸다. 이곳 주전은 여래전으로 다섯 분의 부처님을 모셨다.

도심 사원이라 규모는 크지 않지만 법당 장엄에 많은 정성을 쏟은 공력이 느껴졌다. 법당 옆으로는 불교용품점이 들어있다. 이곳은 복합 기능을 염두에 두고 기존의 건물을 한 층씩 매입하여 위성방송국, 국제불광회본부, 미술관, 교육공간 등을 배치했다.

불광산사는 일간신문과 위성방송국을 운영 중이다. 일간 인간복보(人間福報)는 타이페이를 대표하는 신문으로 중화 항공 기내에서도 제공되고 있다. 특히 이 신문은 사건, 사고 위주의 기사를 탈피해, 생활 속의 미담 등을 주로 소개해 따뜻한 정을 전하는 신문으로 유명하다. 위성 방송은 24시간 전파를 쏜다. 주로 법문, 미담, 전통문화, 다큐멘타리 등을 편성한다. 간혹 불교와 관련된 드라마를 편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광고가 없다. 운영비 전체를 불광산 신도들의 보시로 운영 된다. 광고가 없다면 그만큼 편성이 외부의 힘에 영향을 받지않는다는 뜻이다. 그저 부러울 뿐이다.

제작 스튜디오와 주 조종실등 관련 시설을 둘러보는데, 100% 디지털화 되어 메인 서버는 증권사 전산실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또 다른 층에는 불광산사를 움직이는 신도조직, 국제불광회 본부가 있다. 아시아 대륙을 넘어 전 세계에 조직 되어 있는 불광회는 봉사, 포교를 목적으로 한 신행단체로 독특한 조직 구성과 운영으로 가장 모범적인 단체 운영으로 유명하다. 자원 봉사자들이 입은 전통의상은 단아하면서도 불광산사의 조직의 견고함을 나타내는 또 다른 아이콘이었다.

자원봉사자로 임명되기 까지 수많은 관문을 거쳐야 한다. 우리네 어느 동네 불교처럼 보시금의 규모로 회장되고, 부회장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철저히 을 지어 업장을 소멸하기위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다. 성운대사가 창립한 불광산사는 대만을 대표하는 불교 문파다. 선불교적 전통을 고수하는 중국불교의 영향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인간 속으로 들어와 따뜻한 공동체를 이룬 대사의 높은 뜻에 다시 감탄한다.

아침 630분에 서울 총지사에서 출발하여, 2시간 반을 날아 이국땅에 왔고, 쉴 틈 없이 두 군데의 사찰을 둘러보았다. 더운 날씨와 강행군으로 조금은 피곤했지만, 모두들 만족스러운 첫날을 보냈다. 오후 8시 저녁 공양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 하루의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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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에서의 아침을 맞았다. 호기심에 창문을 열어보니, 모두들 출근 준비로 분주하다. 거리는 자동차보다 스쿠터들이 더 많다. 아니 자동차가 스쿠터들 틈에 한 대 정도 끼어 있는 듯했다. 현지 가이드의 말로는 타이완의 인구보다도 스쿠터의 수가 많다고 한다.

아침 공양을 마치고 연수단은 대만의 중부지역 화련에 위치한 자재공덕회를 방문하기위해 타이페이역으로 향했다.

타이페이 도심의 기차역은 대규모 쇼핑몰과 같이 있다. 하지만 열차의 출발과 도착은 지하에서 이루어 졌다. 우리나라 지하철역과 똑같은 구조다. 하지만 간선 기차가 드나들어 선지는 모르지만, 공기가 답답하다. 우리나라의 새마을호 정도의 열차를 타고 우리는 타이페이를 빠져 나왔다.

화련으로 가는 중 바다를 볼 수 있었다. 태평양이다. 바다의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중간 중간 세멘트 공장을 볼 수 있었다. 화련 지방은 유명한 석회석 산지다. 석회석이 오래 묵으면 화강암이 된다. 화강암이 다시 오랜 시간을 지나면 대리석이 만들어진다. 오늘의 일정 중 대리석 계곡이 있다. 과연 어느 정도이기에 국립공원으로 지정까지 되었는지 궁금하다.

2시간 반을 이동하여, 화련역에 도착했다. 조용하다. 우리네 시골역 같은 느낌이다. 아침 무렵 오락가락 하던 비는 그치고, 열대의 햇살이 머리위로 내리쬔다.

점심공양을 마치고, 자재공덕회를 방문했다. 먼저 병원 앞에서 내린 우리 일행은, 병원 로비를 통해 자재공덕회 본부인 정심당으로 이동했다. 병원로비의 환자를 돌보는 부처님상이 모자이크화로 한쪽 벽면을 장엄하고 있었다. 병원의 자원 봉사자들이 매일 아침 이 불화 앞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예불을 올린다 한다. 이곳은 자재공덕회의 본부로 쓰이는 정심당과 병원, 의과대학 등이 들어서있다. 역시 크다. 대륙이라 그런가? 다시 한번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자재병원은 스님들과 빈민들에게는 모든 치료가 무료로 행해진다. 특히 외국인 스님들도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곳 병원이 자랑하는 시설 중의 하나가 세계최대의 골수은행이다. 타이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곳에나 골수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제공 된다.

자재공덕회 기념관은 지하층에 자리했다. 역시 자원봉사자들이 나와서 반갑게 맞이한다. 모두가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안내에 따라 전시관으로 이동하여 증엄 스님의 출가와 구도, 자재공덕회의 조직구성 등을 이인옥 선생의 통역으로 들었다.

처음 전시관을 들어서 길어야 삼십분 정도면 관람이 끝나리라 예상했다. 아니었다. 전시관을 다 둘러보는 데만 두 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전시관은 하나의 시나리오를 따라 자제공덕회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상까지 제시한다. 특히 긴급 구호단체를 표방하는 자제공덕회는 아이티 대진진이 나자 바로 다음날 전세기로 현장에 도착했다 한다. 놀라울 따름이다. 이곳의 스님들은 철저히 계를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원으로 부터는 기본적인 것만을 제공 받을 뿐 모든 생활은 자신이 스스로 일구어 나가야 한다. 불자들이 내는 보시금도 반드시 사용처를 기재 해야만 받는다. 자재공덕회 긴급구호사업의 재원 마련 방법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자원재활용 사업이다. 지역의 재활용품을 수집하여 환경도 살리고, 재원도 마련하는 방안이다. 무의탁 노인들이 길거리를 해매며 박스를 수집하는 우리의 모습과는 다르다.

자제공덕회의 구제사업은 종교, 국경, 인종을 구별 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대자 대비의 정신을 실천하는 단체이다. 전시관을 둘러본뒤 법당으로 올라같다.

처음에는 교회인 줄 착각할 정도로 분위기가 기독교 적이다. 전면의 불화는 증엄스님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이다. 관세음보살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자제공덕회 신도들의 눈에는 증엄스님은 이미 관세음보살이상으로 존재하는 듯 했다. 이 법당에서 한 가지 주목 할 점은 의자에 있었다. 절도하고, 경전을 봉독하는 독서대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의자를 만든 것이 신기 할 따름이다. 공간의 다양한 활용이 눈에 들어온다. 연수를 마친 후 연수단은 자재공덕회로부터 약 30분 거리에 있는 태로각대리석 계곡으로 향했다. 잠시나마 연수의 부담을 놓고 타이완의 자연을 맞으러 간다. 계곡으로 가는 도로는 좁고 구불구불 하다. 이 깊은 산속에 누가 길을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대륙으로부터 밀려 나온 장제스 군대는 여러 번 대륙으로의 복귀를 노렸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장제스는 유휴 군인들을 동원하여 대만의 동서를 있는 도로를 만들라 명령한다. 수많은 군인들이 이 험한 협곡에서 목숨으로 길을 만들었다 한다. 제주도의 5.16도로가 떠오른다. 박정희 대통령이 5.16 후 전국의 깡패들을 국토건설단으로 동원 한라산을 관통하는 도로를 만든다. 조금은 다르지만 많이 비슷한 점을 느낀다.

협곡은 평균 수십미터에 이른다. 산 정상 쪽으로 갈수록 하얗게 배를 드러낸 대리석 들이 장관을 이룬다. 그런데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관광객을 실은 차량의 엔진소리와 인파들로 자연의 소리가 묻힌 것이 못내 아쉽다. 관불을 마치고 저녁 공양을 위해 화련역으로 갔다. 모두들 맛있게 공양을 들었다. 첫날에는 강한 향신료 냄새로 음식이 입에 낯설었다. 그래도 하루를 지냈다고, 이제는 먹을 만하다. 다시 2시간 반을 열차로 타이페이에 돌아왔다. 호텔에 들어서자 작은 이벤트가 준비되었다. 오늘이 대구, 경북 교구 교구장 지공정사님의 생신인 것이다. 호텔 로비에서 간단히 케익을 자르고 스승님의 건강을 서원했다. 먼 길을 다녀왔지만 기분 좋은 피로가 몰려왔다. 내일은 타이페이를 떠나 대만의 남부지방으로 간다.

취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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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3. 4. 17. 14:10

총지종 총기41년 춘계 승단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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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의원 보선, 스승 평상복 시연

 

총지종은 총기41년 춘계 승단총회를 425일 홍천에서 개최했다. 효강 종령 예하의 주제로 열린 승단총회는 지성 통리원장을 대신해 인선 총무부장의 사회로 열렸다. 이번 승단 총회에서는 총기 40년 예 결산 수지 보고, 중앙종회의원 보선, 스승 평상복 복식 시연 및 종단 현안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중앙종회의원 보선에서는 종단 4년 이상 근속자 및 5급 이상 후보 자격이 있는 스승을 대상으로 투표로 실시하였다. 이날 선거에서는 전주 흥국사 주교 지정 정사와 법황사 혜안정 전수가 종회의원으로 선출 되었다. 임기는 잔여임기인 총기 426월까지이다.

이어 총지종 스승들의 일상복 복식 제정을 위해 종단이 만든 예비 복식에 대한 발표와 의견 수렴이 있었다. 이번에 예비적으로 선보인 복식은 두 종류로 정사들의 평상복으로 전통 승복 형 두루마기 한 종류와 전수들의 원피스 형 한 종류가 선을 보였다. 통리원은 이번 총회를 통해 모아진 스승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종지와 교리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해 복식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효강 종령 예하는 총평을 통해 오늘 선출 되신 중앙종회의원들은 종단의 주요 사업을 심의 결정 하는 시금석과 같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총회에서 모아진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의 종단 사업계획이 원만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며 승단 총회의 결과가 통리원 업무에 잘 반영되기를 서원했다. 홍천=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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